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난 어디든 갈 수 있어!
여름에는 무좀도 심해진다. 곰팡이가 원인인 무좀은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발가락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
곰팡이는 발에만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여름만 되면 허벅지 안쪽의 사타구니가 가려운 사람들이 있다. 습진 피부염 알레르기 등으로 자가진단하고 피부연고(습진연고)를 발라보지만, 가려움증만 약간 호전될 뿐 병변은 오히려 더 퍼진다. 이경우 대개 완선이라는 진균성 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완선이라 불리는 ‘사타구니 무좀’은 가려움증이 아주 심해 견디기 괴로운 질환으로 알려졌다. 완선은 남성들 10명중 1명꼴로 많이 발생하는 피부질환이지만 대개는 성병이나 습진으로 잘못 생각해 상태가 악화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사타구니 무좀은 하루종일 앉아 생활하는 직장인과 운전기사, 학생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또 상당수는 발에 무좀이 있는 사람이 발을 만진 손으로 자신의 사타구니를 만져 곰팡이가 옮아가 발생한 경우다. 따라서 완선을 치료하려면 발무좀도 함께 치료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이 있거나 뚱뚱한 사람들은 완선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당뇨병환자들은 곰팡이 균에 쉽게 감염될 뿐더러 잘 낫지도 않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엔 여성환자가 발견돼 주목을 끈다.
주로 통풍이 잘 안되는 청바지나 꼭 끼는 팬티스타킹을 즐겨 입는 젊은 여성이나 살이 많이 찐 중년여성들 사이에서 환자수가 늘고 있다. 그러나 습진으로 생각하여 습진연고제인 스테로이드제를 남용함으로써 증상이 악화된 상태에서 뒤늦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완선여부는 주로 의사의 육안이나 곰팡이 현미경 검사 등을 통해 쉽게 가려낼 수 있다. 증상은 붉은 점들이 오돌도돌 생기다가 시간이 지나면 반달모양의 붉은 반점이 주변으로 퍼져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악화되면 항문과 엉덩이, 배꼽부위까지 번지므로 가급적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무좀 중에서 가장 효과가 빠른 편이다. 발 무좀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약물치료와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 바르는 항진균제를 1~2주정도 바르면 가려움증도 낫고 피부졍변도 많이 호전된다. 그러나 재발 없이 완전히 나으려면 6~8주정도는 꾸준하게 발라야 한다. 경구약을 병행할 경우 치료기간을 훨씬 단축할 수있다. 또 치료후에는 항상 깨끗하게 씻고 샤워 후에는 바로 말려 재발을 방지하도록 한다. 또한 너무 끼는 바지나 속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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