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069967432
아이티가 나락으로 떨어져서 파탄 국가가 된 이후
공권력이 유명무실해져서
몇 년 전에는 독립 영웅을 기리는 국가행사에
감히 이 나라의 최고 실권자인 자기를 무시하고 진행했다는 사실에 격분한
아이티 갱단 연합 'G9'의 두목이
조직원들을 이끌고 행사장에 난입하자
행사를 진행하던 정부 고위 관료들이 도망가고
갱단 두목이 대신 기념 행사를 진행했던 적이 있었지
이 세상에 파탄국가들이야 널리고 널렸지만
이렇게 갱단 따위가 국가 권력을 우습게 보는 나라는 없었다는 점에서
아이티를 무법천지로 만들고 있는 갱단들이
세상에 무서운 게 없구나 싶긴 했는데
이번엔 봉사 활동차 아이티에 나가 있던
미국 하원 의원의 딸과 사위를 죽여버린 걸 보면
정말로 눈에 뵈는 게 없는 듯 싶더라
물론 미국 하원 의원 딸과 사위를 살해했더라도
미군이 아이티에 들어가진 않을 거야
미국 입장에서 아이티에 개입하면 과거 아프가니스탄처럼
얻을 건 하나도 없는 반면 부양해야 할 건 막대한 상황이니까
미국 입장에선 미국의 안보와 세계 전략에 영향을 주지 않는 곳을
냉전 시기 그레나다도 아니고 굳이 개입할 이유가 없으니까
오히려 아이티에서 잊을 만하면
미군이 쳐들어 올거라는 루머가 돌던데
아이티 입장에선 차라리 미국이라도 들어왔으면 하는
그런 자기들의 바람을 그런 루머로 표현하는 게 아닐까 싶더라
잘모름 댓지식펌
설탕가격이 저렴한 이유중에 하나가 저렇게 망가진 카리브해 국가들이라
오히려 미국 재계.. 흔히 말하는 설탕메이저의 로비 대다수가 서인도제도 인권박탈에 맞춰져 있다고 하지
아이티가 불안해지고 지옥같이 바뀔수록 설탕제조 원가는 저렴해지고 설탕회사는 행복해지니......
사실 최근까지 원자재 가격이 생각보다 낮았던 이유가
강대국들이 플랜테이션 상품 작물 경작을 강요했던 과거 식민지들에게서
헐값에 원자재를 수입해 와서 그랬던 게 맞습니다.
하지만, 설탕 주 산지가 카리브해였던 건 19세기 정도까지 입니다.
20세기 들어와서는 오히려 브라질이나 인도 같이
영토가 넓은 나라들에서 사탕수수를 대량으로 재배하다보니
아이티의 사탕수수나 설탕 수출액은 미미한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미국이 직접지배 20년에 간접지배 30년 통합 50년동안 간섭한 이유가 설탕이라고 알고있었는데
이젠 시장구조가 많이 바뀌었군요 ㄷㄷㄷ
네에 맞습니다.
아이티 근대사를 아시고 계시군요!
사실 그 시기까지만 하더라도 설탕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미국이 하와이에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을 짓고
멕시코나 쿠바에도 사탕수수를 재배하였던 게 맞습니다.
그리고 일본도 어떻게든 설탕 좀 자급자족 해보겠다고
대만에도 사탕수수 경작을 했던 시기였지요.
하지만 브라질 같은 곳에서 대규모로 사탕수수를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그럴 이유가 없어졌어요.
근대사를 아는건 아니고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부패의 맛 이란 시리즈 중에서
시즌2 4화 설탕편에 나오는 내용이라 알고있어요
https://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22362
심지어 요즘에는 인도와 중국도 사탕수수 재배에 힘쓴 결과
각각 사탕수수 생산량 2, 3위를 찍는 상황일 정도로
사탕수수 수급 불균형이 해소가 되어서 아이티가 가치가 없어졌어요
만일 세계 사탕수수 수급에서 아이티의 물량이 중요했다면
아이러니컬하게도 미국이나 다른 강대국들이 어떻게든 개입을 했을텐데
아이티가 저렇게 생지옥이 되었어도 아무도 개입하지 않고 방관하는 건
더 이상 설탕이 전략적으로 가치가 있는 물자가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만일 아이티가 독립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20세기 중후반이면 프랑스에서 독립시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뉴칼레도니아처럼 자원을 깔고 앉아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