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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마을회관에서
내촌댁님이 직접 만들어 가져오신
두부를 먹은 뒤 최권사님이 예배 후 함양 갈 일이 없느냐고 하신다.
없는데 왜냐고 했더니, 함양가는 쪽에서 갑자모임이 있단다.
예배 후 태워주기로 했다.
예배를 마치니 늦은 4시가 못되었다.
권사님께 수원댁님과 전주에서 오신분께 말씀드려서
교회 앞에서 보기로 했다.
전주에서 오신 분과 최권사님, 수원댁님과
유치원에서 돌아온 예빛을 데리고 함양 팔령재를 넘어 있다는
감나무골을 찾아 갔다.
건지산에 있는 한 분을 인월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다기에
터미널 앞에서 30여분 기다렸지만 오지 않아 출발했다.
나중에 약속장소를 도착해서보니 마을분이 태워주셨다면서
이미 와 계셨다.
감나무골이 어딘지 모르지만
일단 길을 나섰다.
팔령재를 넘어가다보니
수원댁님이 시목마을이라고 알려주신다.
시목마을이면 두레공동체가 있는 곳인데...
시목마을을 안다고하니 지역사람도 모르는데
어떻게 아느냐고 한다. 가는 길에 시목마을 뒷산인 삼봉산도 보였다.
삼봉산에 대해서도 말하니 최권사님과 수원댁님이 놀란다.
도착하니 다른 분들은 이미 간식을 먹은 모양이다.
우리들을 위해서 묵두루치기와 떡이 나왔다.
묵 두루치기는 어려서 많이 먹어봤던 음식이라
오랜만에 먹기에 한 그릇 더 먹었다.
갈계출신 뱀띠 70세들의 모임
그것도 모두 여자들이다.
작년부터 처음 모이기 시작했단다.
작년에 우연히 3-4명이 수원댁님네서 모이기로 했단다.
그런데 작년에도 10여명이 오셨단다.
그러면서 올해도 모이기로 했단다.
오늘 모인 댁님에 가니 집이 새로지어졌다.
남편이 있으면 저녁에 모임을 하기가 불편할 것 같아
물어봤더니 돌아가셨단다. 괜히 물어본 듯하다.
대충 모임분들 숫자를 세어봤더니
17분이셨다.
예빛이 팔령재를 넘어가는데
이미 잠들어 버렸다.
유치원에 다녀와서 피곤했던 모양이다.
도착해서 안방에 재웠는데 밖이 떠들썩했던지
금새 깨어버린다.
뭘 먹더니 집에 가자고 보챈다.
저녁을 먹고 오려다 할 수 없이 일찍 나와야 했다.
나오는데 쥔장과 최권사님과 수원댁님이
배웅해 주신다.
아마 오늘밤 밤샘을 할 것 같다.
자녀들은 다 키워놓았고, 나이가 들면서
고향 친구들이 생각이 났던 모양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모인다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정말 대단들 하다.
정문 출입문쪽에 이름표가 있기에
그냥 무심코 찍어뒀는데, 지금 보니 아주머님 이름인 듯하다.
예빛과 함께 나오는 길에
잠시 주차한 뒤 담았다.
두레마을때문에
선배님 가족이 와서 이곳을 방문했던 적이 있다.
서강대를 졸업한 선배분이 이곳에 책임자로 있었기에
전에 방문해서 만났었다.
지금은 모르겠다.
심남옥님 댁이다.
바로 옆집은 옛날집이 그대로 있었다.
마을 초입에 집이 있었다.
댁도 몰라 큰 길에 주차해서
트럭을 몰고가던 분에게 오늘 잔치가 있는 집을 물었더니
가르쳐 주셨다.
마을 안길쪽이다.
마을 입구다.
동수나무인 듯해 보인다.
중간중간 썩어들어가고 있었다.
보호를 위해서 울타리도 쳐 둔 듯하다.
감나무골에서 바라본
갈계골 정면이다.
저 산을 넘으면 곧바로 갈계골이 있다.
연비지맥 뒷편이다. 오봉산자락이다.
오봉산은 갈계에서 보면 그 아름다움과 웅장함의 맛을 느낄 수가 없다.
두레마을에서 바라보면 바위산이 너무나 아름답다.
도로 입구에서 바라본 감나무골로 가는 길이다.
삼봉산 정상이 구름에 가려져 있다.
얕은 산때문에 마을이 보이지 않는다.
가건물 아래에 마을이 있다.
갈계로 오는 길에
마을이 다 보이기에 담아봤다.
몇 채 안되는 아담한 마을이다.
뒷산인 삼봉산자락에 둥지틀고 있는 마을이다.
바로 앞으로 삼봉산에서 흐르는 냇물이 있어
더 정겨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마을이다.
지금 시간 늦은 10시 12분이 지나고 있다.
지금도 70을 맞는 뱀띠 동갑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다.
더 늙어 거동이 불편하기 전에 종종 모임을 가졌으면 좋겠다.
첫댓글 뱀띠면 1929년 기사생으로 나에겐 장모님과 동갑들이신데 건강한모습들 뵈니 부럽군요 즐거움,웃음잃지않고 사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