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일 시청앞 집회에 참석한 누구나 놀라서 더 큰 소리로 "이명박 OUT"을 외친 이유는 대형 콘테이너로 이 나라의 가장 위대한 명장 이순신 장군과 운집한 국민들을 가로막고 민의을 듣지않겠다는, 스스로 쥐박이가 되어 하는 짓 마다 더 큰 분노와 불신을 자초하는 정부의 대응이었다. 대화 단절을 상징하는 구조물을 금시 반정부 시위의 선전물로 바꿔버린 주최측 머리가 정부 각료들의 머리보다 훨씬 앞선다는 느낌을 감히 지을 수 없었다. 국가기관은 궁색한 변명으로 도로교통법이든 안전수칙이든 마구 위반해도 된다는 식으로 군중들 보는 앞에서 자행하니 그 꼴을 본 어느 국민이 말로만 간절히 하소연한다 외치는 정부의 해명을 믿으려하겠는가?
분명 미친소 문제는 대통령, 장관, 협상단 모두가 떠나기 전부터 한국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부쉬 농장에 초대받았다며 조중동에 대서특필해 단단한 준비는 커녕 자화자찬에 빠진 사이 미국은 손님의 돌아가는 상태를 이미 파악하고 자기네 필요한 사항은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삿삿히 끼워넣는 세밀한 대비를 했을 것이다. 부쉬 농장에선 20 개월 미만의 스테이크나 갈비나 안심으로 대접하며 미국 사람들은 안심하고 먹고 있다 선전했을 것이고 우리 국어보단 영어를 즐기는 이명박 대통령은 얼큰한 상태에서 좋아도 OK, 별로도 OK, 싫어도 OK만 연발한 결과 30 개월 이상도 좋고, 뼈도 좋고, 내장도 좋고, 꼬리까지 끼어주니 더욱 좋다 화답했을 게 아닌가? 얼큰한 기분으로 이장관 저장관 불러 빨리 처리토록 준비하라 했을 법 하니 같이 초대되어 먹고 즐긴 장관들이야 기분 나빴을리 있었겠는가?
만찬장엔 같이 끼지못했을 기자들이 무언가 이상하단 느낌에 하나씩 던진 질문이 꼬리를 물었고 배불리 소고기 먹은 체면을 지키려는 각료들의 어설픈 해명이 더 의심가는 분야로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궁색스런 답변의 연속이 즉 국제 OIE의 인용, 영문 번역의 잘못, 전임정권 탓, 국제적 체면...을 들어 재협상 불가란 고집으로 일관하며 좋은 해법인 듯 했는데 그래도 이어지니 학교 급식용으로 쓰겠다니 어린 학생들이, 공무원들이 시식토록 하겠다니 공무원 노조가, 군 급식에 쓰겠다니 군인도 우리가 실험용 쥐냐?며 모든 분야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에 이르렀다. 쥐구멍만 찼든 쥐가 통로가 막히니 선동으로 몰고, 배후론도 뿌려보고, 엄벌론도 밝히지만 이를 받아들일 국민이 있겠는가?
6.10 일 밤 시청앞 청중의 외침은 이제 저렇게 장벽을 쌓는 청와대나 요리저리 둘러부치는 각료들을 신임할 수 없다며 정운천 농수산부 장관의 급작스런 대화제의를 필요없다, 이미 늦었다 거부했고 온 밤을 이명박 OUT으로 행진하게 되었다. 정말 이젠 누가 무어래도 현 정부의 약속도 정책도 믿지 않고 일어스니 세계적으로 이름내려든 CEO의 정신은 어데 갔을까? 지난 10 년 쌓아온 남북 화해와 공존의 정신을 하루 아침에 뭉게버린 이명박, 퍼주기만 한다고 지난 10 년 물어뜯던 한나라당은 이제 빌어가며 주겠다고 제안하지만 자존심 상한 북한은 대답이 없다. 세계적 CEO는 커녕 임기 내내 노력해도 이미 허물어진 신뢰를 찾을 길이 없으니 이 꼴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시위는 이제 한나라당사까지 찾아갔다. 시간을 끌면 더 악재를 만날 것이 뻔하다. 우리 국민은 젊은이에서 노인까지 이런 어리석은 정권을 그저 임기나 채우라고 보아준 사실이 없다. 여러차례 다양한 경험과 방법으로 더 좋은 차선책을 찾는데 능수능란함을 빨리 알아차리기 바랄뿐이다. 이미 식물정권이 된 이상 어떻케든 모면해보려 탈출구나 찾는 어리석음을 피하고 하루 빨리 잘못된 협상의 과정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 용서를 구하고 추후 정권의 대외 협상에서 이런 우를 다시 밟지 않토록 우리 정부의 OIE로 기록해 좋은 길잡이가 되게해야 할 것이다.
첫댓글 제가 뽑아준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왕 당선되신분이니 좀더 잘 해주셨더라면 좋았을텐데... 안타까울뿐이지요
요즘 같으면 당장에라도 그만 두라는 말이 나옵니다..괜히 우울해지고 하는데 저만은 아닐 것이고요..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