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어릴때 꽤 잼있게 본 작품입니다. 1차대전물이 거의 없는 상황에
서는 보물(?)같은 존재였죠. 제 기억에 남는 것은 1차대전 당시 중
동 지역에서의 전투를 세밀히 묘사했다는 겁니다. 특히 영연방경기병
들의 활약을 잘 다루었더군요. 서부전선과 관련된 부분도 봤는데 참호
전의 양상을 보여주는 종종 독일군의 교활함(?)을 묘사한 장면도 생각
납니다. 항복하는 척 하면서 앞에 두명정도의 독일군이 손들고 나오면
영국군이 안심하는 사이 뒤에 엎드려 있던 독일군이 쏴죽이고...
어쨌든 1차대전에 관한 호기심을 자극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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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카스가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을 찍기 전에 일종의 연출 연습 --;;으로 손댄 작품이 영인디아나 존스입니다. 영화가 워낙 유명했고 TV 판에서의 여러가지 한계로 인해서 우리나라에서는 별 재미는 못봤죠 ^^;;
시대가 시대인지라 1차 대전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관심 없기 마찬가지이고... 최근에 케이블 판은 과거 한국에서 방영한 것보다는 좀 산뜻하게 되어 있더군요...
처음에는 전쟁의 비참함과 그런 쪽으로 그리다가 나중에는 황당 첩보물 ( 아무리 뭐라그래도 독일 제국에서 뉴욕을 공습할 대형 폭격기를 어떻게 만드냐!!! )로 변질되었죠..
여기서 소개할 에피소드는 솜므전투에 관한 이야기와 연작인 포로 수용소 탈출이야기입니다.
미국인인데 나이를 안 묻는다는 이유로 벨기에 군에 소속된 인디.. 어찌 어찌해서 장교가 죽는 바람에 프랑스 장교단의 지휘를 받게 되죠... 오래된 폐허 성을 두고 독일군과의 참호전을 벌입니다. 호루라기를 불면 위로 돌진하는 병사들 쓰러지고 넘어지고 수류탄을 손으로 전해주고... 뭐 그러다가 독일 참호를 기껏 점령하니...
이번에는 가스 공격.. 수류탄형 가스탄에다가 호스로 가스를 뿌리는 독일군들.. ( 그 와중에 마스크를 잊어먹어서 죽는 병사-야! 빌려달랄걸 빌려달레야지!!!!) 그리고 스톰트루퍼인가요? 화염방사 전문 부대와 그 뒤를 따르는 가스방호장비로 무장란 독일 기병들 -_-;;)
결국 어찌 어찌해서 또 다시 점령전에 돌입하는 병사들.. 이번에는 지하 통로로 잠입하여 폭약을 폭파시키는데.. 독일군이 미리 기다리고 있죠.. TV 판이라 그런지 진짜 허접함)
마침내 천신만고 끝에 성을 탈환했지만 몰려온 독일군에게 포로가 되는 인디.. 수용소에서 우연히 구한 장교복으로 장교 행세를 합니다만.. 탈출 실패후 그 장교로 몰려서 절대 탈출못하는 난공불락의 수용소로 직행 ( 끔직은 고사하고 꽤 살만함-적어도 한국 군대보다는 --)
얼간이 러시아군 둘의 탈출을 도와주다가 둘이 죽는 바람에 수용소의 리더격인 드골 대위와 함께 시체인척 탈출을 계획하지만 잘못해서 화장터에 들어갈뻔하고 또 어찌 어찌 나오다가 국경지대에서 드골은 잡히고 혼자서 오토바이로 탈출합니다.
포로 수용소 이야기는 아무래도 대탈출을 참고한 것 같습니다. 처음 장면에 나오는 땅굴 파기 같은 건 완전히 몇장면을 패러디 했고 .. 상습 탈출자만 모아놓는 수용소의 설정등은 그냄새가 나죠..-물론 전작에 비해선 영 아닙니다.
고증은 꽤 정확한편이지만 TV 판인 것도 그렇고 연출력의 미비도 그렇고 재대로 된 작품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어쨌든 드문 1차 대전 물이라고 생각하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