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호녕은 지금 중국 권력 순위 5위라는 인물이죠. 정치국 상무위원회 상무위원7인 중의 한 사람입니다. 직책은 중국 공산당 서기처 서기 겸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입니다.
그런데 알려진 것이 많이 없고 지금도 많은 것이 장막에 가려진 인물입니다. 상해 복단대의 국제정치학 교수 출신 이며 공부를 무지하게 많이했고 공부도 잘했다는 것, 일 중독자라는 것, 결혼을 3번했다는 것...그리고 강택민, 호금도, 습근평에 이르기 까지 3대 정권에 이르도록 중요한 참모 직책을 맡았다는 점이죠.
진나라로 치면 이사 같은 인물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별명도 습근평의 제갈량이죠. 아무튼 간에...이 사람은 국제정치학 교수이며 공부도 많이했고 머리도 좋았다고 합니다. 책도 여러 권을 썼고 어디 학술 토론 대회가면 져본적이 없다는 말도 잇었죠. 그리고 그는 중국5세대 지도부인 습근평 정권의 정책 시행 청사진을 그린 사람입니다. 즉 그의 계획과 생각이 곧 중국5세대의 계획과 생각이라고 볼 수 있죠. 현재 중국의 5세대 지도부들 이 대부분 습근평, 이극강 등등이 문화대혁명 때 하방이라고 해서 시골 깡촌으로 가서 노동을 했던 경험이 있지만 이 사람은 그런 경험이 없고 외국어 전문학교로 들어가서 프랑스어를 공부한 것을 시작으로해서 학교에서 공부만 했습니다. 31세때 중국 명문 대학교 중에 하나인 상해 복단대의 최연소 교수가 되는 기록을 세웠죠, 아무튼...
그는 개혁개방 이후에 미국 유학을 다녀오고 나서 자기 나름대로 이런 것을 깨닫습니다.
"미국의 자유선거 민주정치 저거는 안 된다."
미국의 자유선거 민주제도가 기회의 평등을 주기는 커녕 실은 돈많은 기득권자들이나 선거판에 나와서 돈뿌리고 표를 사는 금권 정치일 뿐이며, 선동가들이 나와서 우매한 대중들 선동해서 반짝 표나 모아서 나라 망치는 제도일 뿐이라는 것이 그가 미국에서 미국 정치를 보고 느낀 것에 대한 결론이었습니다. 그 결론을 담은 책이 "미국이 미국 스스로를 반대하다"입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내세운 건국 이념과는 정반대의 정치가 전개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라는 내용이란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말하는 것은 미국의 자유 민주주의, 자유 선거 참여주의 정치는 중국에는 전혀 맞지도 않을 뿐더러, 더 나아가서 미국 스스로 조차도 헤매게 만드는 단점 투성이 제도일 뿐이다. 그러므로 중국이 나아가야할 길은 중상주의와 중앙집권권위주의란 것입니다.
국가가 강력한 통치권을 가지고 부국강병을 위해서 나라 전체를 관리하고, 기업을 키워주고 싹수가 안 보이면 도태시켜버리고 산업을 키워야하며 엄선된 엘리트들 중심으로 이 엘리트들을 다시 실제 밑바닥 지방부터 행정 경험을 시켜서 박박 굴리고 그렇게 굴려서 위로 올라서는 자들 중에서 다시 공산당 원로들이 뻑시게 심사하여 국가지도부로 만든다. 그 엘리트 관리가 될 수 있는 기회는 재산 보유 정도와는 상관없이 될 수있는 기회를 주도록한다. 대신 긴 시간동안 힘들게 힘들게 박박 기어올라서 인정 받도록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굴러가도록 한다.
그리고 그 엘리트들은 국가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틀어쥐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그런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제까지는 인물 중심으로 그런 정치를 했지만 이제는 이런 것을 법과 제도로 만들어서 굳히도록 한다.
현대적인 의미의 과거제+ 향거리선제를 실시하는 법가 이념의 진나라 같은 느낌인데...아무튼 그렇습니다.
비단 왕호녕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고 중국의 통치 엘리트들이 이런 이념이 강한데 그 이념 체계를 국가통치체제로 세련되게 적용하여 강화시키고 제도화한 것은 왕호녕이란 것이죠.
그런데 요새 뉴스를 보니 왕호녕이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서 무슨 일이 생긴 거 아닌가, 혹시 왕호녕이 습근평의 뒤통수를 때렸다가 숙청된 거 아닌가란 추측도 있고, 혹은 더이상 왕호녕의 계획대로는 안 되겠다 너는 그만 쉬거라 하고 은퇴시켯다는 추측, 아니면 워낙 신비주의적인 인물이라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막후에서 무슨 또 계책을 짜고 있는 거 아니냐란 말도 있고...
얼굴 관상이 진짜 공부하고 일만 할 것 같은 냉철한 학자 같은 느낌이긴 하네요.
첫댓글 정운찬 전 총리와 이미지가 겹쳐 보이네요. 굉장히 스마트한 학자 인상..
진제국이 멸망한 이유를 생각하면 그 길로 가는것은 힘들텐데 괜히 이후 중화제국들이 향촌의 자치를 인정해 주는게 아닙니다
국가의 모든 것을 알고 그에 영향을 미치면 혹여 잘못된 일을 할시 그 영향도 국가의 모든 영역으로 미치죠 저는 그 사례로 최근 석탄사건을 꼽고싶네요
MB에게 팽당했던 고 정두언 의원하고 인상이 비슷하네요.
정두언이 이상득 중용했던 형님 정치 비판하다가 까였듯
시진핑이 종신독재체제 비슷한 방향으로 나아가려는걸 선 넘는다고 지적하다가 짤렸을 수도 있겠네요.
오히려 시진핑의 일인독재를 설계한 인물입죠 중국의 도광양회를 폐지하고 일대일로와 전랑외교를 만든인물이기도 하고요 그러다 작년 중국공산당 원로회의인 베이다이허에서 실각되었다는 얘기가 유력합니다 책사라기 보다 후진타오 시진핑등 자기 상관의 비위에 맞춤 정책만 세워 출세한 간신이라는게 중론이더군요
미국의 민주주의를 비판했다... 거기에 대해 이의는 있을수 있으나, 70년대에 미국에 유학간 중국인으로써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은 대단하기는 하네요. 당시 낙후된 중국의 사정과 미국의 풍요를 보면서 친미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