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생각 ( 정미조 노래 )
그립다 생각나면 조용히 눈을 감자
잃었던 조각들이 가슴에 피어난다
아득히 가버린 그 사람 지금은 없어도
마음을 조이며 기다리는 기쁨도 있다
추억은 아프다고 그 누가 말했을까
그립다 생각나면 조용히 눈을 감자
책 많이 안 읽는 사람 하면
일감으로 나 자신이 떠오르지만
그래도 70년 가까이 살다보니 몇권 책은 읽었고...
그 몇권의 책중 참으로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생각되는..
나에겐 특별한 책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 도피 (Escape from Freedom)"
이 책을 오늘 이야기 하고 싶어 잠시 컴퓨터 자판 앞에 앉는다.
1980년..
다사다난 했던 1980년은 내가 군입대한 해이기도 하지만
"자유로부터 도피"로 유명한 뉴욕대 심리학 교수 에리히 프롬이 타계한 해이기도 하다.
"자유로부터 도피"
책명만으로도 이미 많은 내용을 시사해 주는데
자유는 공짜로 얻어진게 아니기에 그 귀함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고..
그런 자유를 누릴 수 있게 세상으로 보내 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해야 하고
자유를 누릴 수 있게 최빈국의 멍에에서 벗어나게 해준 분들에게도 감사해야 하고
또 자유가 넘치면..즉 무절제 무한정의 단계에 이르르면 인간의 방종이 극에 달해
자제 자정의 선을 넘게되고..결국 그 자유가 인간을 피곤하게 만들어 인간을 속박으로 이끄는
즉 반동의 세월을 맞게 되는..그래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도 한결같이 규제를 법 규범으로
성문화든 불문화든 관습으로든 만들고
또 체질화해야 사회가 유지된다는
그 뜻을 이해하게 만든다.
"자유로부터 도피"는
인간의 심리분석과 삶의 의미에 대한 다각적 탐구다.
인간이 자유와 책임을 통해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탐구한다.
한편으로 이책은 사회적 심리학적 철학적 관점에서.자유와 자유에 대한 두려움을 분석한다.
지난날
인간은 여러 과정을 통해
봉건사회를 극복하고 자유를 쟁취했다.
그 과정에 피도 많이 흘렸다.
하지만 쟁취한 자유 이면에는 불안감도 커진게 사실이다.
이러한 불안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어찌해야할지
이 책은 그런 과정을 설명하고 방향을 제시한다.
지난날 내가 주목했던 건
자유로부터 도피하는 하나의 방식이
자신의 자유와 책임을 힘쎈자에게 위탁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니..
그게 바로 자유가 흘러 넘치는 방종에 대한 반동으로
그 반동으로 등장한 것이 히틀러 나찌즘의 태동 배경이라는 것이다.
*
사상이든 책내용이든 해석이 중요하다..아"다르고 어"다르다.
이 책이 어렵다면 어려운 책이지만 나는 나 나름대로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묘미를 느낀다.
책을 이해할 때 번역되어 있는 내용에 집착하다 보면 콱 막히고 한걸음도 못나갈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원서를 보고 이해하려 노력하는게 답이겠지만 나처럼 외국어 실력이 딸리는 경우는
그냥 나가도 좋다.. 왜냐하면 어짜피 작자의 생각을 100%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이니까..
그리고 작자의 생각이 때로는 틀리거나 낮은 수준일 수도 있다는 걸 우리는 책 읽기전 알아야 한다.
또 다른 측면에서
번역자의 실력이 내용전달에 못미치는 실력이라
책이 난해하게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나는 내 주관과 객관을 탄력적으로 동원
책을 이해하고 또 나름 내 안목으로 해석할 때도 있다.
물론 내 생각이 ..내 이해가 작자의 말하고자 하는 방향 아닐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내 해석이.. 내 받아들이는 바가 작자의 실력보다 우월할 수도 있는 거니까..
그냥 나가보는 거다
세상에는
책명만 봐도
책 전체의 내용 이상을 해득하는 사람 있고..
정독을 거듭해도 엉뚱하게 이해하는 사람 많이 본다.
첫댓글 이글은 제가 짧은 시간에 작성하여 매끄럽지 못합니다.
하지만 내용은 제가 평소 책을 접할 때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한지
확신으로 말하는 저의 68년 독서 방법론의 결집이라 자긍심으로 올려 봅니다.
여러분들의 평온한 밤 기원합니다.
아... 에리히 프롬이 쓴 책 하나가
저의 삶에도 큰 영향을 끼친 책이 있습니다.
<소유냐 존재냐>
저는 지금도 그 화두를 품고 삶을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옳으냐 그르냐... 와 같은 기본 분별처럼.
