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428장)
※말씀: 고린도후서 4장 7-15절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7절)
■ 주님의 뜻
“겸손은 은총의 보금자리” 앤드류 머레이는 겸손이란 마음의 고요함입니다. 그것은 탐욕이 없는 상태이며 자신에게 일어난 어떤 일에도 놀라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해로운 일에 과민반응하지 않는 것이며 칭찬을 받거나 멸시를 받아도 동요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은 세상 살아가는 일이 참으로 어렵고 고통스러울 때 조용히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함으로써 침묵의 바다와도 같은 평화를 얻을 수 있는 마음입니다. 사람이 겸손한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은총의 보금자리에 있다는 뜻입니다.
자화상이라는 말은 한마디로 자신의 신분과 역사를 글로나 혹은 그림으로 그려보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화상은 자신의 선조부터 시작해서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의 역사성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아예 자신의 자화상을 말하기를 꺼려합니다. 사람이 자신의 내면세계를 숨김없이 다른 사람에게 보여준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것을 감추느라고 안간힘을 다합니다. 그럼 "아름다운 자화상을 가지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받겠습니다.
□ 우리는 질그릇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바울 사도는 인간이 무엇이냐 라는 질문에 답하기를 인간은 질그릇이라고 말합니다. 보잘 것 없는 질그릇에 인생을 비유한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갑자기 이렇게 인간을 질그릇이라고 한 배경이 무엇일까요? 본문에 나타난 고린도교회 교인들을 보면 매우 실력 있고 똑똑했고 은사에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고전1:5-6). 그래서인지 교회가 사람 중심의 교회로 흘러가고 예수님의 중심으로 하는 교회의 모습을 상실해가고 사람이 판을 치는 교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때에 바울 사도는 그들에게 “인간은 질그릇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인간을 자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어떤 존재입니까? 본질상 진노의 자녀(엡2:1절)이고 죄를 범하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맛볼 수 없는 자(롬3:20절)였습니다. 한마디로 타락한 자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이것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한다면 겸손해야 합니다. 비록 질그릇 같은 존재일지라도 그 사람의 속(인격)에 세상의 모든 보물 중에 가장 귀하고 빛이 나며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보배가 있기에 인간은 못난 자화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멋있고 매력 있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 보배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 속에 오셔서 우리의 주인이 되시고 왕이 되시고 구원주가 되셨습니다. 본래 우리의 자화상은 바라볼 가치조차 없는 쓰레기 같은 자였습니다. 성경은 그것을 죄의 종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질그릇 같은 약함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예수님으로 인하여 내 속에 계신 그분 때문에 감격이 있고 열정이 있고 삶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선물,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자화상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할렐루야!
■ 주님께 기도
하나님, 우리가 질그룻이라도 아름다운 자화상을 가지고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