남문의 시간
『하나님이 주신 자격』
레위기 21:8, 273・280장
8 너는 그를 거룩히 여기라 그는 네 하나님의 음식을 드림이니라 너는 그를 거룩히 여기라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나 여호와는 거룩함이니라
민족대표 33인 중 마지막으로 합류하셨지만 또 마지막까지 옥고를 치루시고 신사참배도 반대하신 신석구 목사님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목사님께서는 젊어서 친구와 함께 사업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나 사업이 잘되지 않았고 동업한 친구마저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목사님은 사업 실패와 막대한 채무 때문에 좌절하던 중 예수를 알게 되었고 세례를 받은 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본 선교사와 성도들의 권유로 신학교를 가게 되었고 주의 종이 되기 위한 과정을 밟게 되었습니다.
목사 안수를 받는 마지막 과정!
자격심사위원회에서 형식적이지만 목사안수를 받는 이에게 채무가 있는지 묻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하나님 앞에서 주의 종이 되는 순간만큼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형식적으로 대답하거나 얼버무리지만, 신석구 목사님께서는 사실대로 사업 실패와 채무가 있음을 고백하였고 진급 심사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뒤 조금 늦었지만, 채무를 거의 갚은 후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목사 안수를 받는 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을 때 주님께서는 목사님에게 세미한 음성을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종아 잘하였도다. 앞으로도 진실한 목회자가 되거라.”
목사님은 진실한 종이 되라는 주님 음성을 지키고자 일제 강점기 마지막까지 신사참배를 거부하셨고 다른 목회자들이 다니지 않는 두메산골로만 다니시며 목회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레위기 21장 말씀은 하나님의 종, 제사장에 관련된 말씀입니다.
특히 하나님의 성소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되는 제사장과 그렇지 않은 자,
하나님께 예물을 드릴 수 있는 제사장과 드려진 예물을 나누어 먹을 수는 있으나 집례를 행할 수 없는 자의 자격조건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돌아보면 우리 중 그 누가 자격조건이 되어 주님 앞에 나올 수 있으며 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어쩌면 우리 모두 함량 미달이며 역량 부족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힘입어 주님께 나올 용기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남문의 성도 여러분!
우리는 죄인이며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오늘도 우리를 붙드시고 다시금 일으키시는 예수를 바라보며 새 힘을 얻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삶의 적용:하나님께 나올 수 있는 자격이란 무엇일까요?
마무리기도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없는 죄인들이지만, 예수 십자가의 보혈을 의지하여 나왔습니다. 새 은혜와 능력을 더하여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