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는 기후변화 자연이 주는 경고 무시
잼버리대회 기후변화,지역환경에 맞게 설계되었어야
기후환경,지자체,문화,토목,과학,물관리,교육등 연계부족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철수하려는 싱가포르 대표단 60여명을 5일부터 9일까지 수자원공사 인재개발원에서 머물며 잼버리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긴급 지원하고 있다.
새만금 행사장에 예정된 K-팝 공연 등 잼버리 행사 참여와 수자원공사 댐과 정수장 등 수자원시설 견학, 대전의 첨단 과학시설과 공주·부여 등 충남의 주요 관광문화체험 참가 등의 계획도 확대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월부터 ‘새만금 용수공급사업(금강남부권 2차 급수체계조정사업)’ 중 부안군 일대의 필요 구간의 공사를 우선 시행하고 6월 초 완료한바 있다.
잼버리대회가 진행되는 8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 장외프로그램이 시행되는 부안댐 일원에서 관광객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수돗물 음용 체험이벤트, 물을 테마로 한 어린이 공연, 음악 콘서트 등 다채로운 문화체험 행사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아쉬운 것은 싱가포르 대표단 뿐 아니라 전체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 통합적 행사설계가 부족했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잼버리 행사장인 새만금의 지역적 환경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은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행사를 어떻게 펼쳐야 할지를 조감하는 커다란 교훈을 남겨주었다.
박일수 대기물리학 박사(환경국제전략연구소 대기분야 전문위원)는 새만금에서 개최된 세계잼버리 대회에 대해 전문가적 시각으로 이렇게 토로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지구암 2기' 상태로 진입하였다.
모든 정책 수립(행사,사업등 포함)시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분석(정확한 진단), 안전한 대책(성공적 수술), 효율적 대응(재발없는 회복)은 필수조건 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이미 광범위한 범위에서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꽃이 일찍 피고 낯선 새가 날라오는 차원을 넘어섰다.
영국 엑서터대와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국제연구네트워크 ‘지구위원회’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인류의 온실가스 배출이 이미 지구를 터닝포인트(전환점)비상구역으로 진입시켰다" 고 선언하고 있다.
지구 곳곳에서 폭염, 폭우, 홍수 등 극한기상과 기후난민이 일상화되고 있다.
저위도 지역의 산호초 사멸, 바다 식물성 플랑크톤 감소 등 해양생태계가 교란되고 있고 사막화 가속, 아마존 열대우림 고사 등 육상산림생태계도 붕괴되고 있다.
아프리카, 중저위도 지역에서는 물부족, 말라리아, 세균성이질,신종바이러스등 전염병이 증가하고 있고 북극, 남극 빙하가 사라지고 있다. 벌들이 사라지는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지구온난화 현상은 발생되고 있다.
이번 새만금 젬브리 대회를 교훈 삼아 계획을 넘어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자세로 임하는 정부의 대변혁과 실천의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1991년 고성 세계잼버리 개최 이후 32년 만에 열리는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의 새만금 개최는 6년 전 2017년 8월 17일 확정되었다. 참가 규모는 171개국, 국외 4만여명, 국내 1만여명 등 약 5만여 명이 참가하므로서 한국뿐 아니라 전북을 홍보 할 수 있는 기회로 조망된 행사이다. 전북연구원의 「2023세계잼버리 유치효과와 추진방향」(2017. 8)자료에 따르면, 세계잼버리 개최로 전북에는▲국내생산유발효과 866억원 중 전북 546억▲고용유발 801명 중 전북고용 593명▲294억원 부가가치 발생 중 전북 192억원 발생 등 긍정적 효과를 강조한바 있다.
그러나 행사준비기간동안 코로나19로 세계는 신종바이러스와 전쟁을 해야 했다. 2022년 준비 완료를 목표로, SOC 조기구축과 신교통수단 운영에 필요한 예산확보 및 잼버리 이후 부지 활용·새만금 브랜드 유지방안 마련에 대한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했지만 순조로운 진행도 되지 못했다.
(4만3천명이 참여한 세계최대 야영 축제 잼버리 첫날 온열 호소 400명 중 108명 온열 질환자발생,개영식에서 139명 환자 발생, 개영식은 기수단입장,축사,갈라쇼,드론쇼,K팝행사등으로 2시간 진행, 준비된 병상 50개,샤워시설 천막설치,그늘 쉼터 1722개,덩굴터널 57개, 전기조명부족,행사기간 8월1일부터 12일(가장 무더운 시기),2019년 모형대회인‘국제 청소년 캠퍼리’ 개최시 폭염으로 청소년의 안전한 야영 프로그램 수행여부가 어렵다고 지적,19년 미국,15년 일본 잼버리 모두 온열환자 발생, 바지락 생산지인 해창갯벌 야영장용으로 매립했으나 비 온 후 배수가 안되어 플라스틱 팔레트를 깔아서 텐트설치,배수기준을 기울기가 없는 농업용으로 기준 설정)
국회에서도 6년간 국정감사를 하였지만 현장감 있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감사는 이뤄지지 못하고 잔치집 분위기의 원론적 질의만 있었다.