소유냐 존재냐...
많이 알려져 있고
유명한 책임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저는 아직..ㅎ
프로이드나 프롬이나
책이 대체로 어렵습니다만..
마음자리님처럼 책에서 중요한 내용을 뽑아
삶의 등대로 삼고 여행함은 행운이라 하겠습니다.
인간에 대한
윤리에 대한
사회학과 심리학에 대한 이해는
철학적으로 다가가는 어렵고도
힘이 드는 학문이기도 하지요.
자유와 사회적 제약은 인간의 내적 갈등을 가져옵니다.
갈등을 어떻게 경험하고 조절하는지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가 필요도 하고
재미를 붙여 독서에 임하면,
나름의 희열을 얻는 무엇이 있기도 하지요.
아마도,
가을님은 그런 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제게 부족한 점을 가을님은 다 가진 것 같습니다.
'자유로부터 도피' 란 타이틀과
<에리히 프롬>이란 저자의 이름만 봐도
머리가 하얗게 됩니다.ㅎ
아마도, 어떤 무엇을 알고 계시기에
조금 부드러운 감성이 어우러는
정미조의 노래 '그리운 생각' 이
서두에 오른 것으로
제 맘대로 해석하고 물러갑니다.
'Escape from freedom' 을 위해~ ^^
@콩꽃 글을 쓰다보면
드물게 "아..이건 좋은 내용이라서 자신 있게 공개해도 좋겠다"
그런 경우를 만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책을 대하는 자세는
소시적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작자를 100% 받아들이지 않고 늘 나의 생각과 대비하면서
책에 대한 비판을 계속해 나가는 겁니다.
비록 작자가 세계 권위 석학일지라도..
제로 베이스에서 따져보는 거죠..ㅎ
자유와 인권이란 말이
생성된 것은 오래전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봉권사회 절대군주와 치열하게 싸워..무슨무슨 혁명으로
피도 많이 흘렸고..그런 과정을 통해 자유가 시민들에게 선물로 주어졌는데..
자유를 누리게된 시민들..요구의 도가 점점 높아집니다.
국가가 무슨 필요 있냐..밤도둑이나 잡으면 된다.
그래 나온 말이 야경국가 아닙니까?
자유가 흘러 넘치다보니
이제는 세상이 온통 무질서 가운데 혼란스러워지고..
많은 사람들은 결국 이런 생각을 하게되죠.
독재자라도 좋으니 흘러넘치는 자유..아니 방종으로 길길이 날뛰는 저런 자들을 혼내주면 좋겠다..
그래 다수 인간들 갈채 속에 등장한 것이 히틀러요 뭇소르니라는 겁니다.
결국 제어되지 않는 자유는 파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으며
이를 설파한 에리히 프롬..
@콩꽃 멋지지 않습니까?..ㅎ
아무튼 자유자유 떠들며 너무 까불다보면
엉뚱하게도 불행의 천길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걸
에리히 프롬은 이책에서 아주 조금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조그만 걸 찾아내면 독자의 행운이겠고요.
@가을이오면 좀 멋진 답을 기대했는데요^^
<자유로부터 도피>. 직역하면 이렇게 제목이 나오겠군요.
이 책을 읽어보지 못한 저로서는 마땅한 제목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에리히 프롬의 글은 <사랑의 기술>밖에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 싶습니다.
그 어느 누구도
수많은 책을 전부 탐독할 수는 없겠지요.
그 많은 책들 중에서
자신의 인생길에 약이되고 살이되는
책을 만났다면 그건 행운입니다.
오늘 넘나 더워서 정신이 혼미 했는데요.
가을님 글을 읽으니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에리히 프롬 개인적으로 저는
심리학을 전공한 철학자가 좋더라구요.
왜냐면요 그래도 쉽게 읽히고 심리적으로
동감도 할 수있어서요.
오늘 정말 더웠지요.
저도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땀도 많이 흘렸는데..
오후에는 시골집에 들려 대청소라는 과제를 덤으로 수행하기도 했고..
지금은 그냥 푹 휴식해야하는데..
또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ㅎ
심리학..사회학 분야
책들이 공감되는 부분 많지요.
아무래도 우리 마음..우리 생활 터전들을 분석하는 내용들이니까요...
군대를 정말 늦게 가셨네요
저는 에리히프롬은 고교때 사랑의 기술을 뭔뜻인지도 모르고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정미조노래 들어봅니다
https://youtu.be/-XD6MoMz7_g?si=kt7-i7d2KnMHIrjK
PLAY
ㅎㅎ..예
늦게 입대하여 혼 좀 났습니다.
그산님이 올려주신 음악.. 오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