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봉[三兄第峰] 618m 강원 강릉
산줄기 : 백두만월삼형제단맥
들머리 : 주문진읍 삼교리 삼교저수지
위치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신사동
높이 618m
삼형제봉은 3개의 봉으로 형제가 나란히 앉은 형국을 하여 그렇게 부르고 딘바위, 등대바위라고도 부른다.
삼교리 저수지 밑에서 오른쪽 임도헨스 앞에서 차량을 주차하고 임도를 따라가면 왼쪽으로 도는 모퉁이에서
진입하면된다.
3개의 봉우리가 우람하게 솟아 있는 능선을 감아 올라가면 1봉에 도착하는데 1시간 30분이 소요되고 너럭바위
에 걸터앉아 명상에 잠기는 것도 색다른 맛이 날것이다.
1,2봉은 산이 바위로 싸여 있어 기념사진을 찍으면 좋은 추억 거리가 될 것이다.
계속해서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삼교리에서 양양군 현남면으로 넘나드는 재가 나온다. 이곳에서 앞으로 0.4km
를 가면 아름다운 형상을 한 돌산인 시루봉이 있고, 오른쪽 골짜기로 내려가면 처음 출발지인 신사동으로 가게된다.
#들머리안내
*주문진터미널사거리에서 우회도로(7번국도)쪽으로 진입→주문진주유소사거리에서 교항리방면 직진→
삼교리까지 군도를 타고 계속직진.
[시내버스]
324번 주문진읍 → 삼교리
[06:30, 08:30, 09:40, 11:00, 12:30, 14:30, 16:00, 18:00, 19:30] [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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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산행기[사네드레]
주문진 바라보는 강릉의 세 봉우리... 강릉 삼형제봉(710m)
삼형제봉은 강릉시 주문진읍과 현남면의 경계에 자리한 해발 710m의 산이다. 구룡령을 지나 약수산, 응복산, 만월봉을 일으키며 남하하던 백두대간이 두로봉(1422m) 신선목이를 지나자마자 북동쪽으로 곁가지를 뻗어내린다. 이 산줄기는 전후치를 건너 철갑령(1013m)을 일으키고, 주문진읍과 현남면의 경계를 이루며 동녘으로 이어 주문진읍 삼교리와 현남면 하월천리의 경계에 이르러 그토록 그리던 동해바다의 장엄한 풍광에 감탄해 또 하나의 봉우리를 솟구치니 바로 이번에 소개하는 삼형제봉이다.
지난 봄 오대산 두로봉의 동북쪽 자락에 자리한 전후치에서 산행을 시작해 철갑령을 오르내리고, 북녘능선을 이어 938m와 그 동녘 937.6m 쌍둥이봉을 지나 동해바다를 향하는 능선길을 길게 이었다. 그런데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 표시된 삼형제봉의 위치가 잘못 표기되었고, 또 그 부근의 산세가 아름다워 주문진해수욕장과 연계한 여름산행 코스를 소개하고 싶은 생각에 또다시 주문진을 찾았다.
삼형제봉의 들머리는 삼교리 궁궁동이다. 신사동과 행정동의 갈림길인 이곳에는 새로 건설한 다리 옆에 형제봉을 알리는 알림판이 있다. 짧은 코스를 원하면 이곳에서 오른쪽(북쪽) 시멘트길을 따라 왼쪽 지능선을 이어가면 삼형제봉의 맏이봉에 이른다. 그러나 취재는 산행코스의 다양화를 위해 궁궁동에서 계속 서녘길을 이어 삼교저수지를 지난 행정동 마지막 농가(유리로 된 작은 건물)에서 오른쪽(북쪽)으로 굽어진 시멘트길을 이었다.
행정동 부근은 경치도 빼어나다. 새하얀 학이 날아들고, 호두와 감이 주렁주렁 열리고, 무릉도원인 것처럼 복숭아가 익어가는 길가에는 아름드리 적송이 범상치 않은 산 기운을 뿜어낸다. 저수지에서 반시간 장도 가면 포장도로가 끝난다. 컨테이너가 한개 놓인 공터에서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취재팀은 왼쪽 계곡길을 택했다. 조금 올라가니 개울가에 묘한 구축물이 보인다. 다가가보니 정성스레 쌓은 기묘한 돌탑 속에 치성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계곡길을 이어 오르니 움막을 엮은 치성소와 그 둘레에 몇 개의 작은 돌탑이 보인다. 길은 이곳에서 희미해진다.
