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 누름돌 -
권다품(영철)
김장을 하거나 고추나 무, 마늘쫑, 깻잎이나 오이 등 절임을 할 때, 다 잠기지 않고 독위로 올라오는 부분을 누르는 돌을 '누름돌'이라고 합니다.
그 누름돌에 한참 눌려서 숨이 죽고, 익은 김치는 맛이 더 나지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하고싶은 말을 다 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서양인들의 힘에 의해 할 수없이 나라의 문이 열리면서, 사람의 도리마저 우리 것이 아닌, 코쟁이들의 윤리를 배워야 했습니다.
"발표력이나 표현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하고 싶은 말을 참지말고 자신있게 말을 하라."고 합니다.
코쟁이들은 그것을 똑똑함이라 하나 봅니다.
우리 교육은 다릅니다.
"인간관계는 말을 통해서 이뤄진다. 꼭 해야 하는 말은 당당하게 하고,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참을 줄 알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나는 우리 책에서, 우리 어른들께
"말을 참지 못하고, 함부로 하는 사람은 경망하다. 그런 경망한 사람은 가까이 하면 안 된다."
"혹시 네 말을 듣고 상처받을 사람은 없는지, 또, 꼭 해야 되는 말인지 생각하고 말을 하라."
"말을 청산유수처럼 잘한다고 절대 똑똑한 것은 아니다. 말을 많이 하면 사람이 가벼워지고, 사람들은 그런 사람을 '경망스럽다.'고 하며 피한다.
"말을 조심하지 않는 사람은 언젠가는 그 입 때문에 화를 당할 것이다." 라며 항상 말을 경계하라고 배웠습니다.
우리 어른들이나 선생님들은 자녀들이나 제자들에게 그런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꼭 해야 할 말을 하지 않는다면 비겁한 사람"이라는 것도 가르쳤습니다.
말을 하라는 것은, 생각없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아무 말이나 함부로 하라는 말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어른들은 경망스러움과 설화를 크게 경계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참 현명했습니다.
'누름돌'은 꼭 항아리에만 쓰이는 것은 아닐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가슴에도 그 '누름돌'을 하나씩을 품고 살면, 적어도 천박함이나 경망함, 설화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입을 함부로 놀리는 천박한 인간들이 많습니다.
가슴에다 누름돌을 하나 품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말을 조심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의 말에 함부로 입을 대고, 자기가 끼여들 일이 아닌데도 똑똑함을 과시하고 싶어서 말하기에 욕심을 내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누름돌'.
경망스러운 입을 제어할 수 있는 '누름돌'.
급하고 못된 성질을 눌러줄 수 있는 '누름돌'.
부부간에, 부모 자식간에, 친구간에 서로 웃을 수 있게 만드는 '누름돌'
이제부터 나도 하나 품어 보렵니다.
서양 끼라꼬 아무끼나 다 좋겠나 어데.
정신적인 거는 우리한테 맞지도 않고, 또, 우리 꺼를 이어받고 지켜야 될 낀데, 유학갔다 왔다고, 대가리에 지식 좀 들었다꼬, 영어로 씨부리며 과시하는 놈들 있더라꼬.
또, 서양 끼라 카마 한 가랭이 두 다리 끼고 따라하는 인간들도 있고.
나는 그런 사람들 보이끼네, 무식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꼬.
어이, 우리 나라 사람들한테는 우리 윤리 도덕이 안 맞겠나?
미국, 중국, 일본 넘들한테는 은 저거 끼 맞고....
2023년 5월 24일 오전 12시 27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