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부터 2일까지 실시한 대한민국 방방곡곡 강릉 오감체험여행은 3시간이면 가능할 줄 알았던 이동시간이 6시가 넘게 소요되어 강릉에서 제일 먼저 수행한 미션은 아르떼뮤지엄 강릉에 입장하여 수 많은 사람들과 어깨를 비비는 것이었다.
점심식사는 간식으로 때우고 그 와중에 자신은 밥을 먹어야 한다는 귀빈은 입이 태백산맥만큼 튀어 올랐지만 준비한 빵을 먹지 않았다.
이런 사람도 있기에 오후 6시 식사가 가능한 한국여성수련원으로 이동하여 식사부터 하였다.
이어서 5개의 호실에 총 20명이 입실한 후 수련원의 규칙에 따라 연수동 301호에 집결하여 준비해간 모자 선택하기 자기 소개 시간을 가졌다.그리고 오감체험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의식적으로 안내하였다.
장애인실 2개와 한실 3개를 사용했는데 그동안 귀빈들과 동행했었으나 장애인실을 직접 체험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더블배드 2개와 욕실과 화장실이 따린 샤워장은 다른 문을 열고 들어가야 했다. 세면기는 그 중간에 있어서 조금 더 사용하기 편하였다.
바다가 보이는 위치에 있었기에 다음 날 일출을 조망할 수 있었다.
저녁 식사는 우리만 식당을 사용했었는데 아침 식사는 다른 투숙객들도 만날 수 있었다. 2년 전 보다 식사 메뉴는 질이 떨어졌다.
식사 후 옥계 해변과 솔밭을 느끼도록 안내하고 그 시간 개인적인 준비를 하도록 배려하였다.
3월 2일 오전 9시 2대의 승합차에 분승하여 묵호항으로 갔다.
같은 주차장을 사용하면 좋았을텐데 먼저 도착한 차량은 묵호등대 주차장에 주차하였고 후발 차량은 수변공원 주차장에 주차하여 동선이 달랐다.
후발 차량의 경우 화장실을 외치는 귀빈을 인솔하여 화장실을 다녀오는 동안 다른 일행들은 기다려야 했고 바로 시작된 급경사의 골목길은 두 귀빈에게는 두려움이 되어 발이 땅바닥에 붙어 버렸다. 할 수 없이 벤치에 앉힌 후 뒤따라 올라갔더니 그 길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을 부축하여 이웃이 되어 이동하고 있었다.
그런데 없다. 평생 귀빈 2명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직진형들이었다. 그러나 위에서 기다리는 팀이 있었기 때문에 조급해 하지 않고 인솔한 팀과 시간을 보낸 후 그래도 찾아 나서야 했다.
잠시 후 초입에서 벤치에 앉아 있는 그룹쪽으로 두 평생 귀빈이 나타나 일정에 무리는 없었다.
한 팀은 묵호등대를 보고 한 팀은 묵호등대의 시원함을 느끼지 못해서 수변공원 주차장에서 대기하도록 한 후 후발대 차량을 운전하여 묵호등대 주차장으로 올라가서 스카이밸리까지 경험하게 하고 급경사지 가옥에 마련된 카페의 외부에서 사진촬영도 하며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수변공원으로 돌아와 점심식사를 함께 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의 미각체험은 다음을 기약할 수 없었다. 그러나 시각은 시원했고 부서지는 파도는 볼 수 없었다.
청각은? 촉각은? 후각은? 대게빵을 먹어 봄으로 만족해야 했다.
소라네가 준비한 강릉 가는 길에 나눠먹은 호두과자 맛은 좋았고 귀경길 인제 내린천 휴게소에서 건네준 국화빵 아이스트림은 딱딱했다. 귀빈이 만진 소나무 둥치의 느낌은 어땠을까? 꽃샘 추위가 있는 날씨는 차가웠지만 그래도 추워서 실내만 찾지는 않았다.
3월 2일 점심식사를 마치고 거주지에 따라 가재울팀과 사당동 팀으로 전날과 같이 분승하여 서로 신경쓰지 않고 귀경하기 시작했으나 전화가 있어서 어디쯤 가는지 도착했는지 묻는 전화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기대했던 것 만큼은 아니지만 수납된 여행비 안에서 알뜰하게 무사히 여행을 잘 마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