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 첫날
2024년 1월 1일은 호정골에서 새해를 맞았다.
야산 올랐지만 구름이 잔득 끼여서 떠오르는 첫 해는 보지 못했다.
10시가 넘어서 창가에 비추는 첫 떠오르는 해로 만족했지만 이 햇살이 봄날처럼 너무 따스하다.
봄볕처럼 거실에 들어오니 모든것이 온후하고 환해졌다.
이 볕을 창조하신, 세상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영혼의 密室에 들어오셔서 매일 비추주시기를 새해 나의 비전과 기도 되련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묘해서 그냥 있는대로 두면 빛보다는 어두움이 자아를 지배하여 영혼을 파멸케 한다.
예레미아의 기록에서도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각각 그의 행위와 그의 행실대로 보응하나니♤"
새해 정월 초하루이니 겨울은 벌써
한 가운데에 와 있으니
이제 봄을 기다려도 이르지 않을 것 같다.
농촌의 겨울은 일찍 찾아오고 늦게까지 그림자가 드리워서 더 춥고 길게 느껴지기에 도시인보다 봄을 더 기다리게 된다.
평생을 흙과 더불어 사는 天職으로 생각하는 농부는 이때쯤 벌써 땅을 일구고 무엇을 심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간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바로 겨울이기도 하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정인보의 '새해' 노래를 힘차게 부르면서 새해 첫날의 환희와 소망으로 큰 손님으로 2024년의 낯선 貴人을 영접하련다.
"온 겨레 정성덩이 해 돼 오르니
올 설날 이 아침야 더 찬란하다
뉘라서 겨울 더러 춥다더냐
오는 봄만 맞으려 말고 내 손으로 만들자
깃발에 바람 세니 하늘 뜻이다
따르자 옳은 길로 물에나 불에
뉘라서 세월 더러 흐른다더냐
한이 없는 우리 할 일을 맘껏 펼쳐 보리라."
새해 福 많이 지으소서!
2024. 01. 01
호정골에서
정종병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