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 교통의 핵심축인 경의선 복선전철 사업이 지연, 이 일대 주택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경의선 복선전철(용산~문산간 48.6km) 구간 중 고양시 구간을 지하화 할 것을 요구하는 고양시 및
시의회와 이를 반대하는 철도청간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사업완료 시점이 당초 계획된 2008년 보다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철사업이 지연되면 파주 금촌, 운정 등 이 일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주변 교통개선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7일 경기고양시
시의회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시의회측은 고양시 구간을 터널방식의 반 지하화와 완전 지하화하는 도심형 전철계획안을 마련, 오는 9월까지 연구용역을
마치고 철도청에 정식요구 할 방침이다. 곡산~일산역 일대를 지상화 할 경우 일산, 탄현동 등 주택밀집지역의 주거여건이 크게 열악해진다는 것.
하지만 철도청은 5km 넘는 구간을 지하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철도청 건설과 관계자는 “시의 요구대로 지하화하면 설계변경만
1~2년 이상 소요된다”며“사업일정이 4년 이상 지연되고 추가사업비만 4,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불가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 양측은 기존 입장을 관철시킨다는 방침만 세우고 있어 단기간에 접점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고양시구간 사업지연으로
완공일정이 늦춰질 경우 2008년 전후 입주민들의 교통난이 가중될 전망. 이 일대 대규모택지지구 아파트는 공사가 진행중인 파주금촌 1ㆍ2지구
9,496가구를 비롯해 파주교하 1만가구, 파주운정 2만3,270가구 등 줄잡아 4만5,000가구에 달한다.
아파트 입주시기도
▲금촌지구 2005년말 ▲파주교하 2007년 초 ▲파주운정 2008년 말 등 당초 완공시점과 같거나 빨라 사업지연 시
입주초기에 출퇴근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고양북부 및 파주지역은 교하-송포동구간 도로 신설 등 택지지구 주변
도로망확충이 추진되고 있지만 주변 도로사정은 열악한 편. 현재 310번 지방도, 56번 국지도, 1번 국도 등만이 서울, 일산으로 이어지는 주요
간선축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파주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철사업이 늦어지면 교통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져 향후 일대
분양시장에 악영향이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