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합격 소감
먼저 67.8: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을 한 것이기 때문에 어안이 벙벙하고 진짜 붙은 게 맞는지 사실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적성전형으로 대학을 간다는 것 자체가 도박이 아니냐는 사람들의 시선이 있었고 저 또한 과연 이 선택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 확신이 들지 않았던 때가 많았는데 가고 싶은 대학교와 가고 싶은 과에 붙고 나니 적성으로 올인 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친구와 같이 학교가 끝나자마자 학교 앞 분식집에서 주먹밥을 허겁지겁 먹고 버스시간에 늦을까봐 부리나케 뛰어서 혼잡한 버스를 타고, 또다시 지하철을 갈아타서 학원에 간 기억을 떠올리면 친구와 저 스스로에게 정말 수고했다는 말을 몇 번이고 해도 모자랄 것만 같아요ㅎㅎ 김태진 적성학원을 소개시켜주고 같이 동고동락한 친구에게 고맙고, 적성에 관련한 많은 가르침을 주심과 더불어 심적으로 힘들 때면 언제든지 상담도 해주신 김태진 적성 학원의 여러 선생님들을 비롯한 조교쌤들, 그리고 적성으로 대학을 간다고 했을 때 저의 선택을 믿고 지지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합니다.
2. 공부 방법, 공부 시간
저는 일찍이 3월달부터 김태진 적성학원을 다닌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그 친구가 왕복 2시간이 넘는 거리를 오가며 힘들게 공부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적성이라는 것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적성 전형으로 대학을 가야겠다는 결정을 쉽게 하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저의 꿈은 간호사여서 간호학과를 가고 싶었고, 간호학과 중에서도 가천대 간호학과를 정말 가고 싶었는데 내신이 산출 방법에 따라 2등급 후반에서 3등급 초를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 가천대 간호학과는 못가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적성전형으로의 가천대 간호학과 평균 내신 등급은 2점대 후반인 것을 보고 다시 희망이 생긴거죠. 그것이 제가 적성공부를 시작한 시발점이 된 거에요. 김태진 적성학원을 다니고 있는 친구가 적성공부를 시작하면서 내신과 수능공부를 내려놓고 적성공부에 올인하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저 또한 내신과 수능은 일단 제쳐두었어요. 그리고는 라이트 쎈 수1을 가지고 학교 수업시간에도 풀고, 학교가 끝나면 독서실로 가서 나머지 문제들을 연이어 풀면서 2주 만에 라이트 쎈 수1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풀었어요. 그런 저를 보며 친구가 김태진 적성 학원을 권유했고, 그때부터 학원의 도움을 받아 적성공부를 제대로 시작할 수 있었어요.
*국어: 국어는 크게 문법, 문학, 비문학, 화작으로 나눌 수 있는데 공부를 해도 해도 헷갈린다는 생각을 들게 한 것이 문법이었어요.저는 특히 ‘뛰어쓰기’부분과 ‘발음’부분이 너무 헷갈려서 김태진 선생님과 국어 선생님이신 이시우 선생님께 질문을 많이 했어요. 문법에는 감이 있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헷갈리는 문제들이 많아질수록 문법에 감이 있는 친구들이 부럽더라고요. 그래도 외워야 하는 건 외우고, 답이보인다 책에 나온 문제들과 문법 수업시간에 본 시험지에 나온 문제들을 계속 풀다보니 헷갈리는 것들이 차츰 줄어들더라고요. 헷갈린다는 점만 빼면 문법은 다른 것들에 비해 짧은 시간에 내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문법은 외워야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괜히 일찍부터 문법공부를 끝내놓는 것은 비추에요. 오히려 그럴 바에는 시험보기 1달 전에 문법 공부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해요. 문법공부는 다 끝냈으니 다른 공부를 해야겠다고 해서 시험 보는 날짜가 다가왔을 때 다른 공부만 해버리면 외워놓았던 문법들을 다 까먹게 되어 시험을 볼 때 머릿속이 백지상태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비문학은 달라요. 비문학은 외우는 것이 아니고 긴 지문 안에서 문제의 답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스킬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죠. 그래서 계속해서 문제를 풀어봐야되요. 문학은 고전시가의 모든 것, 현대시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부교재로 이용했어요. 문학은 어떤 작품이 시험에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위에 말한 책에 나오는 문학 작품들을 다 보면 좋아요. 하지만 다른 과목 공부를 하면서 그 많은 작품들을 다 보는 데에는 무리일 수 있으므로 답이보인다 적성 국어에 짤막하게 요약되어있는 문학 작품들을 모든 것 책에서 찾아서 우선적으로 공부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1개의 문학작품을 볼 때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 30분정도가 걸렸어요. 그러다 보니 고전시가의 모든 것, 현대시의 모든 것에 나오는 문학작품들은 물론이고 답이보인다 책에 나오는 문학작품들조차 다 못 봤어요. 어차피 나중에 되면 까먹게 되니까 빨리빨리 훑는 식으로 문학작품들을 본 다음에 또 다시 봤어야 했는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화법과 작문부분은 적성시험에서 쉽게 나오기 때문에 답이보인다에 나오는 문제들을 푸는 것으로 시험 대비를 했어요.
