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회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혜총스님 |
조계종 포교원장을 역임한 혜총스님이 재단법인 대각회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재단법인 대각회(이사장 도업스님)는 7월1일 서울 목동 법안정사에서 제232회 이사회를 열고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부산 감로사 주지)을 신임 이사장에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혜총스님의 임기는 9월12일부터 3년간이다. 이사 11명 전원이 참석한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임 이사장 외에 임기 만료를 앞둔 5명의 스님을 이사로 재선출했다.
혜총스님은 이사장으로 선출된 후 “이사 스님들의 뜻을 잘 받들고, 용성 조사의 수행 가풍을 현대 사회에 유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불교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혜총스님은 “부처님의 말씀과 민족대표 33인의 한분인 용성스님의 대각사상에 의해 한국불교가 발전하도록 힘을 보태겠다”면서 “종단(조계종)의 입장에 보조를 맞춰 일 하겠다”고 말했다.
1953년 출가한 혜총스님은 1956년 자운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3년 동산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해인사 강원(1963년)과 범어사 강원(1966년)을 마치고 1972년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해 전통 강원과 현대식 대학 교육을 두루 익혔다. 동국대 대학원 석사과정을 이수한 후에는 제방선원에서 안거 정진을 했다.
혜총스님은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장, 사회복지법인 불국토 대표이사, 용호종합사회복지관장, 부산불교사회복지청소년기관협의회장 등 어린청소년포교와 불교사회복지에 깊은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조계종 포교대상 공로상(1989년), 조계종 종정 표창(1992년), 국민훈장 동백장(1988년), 국무총리 표창(2003년)을 수상하는 등 교단 안팎에서 두루 신망 받고 있다. 2006년 11월 제5대 포교원장으로 취임해 5년간 소임을 무탈하게 마치고 퇴임한 후에는 부산 감로사에 주석하며 수행 정진하고 있다.
대각회(大覺會) = 부처님 가르침에 근거해 용성스님이 선양한 대각사상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1968년 9월 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일제강점기인 1915년 용성스님이 경성(서울) 봉익동에 선종교당(禪宗敎堂)에 이어 대각교를 설립해 불교 가르침을 전하는 한편 민족운동을 전개했다. 1919년 민족대표 33인으로 3ㆍ1운동을 전개한 용성스님이 투옥된 뒤 일제에 의해 강제로 문을 닫아야 하는 고난을 겪었다. 1938년 2월 용성스님 입적 후에는 법손(法孫)들을 중심으로 유지를 계승하고 대각사상을 전하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