설상가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어느덧 북쪽으로 향한 지능선을 치고 오르니 임도에 올라선다. 빗줄기는 굵어지고 안개가 자욱하다. 나침반으로 방향을 잡고 미끄러운 능선을 조심스레 올라가니 지난 봄 철갑령에서 이어오던 907m봉의 동쪽 주능선길에 오른다. 일기예보와 달리 예상 밖의 비에 흠씬 젖어가며 길을 이어간다. 비로 인해 사진이 걱정되지만 그나마 길은 뚜렷한 내리막이라 다행이다.
이윽고 삼형제봉(맏이봉)에 이른다. 이곳을 자세히 둘러보면 하늘을 찌를듯한 아름드리 적송과 굵직굵직한 화강암이 기묘한 조각공원을 이루어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이번 산행은 필자의 부탁으로 '올올산악회' 회원들이 함께했다. 뜻밖의 궂은 날씨에 모두들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지만 다행히 아름다운 산세에 불평 대신 감탄사를 연발한다. 궁궁동에서 단축 코스로 쉽사리 올라오는 이곳은 해발 약 710m로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와는 위치가 다른 곳이다.
'시루봉 1.4km, 궁궁동 5.6km, 신사동 1.6km' 라고 표시된 이정표가 있는데 아쉽게도 617.8m로 지도상의 고도를 그대로 옮겨놓았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조금 내려가서 다시 오르면 거대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두번째 봉우리다. 둘째봉은 해발 약 690m로 하나의 예술품이다. 새하얀 바위 위에 기품 있게 자란 적송은 참 아름답다. 우중이건만 오랫동안 머물여 일행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다. 지난번 산행 때는 이곳에 혼자남아 필름 한통을 다 쓸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다시 동쪽의 세번째 봉우리에 올라선다. 해발 약 650m 정도 되는 막내봉도 역시 거대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꼭대기에는 노송이 초록빛 숲 차양을 두리운 채 등산객들에게 아담한 쉼터를 제공한다. 이곳에서 굽어보는 남녘에는 첩첩의 청산 사이로 새하얀 안개가 피어올라 선경을 과시한다. 빡빡한 일정이라 아쉬움을 털고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동쪽으로 내려서는 급경사 능선기ㅏㄹ에는 밧줄이 묶여 있다. 약간의 주의를 요한다.
'시루봉 0.3km'로 표시된 이정표 안부를 지나 해발 617.8m의 시루봉(지도상의 삼형제봉)에 다다른다. 화강암 바위대문과 노송이 있는 시루봉도 아름답지만 이곳에서 북쪽으로 180m 거리의 옆 봉우리는 반드시 올라야 한다. 가경이다. 이 무슨 자연의 조화인가. 하늘에서 내려온 거대한 바위 남근이 대지의 여신을 묵직이 뚫고 있었다. 조심조심 올라선 남근 위에는 물이 흥건히 고인 바위샘도 있었다. 이곳에 서면 백두대간의 주능선을 벗어나 동으로 산줄기를 이어 달리며 연모하던 동해바다가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일행들도 산을 내려가면 저 푸른 바다 주문진해수욕장에 들러 범벅이 된 땀을 헹굴 것이다. 다시 시루봉으로 되돌아 내려선다. 동녘 능선에도 아름다운 형상의 바위들이 작별의 아쉬움에 손을 흔든다. 뚜렷한 산길을 이어 486m봉에 이르면 길은 남쪽 방향으로 꺾어진다. 문득 뒤돌아보니 지나온 삼형제봉이 떠오른다. 소나무 조림지를 지나자 하늘이 개고 삼형제봉의 산세가 진면목을 드러낸다.