*수학: 김태진 선생님께서 적성시험이 1~2달 남겨진 시점에서 학원시험에서 수학점수는 잘나오는데 국어점수가 잘 안나오는 학생이 적성에 합격하는 것은 봤어도 국어점수가 잘 나오는데 수학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친구가 적성에 합격하는 것은 못 봤다는 말씀을 하셨을 정도로 적성에서 수학이 정말 중요해요. 다행히도 저는 국수영중에 수학을 가장 좋아해서 수학 점수가 가장 좋았어요. 라이트 쎈 수1, 수2, 미적분 1, 확률과 통계 책과 답이보인다 책을 이용하여 수학공부를 하였는데 둘 다 책에다가 풀지 않고 5층 사무실에서 주시는 연습장에 풀어서 나중에 다시 풀 수 있도록 하였어요. 그리고 라이트 쎈 수업은 윤일로 선생님께서 수업을 해주시는데 책이나 답지에 나오지 않는 선생님만의 문제 푸는 방법들을 칠판에 써주시면 책에다가 적어놓고 그 방법대로 문제들을 풀었어요. (그 방법들이 문제를 푸는 데 정말 유용했어요.) 그리고 틀린 문제가 있으면 표시를 해놓고 시간이 지난 다음에 또 다시 풀어보곤 했어요. 맞았던 문제더라도 다시 풀어보면 또 틀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최소 2번은 풀어봐야돼요. 수학은 정말 복습이 중요해요!!
*영어: 영어는 제가 제일 못하고도 싫어하는 과목이라 제 스스로가 생각해도 너무 공부를 안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적성을 본 곳 중에 영어가 포함되어있는 대학교들은 다 떨어졌어요. 그래서 시험에 영어가 포함된 대학교를 가고 싶은 분들은 꼭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어요. 제일 중요한 건 단어이고, 요새 대학들이 EBS연계를 많이 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EBS교재를 가지고 반복해서 공부하면 좋은 결과 있으실 거예요. 특히 가천대 시험을 보고 나오면서 학생들 하는 이야기 중 대부분이 영어는 EBS에서 그대로 나온 것 같다는 말이었어요.
학원을 오고 가는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정말 중요해요. 저는 사자성어나 영어단어를 외웠어요. 멀미가 나면 잠을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적성시험보기 약 1달 전부터는 넥젠과 씨사이트에서 나오는 문제집을 사서 학원이 끝나면 독서실에 가서 학원에서 시험 보는 것처럼 시간을 맞춰놓고 저 혼자서 시험을 봤어요. 학원에서 보는 시험 문제들과 달라서 이 문제집을 사서 푸는 게 여러 유형을 풀어볼 수 있으니까 좋을 것 같아요.
3. 교재
라이트 쎈 수1
라이트 쎈 수2
라이트 쎈 미적분 1
라이트 쎈 확률과 통계
EBS영어
답이 보인다 적성수학 상+하
답이 보인다 적성 영어
답이 보인다 적성 국어 상+하
고전시가의 모든 것
현대시의 모든 것
넥젠 올킬 모의고사, 씨사이트 적성검사
4. 기타
제가 학원에 처음 간 시기가 5월 말이었는데 상담해주신 선생님께서 지금 시작해서 그때 제가 가고 싶었던 과인 간호학과를 준비하는 게 무리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후에 듣게 된 김태진 적성 연구소 설명회에서도 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시기가 빠를수록 대학을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시더라고요. 즉, 늦을수록 합격 가능성이 낮다는 거죠. 저는 그 말씀들을 듣고 늦은 만큼 남들보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오히려 조금 늦게 시작한 것이 제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원동력을 준거죠. 시작하는 시기가 물론 중요하지만 자기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불러올거예요. 그래서 후에 적성고사를 준비하게 될 분들께 자신이 너무 늦게 시작한 것이 아닌가에 대한 걱정은 줄여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대신 덜은 걱정의 양을 공부의 양으로 대신 해야겠죠? 적성을 준비하시게 될 분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