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양평통나무집에 다녀왔습니다. 유지보수(Maintenance) 점검 차 그리고
아주 먼 거리까지 높고 넓게 터진 전면에서 가끔 몰아치는 비바람으로부터 보호해 줄
곁 지붕을 어찌어찌 만들 수 있을까 궁리해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앞선 전화통화에서
집주인께서는 접이식 어닝(Awning 차양, 비막이)을 설치하면 어떻겠는가? 물으셨는데,
어닝이라면 오히려 비바람이 불 땐 접어야 하리란 말씀을 드렸었죠.
처음 설계할 때에 전면에 포치를 둘까 고민했는데, 대지 면적이 좁고 건폐율 때문에
결국 선택하지 못했고 이중지붕을 만드는 방식도 한번 고려했다 전면이 너무 어지러운
그림이 되겠기에 역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누구보다 깊은 처마를 만드는데도 옆으로
몰아치는 비바람은 피할 수가 없군요. 제대로 하자니 너무 큰 공사로 번질 것 같고...
연구해 봐야지요.
포천통나무집에서 몇 장의 사진을 보내오셨습니다.
지난여름 방문했을 때 집 뒤편에 놓인 데크 위로 지붕을 만들 수 없겠는가? 비가 오면
쓸모가 없고 신발도 젖는 등... 하여튼 지붕이 있어야 활용도가 있다는 말씀이셨어요.
제가 항상 DECK보다는 Porch의 유용함을 강조해 왔습니다만, 이 집은 대지 폭에 꽉 찰
만큼 좌우로 넓게 설계/배치되었고 따로 원두막도 있기에 현관 포치 외에 포치를 두지
않았습니다만 역시나 주방에 붙어있는 포치가 필요하더란 거예요. 역시 제대로 하자면
지붕을 일부 드러내는 등 본격적으로 큰 공사가 되겠기에 절충점을 연구하고 있는 중.
와중에 이왕이면 차고지붕을 만드는 게 어떠냐는 의견을 드렸고 이 역시 궁리중입니다.
집주인께서는 집의 외양을 헤칠까 염려가 많아 이 점이 관건.
포치와 차고. 실상 살다보면 그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지만 대게는 건축비부담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초기선택을 망설이게 되죠. 그동안 용인원삼과 양평은 주택단지의
자체주차장, 제천 봉양과 용인 양지, 서천통나무집은 경사지형을 이용한 반 지하기초를
만들어 이를 수용, 횡성 강림은 신축창고와 연결해 만드셨더군요.
2년 전에 입주한 횡성 북천통나무집... 작년 겨울 거실창 유리에 실금이 생겼다기에
해당업체(알파칸 창호)에 연락했는데 사무실에서는 접수를 받았으나 실제 진행은 되지
않고 봄이 되도록 차일피일 몇 번. 재시공약속이 지켜지지 않나 저는 집주인에게 매우
미안한 입장이 되었어요. 결국 기다리다 안 되면 새 업체(레하우 창호)를 통해 재시공
하기로 약속드렸고, 한여름에 레하우에서 시공. 무려 2M×2M 삼중유리 두 장을...
1년 전에 설치한 서양식통나무정자(일종의 파고라 Pergola)가 더 돋보이게 주변을 잘
치장해 주셨군요.
모든 건축물은 유지보수(Maintenance)와 수리(Repair)가 필요합니다.
우리국민 다수가 살고 있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외장(Exterior)이라 할 것이 없고
그마저 관리사무소가 있으니 신경 쓸 일이 없지만, 개인주택은(타운하우스가 아니면)
집주인이 관리해야 하죠. 손수 하거나 위탁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