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 지면 좋겠다.
혼자된 친구가 어미 잃은 네 자매 기르며
피눈물로
얼룩진 가슴 남들에게 들킬세라
밤낮도 잊은 체 어린자식 거두며 애비노릇
어미노릇
힘겨워 몰래 새어나오는 한숨소리가
깊은 밤 애절하다 못해 마음을 도려내는 비수 같구나.
병든 마누라
병간호하며 노모까지 모시고
사남매 기른 세월도 십년 그 후 혼자서
이십년을 넘게 애들 뒷바라지 하며
열심히 살다보니 무심한 세월 지칠 줄 모르며
남는 건 모진 세파에 얼룩진 모습
주름투성이 ....
세월가면
낳아질까
자식 다자라면 편해질까
그런 욕심마저 접은 채 아직도 둥지를
지키느라 힘겨운 모습이다
다른
사람 같으면
어렵고 힘들어 도망하려 할 것을
이 친구
아직 떠날 준비도 못하고
있는 자식들 수발
들어 주느라
데이트 한번 마음 놓고 못한다.
곱게 기른 아들딸 허튼 길 가지 않고
지금은
다 사회인이 되어 직장에 충실히
일하고 있지만....
하루빨리
짝 지워
무거운 짐을 등에서 내려놓고 싶어 하는데
철없는 자식들
부모마음 다 알 수 있나.
가끔 만나면 하는 말이
짝만 있으면 한꺼번에 다 결혼해 치우고 싶다 한다.
그 말에
나는 동감이 간다.
나도 그런 세월을 살았으니
그 친구가 얘기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나를 뒤돌아보는 듯 하다
여자가
자식 뒷바라지 하는 것도 힘 드는데
남자가
어떻게 수십 년을 살고 있는지
참으로
존경스러운 친구다
혼자
밥반찬 만들어
도시락 싸주며 엄마가 하는 일을 해가며
낫에는
돈벌러 다니고 했다하니
그 마음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혜하기 힘들다
우린
가끔 살아온 얘기를 하지만
온길
다시 뒤돌아 가라하면
차라리 죽지
못 돌아간다 한다.
가슴에 상처는
덕지덕지 소나무 껍질 같으며
자식들 키우며 녹아난 애간장은 너무 타버려
까맣게
흘러내려 깊은 강물이 되었으리라
어떻게
표현으로 다 그 아픔을 토해 내겠는가.
글로써
써내려 갈수 있는 일이라면
상상을 초월한 삶이라 말 할 수 있겠는가
엄마는
강하다 하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빠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이 친구 나는 자랑스럽다
이제
그만 편하게 남은 생 행복했으면 하는 게
친구로 써 바램이리라.
회원님들!!
해뜨기전 어둠속으로 사라진 일하러 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본적이 있는가
첫댓글 감솨합니다
좋은글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