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묵자흑(近墨者黑),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지듯 나쁜 사람과 가까이 하면 같이 물든다는 뜻이다. 정치판에 뛰어든 안철수가 연상되는 사자성어다. 정치판에 뛰어들기 전만해도 안철수는 신선하다란 찬사가 따라다녔다.
이명박 정부 때 안철수는 초중고 교과서에 실려 거의 영웅화되었다. 컴퓨터 백신을 무료로 배포해주고, 회사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누어준 ‘천사’로 통했다. 청년들이 안철수를 롤모델로 삼을 정도였다. 하지만 정치인 이전의 안철수는 딱 거기까지였다.
안철수가 망가지기 시작한 것은 정치에 관심을 둔 후부터였다. 여러 말이 있지만 서울 시장 양보까지는 평이 좋았다. 그러나 정치판에 뛰어든 후 독자 노선을 걷지 못하고 김한길과 연합해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고부터 안철수는 본격적으로 망가지기 시작했다.
그후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당을 창단한 후 그가 보인 행태는 영웅 안철수도 아니고 천사 안철수도 아니었다. 백 년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던 초심은 어디로 가고 자신이 만든 국민당을 버리고 새누리 세력인 유승민과 손잡고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다.
뭐 거기까지도 있을 수 있다고 치자. 그러나 안철수가 본격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대선 때부터다. “제가 엠비 아바타입니까?”, “제가 안철수 입니까, 갑철수 입니까?” 그 두 마디에 안철수에게 걸었던 모든 희망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TV토론을 지켜보던 국민들은 한숨을 쉬었고, 그때부터 ‘안초딩’이란 말이 회자되었다. “제가 엠비아바타가 아니라고 해주십시오”하고 하소연할 때 이미 국민들은 차기 지도자에서 안철수를 지웠다.
그런데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던 그 말이 최근 다시 부활했다. 드루킹이 만들었다는 ‘엠비아바타’란 말 때문에 자신이 대선에서 졌다고 믿은 안철수는 연일 독설에 가까운 폭언을 퍼붓고 있다. 아무런 증거가 없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이 드루킹과 연루될 수 있다”며 파상공세를 펴더니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현 시장에게 “여론조작 세력에게 도움을 받으려 하느냐?”고 막말을 퍼부었다. 안철수는 2012년 때 한 양보가 진짜 양보가 아니란 여론이 퍼지자 문재인 후보에게 “짐승만도 못한” 이란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
녹취록 조작 사건이 터졌을 때 안철수는 알지 못했다, 보고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런데 드루킹 사건이 터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연루되었을 거라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 행태다. 그러면서 안철수는 자신이 드루킹의 최대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그렇다면 드루킹이 만들었다는 ‘엠비아바타’란 말 때문에 지지율이 21%가 나와 41%를 얻은 문재인 후보에게 졌다는 말인가?
그러나 얼마 후 안철수는 스스로 자신이 이명박 아바타임을 사실상 고백해버렸다. 이명박이 각종 비리로 위기에 몰리자 안철수는 독일에 가서 “정치보복하려고 정권잡았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폭언을 퍼부었다. 그 말에 국민들은 점점 잊혀져 가던 ‘엠비아바타’란 말을 다시 상기하게 되었다. 지난 대선 때도 상당수의 사람들은 ‘엠비아바타’란 말을 몰랐다. 그러나 본인이 TV토론 때 나와 전국적인 광고를 해버린 것이다.
안철수는 서울시장 출마 후 “그들이 조작한 댓글, 그들이 기계를 동원해 퍼트린 댓글 속에서 안철수는 사회부적응자였고 배신자였고 돈만 밝히는 인간이었다”며 “안철수의 여자는 목동에도 있었고 강남에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MB(이명박 전 대통령) 장학생이었다가 어느날 박근혜가 키우는 인물이 됐다”고 역설했다. 이어서 안철수는 “새 정치를 해보겠다고 나섰던 지난 7년은 조작된 댓글 공격, 여론 조작과 싸워온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댓글 때문에 자신이 망가졌다면 문재인 후보는 어땠는가? '문재인 간첩, 문재인 빨갱이, 문재인 치매, 문재인 부산저축은행 돈받아, 문재인 금괴 3톤 보유, 문재인 아버지 친일파, 문재인 아버지 노동당 간부...' 온갖 허위 사실이 소나기처럼 퍼부어졌지만 문재인 후보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다. 댓글로 치면 안철수보다 열 배 더 공격을 받은 것이다. 그렇다면 묻자. 그 악플을 단 사람 중 안철수 지지자는 없다고 장담하는가?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지만 시너지효과는커녕 지지율이 오히려 내려가고 있는 이유를 아직도 모르고 댓글 탓만 하고 있는 안철수를 보고 있자니 복장이 터진다. 안철수가 모르고 있다면 지지율이 왜 안 오르는지 가르쳐 주겠다.