궁궁동 삼거리에서 산행은 끝을 맺는다. 그러나 주문진으로 되돌아가는 길에 '천연기념물 제166호 주문진 장덕리 은행나무'가 있다. 높이 23m, 둘레 10m, 동서 가지 31m, 남북 가지 25m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수령 800년의 은행나무는 전설이 전하는 당산나무 바로 그것이었다.
*산행길잡이
행정동삼교저수지-(30분)-포장도로 끝 컨테이너-(30분)-임도-(40분)-능선 삼거리-(40분)-삼형제봉(맏이봉)-(30분)-시루봉-(1시간)-궁궁동
삼형제봉 들머리는 주문진읍 삼교리 행정동이다. 삼교저수지에서 시멘트 길을 따라 행정동 마지막 농가에서 오른쪽(북쪽)으로 굽어 올라가면 포장길이 끝난다. 컨테이너가 놓인 이곳에서 왼쪽 계곡길을 따라가면 돌탑을 쌓은 치성소를 만나고, 다시 그 위쪽에서 움막치성소를 만난다. 이곳에서부터 산길이 희미하나 북쪽으로 치고 오르면 임도에 올라선다.
임도에서 다시 북쪽 능선으로 오르면 907m봉 동쪽 주능선에 올라선다. 이곳에서부터 길은 뚜렷하다. 오른쪽(동쪽)으로 이어지는 순탄한 능선을 이어내리면 732m봉을 지나 아름드리 소나무와 화강암 형상바위가 어우러진 삼형제봉 중 첫 봉우리에 도착한다. '신사동 1.6km, 삼혀제봉 617.8m'로 표시된 이정표가 자리한 이곳은 실제높이 약 710m로 삼형제 중 맏이에 해당된다.
다시 동쪽으로 내려서 올라서는 둘째봉(약 690m)은 거대한 화강암봉이며 적송이 유별나다. 다시 이어지는 셋째봉을 지나면 급경사가 시작된다. 밧줄이 걸린 능선길을 조심스레 내려가면 '시루봉 0.3km, 신사동 1.2km'로 표시된 안부를 지나 시루봉에 올라선다. 이곳이 지도상 삼형제봉이다. 이곳에서 북쪽 180m 거리의 옆 봉우리에는 기묘한 남근석이 자리한다. 되돌아와 동녘 능선을 이어가면 486봉에서 남쪽으로 산길이 꺾어지고 뚜렷한 능선길을 길게 이어서 내려서면 소나무조림지대를 지나 궁궁동 삼거리에 도착한다. 전체 산행시간은 5시간 정도 걸린다. 궁궁동~신사동~삼형제봉~시루봉~궁궁동 코스는 3시간30분, 전후치~궁궁동 종주산행은 6시간 정도 걸린다.
*교통
서울-주문진=동서울종합터미널(ARS 02-446-8000)에서 고속버스가 1일 27회(06:31~19:29) 운행한다. 2시간50분 걸리며 요금은 14,300원.
강릉이 기점일 경우 강릉에서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300번, 302번)로 주문진읍 버스터미널에서 내린다. 35분 정도 걸린다.
주문진-삼교리=1일 6회 운행하는 시내버스 324번(동진버스 033-653-8012) 이용해 종점에서 내린다.
*잘 데와 먹을 데
들머리와 날머리에 숙박시설과 음식점이 없다. 주문진항에 가면 애기오징어(오징어새끼)와 양미리, 도루묵 등을 연탄불에 구워서 파는 생선모듬구이 전문 충주네좌판 등 좌판 10여 곳이 있다. 인근에 활어횟집들을 비롯해 장치찜 전문 월성식당과 물곰(곰치)탕 전문 파도식당(033-662-4140), 도루묵찌개와 도루묵구이 전문 마차식당 등에서 별미를 즐길 수 있다.
글쓴이:김은남 1943년 포항에서 태어났다. 은행지점장을 지냈으며 92년 계간 <시세계>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시조집 <산음가1,2,3>, <시조시인산행기>, <일천산의 시탑1,2>를 펴냈다. simsanmunhak@hanmail.net
참고:월간<사람과산> 2007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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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이트 : 삼형제봉 [강릉시]
- 산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