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산자원부가 지난 18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자동차의 보급을 확대하고 자동아 부품산업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내놓았다. 이날 산자부 발표에 따르면 2020년까지 국내 친환경차 생산 비중을 현재 1.5%에서 2022년 1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누적 보급목표를 기준으로 전기차는 기존 35만 대에서 43만 대로 1.3배, 수소차는 1만 5000대에서 6만 대로 4.3, 수소버스는 1000대에서 2000대로 각각 2배 확대키로 했다. 내년 전기차ㆍ수소차 보조금 예산도 대폭 확대해 지원규모를 전기차 4만2000대, 수소차 4000대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공공기관 친환경차 구매비율도 현재 70%에서 2020년 100%로 상향되고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뛰어난 수소버스도 2022년까지 2000대 보급할 예정이다. 수소차 기술력확보를 및 수소차 부품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 내구성 향상, 가격저감, 충전기술 고도화, 개발막전극접합체, 수소탱크, 동식 충전기 등 기술개발에 3000억 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한 자동차부품산업을 위해 3조5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금융지원 외에도 부품업계의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과 노후 차 교체 등 내수확대도 꾀하기로 했다.
업무보고 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전기차ㆍ수소차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뒷받침이 이뤄져야 하며 조기에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려면 국내 수요를 늘려 생산능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부의 자동차부품산업 지원방안 발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지역 자동차부품산업에 적잖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냥 환영만 하고 있 수는 없다. 울산의 자동차부품기업들이 받을 금융지원은 그렇다 치더라도 앞으로 전폭적으로 지원이 이뤄질 전기차ㆍ수소차와 관련해, 내연기관용 부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 울산의 자동차 부품 기업들 입장에서는 과연 얼마나 그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전라도 광주와 충청도 청주, 전북 전주 등지로 신규 전기차ㆍ수소차 부품공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깊이 인식하고 울산시는 지금이라도 전기차ㆍ수소차 부품공장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