(1) 새정치를 표방하고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하는 언행은 구태의 반복이었기 때문에
(2) 호남을 이용해 38석을 얻었지만 대선 때 보수 표를 의식하고 햇볕정책도 공과 과가 있다고 발언했기 때문에
(3)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닌 어중간한 스탠스를 취해 정체성이 분명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4) 특유의 투정어린 표정과 초딩스러운 언어 표현 때문에
(5) 영호남 통합을 부르짖으면서 호남에 가서는 호남 홀대론, 영남에 가서는 영남 홀대론을 펴며 지역 정서를 자극했기 때문에
(6) 소통이 부족하고 고집불통에 아집이 강하기 때문에
(7) 부와 명예를 동시에 가지려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위화감 때문에
(8) 촛불집회에 나간 적이 없다고 발언했기 때문에
(9) 이명박근혜 정부 비판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10) 별다른 논문 없이 카이스트 교수, 서울대융합대학원장이라는 특혜를 누렸기 때문에(거기에다 부부 교수까지)
(11) 점점 보수화되어가는 대북관 때문에
(12)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규제프리존법 촉구 때문에
(13) 일자리 창출 등에서 기업 위주만 강조했기 때문에
(14) 모든 기준을 ‘반문재인’에 두었기 때문에
(15) 갈수록 언어가 거칠어지고, 목소리 또한 괴상하게 변했기 때문에
(16) 생각보다 논리가 약하고 구체적 공약에 약하기 때문에
(17) 무엇 하나 딱부러지게 말하지 않고 이리저리 돌려 말하기 때문에
(18) 어제 한 말 잊고 오늘 다른 행동을 하기 때문에
(19) 구 새누리 세력과 합당했기 때문에
(20) 고향인 pk에서도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 안철수의 사진을 보면 인간적인 면은 보이지 않고 누군가를 향한 적의만 번뜩인다. 온갖 수모와 멸시를 당하며 견뎌온 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해 보면 지금 안철수가 느낄 수모는 수모도 아니다. 그 정도도 못 견딜 인품이면 정치 안 하는 게 좋다.
어쨌거나 모든 심판은 6.13에 내려진다. 이제 드루킹도 잡혀갔으니 댓글조작할 사람도 없을 텐데 과연 당선되는지 지켜보겠다. 그동안 온갖 정치인들을 경험해 보았지만 안철수만큼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정체성이 불분명해 보이는 사람은 처음 본다. 정체성, 그것이 문제다. 중도? 불의에 중도는 없다.
첫댓글 녹취록 조작 사건이 터졌을 때 안철수는 알지 못했다, 보고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런데 드루킹 사건이 터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연루되었을 거라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 행태다. 그러면서 안철수는 자신이 드루킹의 최대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그렇다면 드루킹이 만들었다는 ‘엠비아바타’란 말 때문에 지지율이 21%가 나와 41%를 얻은 문재인 후보에게 졌다는 말인가?
요즘 안철수의 사진을 보면 인간적인 면은 보이지 않고 누군가를 향한 적의만 번뜩인다. 온갖 수모와 멸시를 당하며 견뎌온 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해 보면 지금 안철수가 느낄 수모는 수모도 아니다. 그 정도도 못 견딜 인품이면 정치 안 하는 게 좋다.
어쨌거나 모든 심판은 6.13에 내려진다. 이제 드루킹도 잡혀갔으니 댓글조작할 사람도 없을 텐데 과연 당선되는지 지켜보겠다. 그동안 온갖 정치인들을 경험해 보았지만 안철수만큼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정체성이 불분명해 보이는 사람은 처음 본다. 정체성, 그것이 문제다. 중도? 불의에 중도는 없다.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해서
알아보시면 안찰스는 CVR이라는 걸
아시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간철수는 주제파악 못함...
아직도 대통령 선거하고 있음....!!!ㅉㅉㅉㅉㅉ
간철수 그냥 귀담지마시오
철수봁때마다 느끼는. 나의 입장ㅡ재수없어 오늘은 언년?이 까지..왕재수없슴
미싱으로 콰악!!!
면상보기싫고 토나와요
간철수ㅡ쥐색키가감옥가서억울하냐
지지율고작4%부끄러운줄알아야지
안철수는 정치에 알맞은 인간이 아닙니다.
잘하는 컴퓨터계에서 계속 일했으면 존경 받았을텐데..
허황된 꿈을 쫒는 철새의 한 부류죠.
갈수록 더 실망시키는 안철수..
이젠 헛소리 그만 하시고,
정치계를 철수하시요!!
언론이 도와주니 저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