-'Draw your Dream!' 너의 꿈을 펼치라는 이번 잼버리의 주제처럼 드넓은 새만금에서 세계 청소년들이 넓은 꿈을 가슴에 품는 값진 경험을 하고 대한민국과 바로 이곳,전북 곳곳을 세계 청소년들이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기를 또한 희망한다.(김병민 최고위원)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세계 청소년들이 서로 어우러질 수 있는 문화교류의 축제가 되기를 기원한다. 집권여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전북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새만금 세계잼버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조수진 최고위원)
-전북 연구원에 따르면 생산유발 효과 7,900억여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900억여원, 고용효과 6,500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 한 바 있다. 며칠 남지 않은 기간 동안에 폭우 폭염 태풍 등 재난 대응을 비롯해서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빈틈없는 준비를 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두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의힘 정책위에서도 새만금 잼버리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박대출 정책위의장)
-지난해 예결소위 막바지에 잼버리 개막식 비용 40여억원이 빠졌다고 부랴부랴 전북도와 민주당에서 요청이 와서 40여억원을 막바지에 반영했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이번 대회가 안전하고 또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빈다.(이용호 국민통합위원장)
다만 국회 이명수 의원은 “가장 큰 문제로는 개최 시기가 2023년 8월 1일~12일로 확정되면서, 8월의 높은 온·습도 및 폭염 등으로 인해 야외활동이 많은 대회 참가자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할수 있다. 무더위쉼터·그늘막 등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 특히, 대회 참가인원이 약 5만여 명이며 전 세계에서 모이다 보니, 코로나19 등 세계적 집단감염병 유행이 우려스럽다. 최고의 방역·검역시스템 구축, 잼버리 병원 운영 등 감염병에 대비한 시스템을 마련해 참가자들의 위생과 안전에 도모해야 한다. 따라서 기후변화·감염병 등에 대해 질병관리청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제사회와의 공조 및 정보를 공유하는 등 사전예방을 통해 세계대회에 대한 장밋빛 희망을 현실화시켜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또 한 이원택의원은 “폭염이나 폭우 대책, 비산먼지 대책, 해충 방역과 코로나19 감염 대책, 관광객 편의시설 대책, 영내 외 프로그램을 다 점검해야 한다. 전 세계에서 바라보는 이 대회가 정말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는 걸 인지해 주면 좋겠다”고 우려를 표한바 있다.
그러나 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장관은 2022년 8월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배수 시설이나, 화장실, 급수대 등 시설들이 늦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잘못하면 준비 상태가 상당히 문제 될 수 있다 는 이원택의원의 질의에는 “ 준비가 늦어진 것은 농식품부나 해수부, 새만금청과의 사용 허가 변경 절차였는데 거의 완료됐다”고 대답한바 있으며 22년 당시까지에도 새만금 현장을 한번도 방문한적이 없었다.
결국 세계잼버리 대회가 개최되면서 근심은 현실화되었다.
국회 심상정의원은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첫날에만 400여 명이 온열질환을 호소하였고,개영식 이후엔 8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예견되었던 일이다. 새만금은 대규모 간척지이다. 땡볕을 피해 숨을 곳이 단 하나도 없는 허허벌판이며 장마철 이후였다. 덩굴 터널,그늘 쉼터 몇 개로는 찌는 듯한 습기엔 속수무책이었다. 병해충 방제를 했더라도 물웅덩이에서 창궐하는 모기떼와 풀숲 진드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전문가,시민단체,지역 언론도 사전에 여러 차례 행사 안전에 대해 지적했다. 그러나 국가행정은 도무지 보이지 않았다. 소방당국이 행사 중단을 요청했지만 조직위가 자의적으로 무시하고 강행했다는 소식도 보도되고 있다.
사전 예방 사항을 손 놓고 있다가 긴급 지시로 땜질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꿈을 키우며 우정을 나누는 행사인데, 우선해서 고려하고 대비했어야 할 게 건강과 안전인데 이렇게 무대책으로 방치할 수 있는지 그 발상 자체가 의문이다. 안전불감증 정부라는 걸 국제적으로 인증이라도 받고 싶은 것인가.>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 놓았다.
그러나 이같은 지적도 잼버리 대회가 개최된 이후의 사후지적이다.
결과적으로 정치권은 물론 정부가 아직도 재난안전과 기후위기 대응자세가 과거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국제적인 행사이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박사는 “기후위기의 기상변화가 예측가능이 어려울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 병충해와 바이러스도 전 세계를 두려워 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이에 걸맞는 대응을 하지 못했다.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장소가 결정된 상황에서 새만금의 현장상황에 맞는 총체적인 설계가 필요했다. 세계적 비판을 받고 있는 25회 잼버리 대회는 과거 운동장에서 펼치는 학교 행사와 같은 운영방식으로 행사를 치루고 있다. 결과적으로 행사개최지 결정 이후 6년간을 정부와 정치권은 무심하게 세월만 낚았다. 잼버리 개최를 위한 행사설계만 제대로 추진되었다면 재난안전을 극복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청소년들의 결기를 보여주는 행사로 진행될 수 있었다. 행사장의 짜임새 있고 과학적인 설계도 없었고 개최 이후의 새만금의 미래를 연속성을 지닌 그림조차 그려지지 못했다. 문화, 교육,보건,의료,과학,기술,에너지,환경,생태,배급수 기반시설등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했다. 기후위기에 준비된 한국의 참 모습을 체험하므로서 미래 세대의 청소년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국제행사가 해충에 물린 상처만 여기저기 남기고 말았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고명곤전문기자,서정원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