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과제를 받았다. 그래! 나는 어떤 사람일까? 사람들은 흔히 저 사람을 잘 모르겠어, 그러면 아니 자기 자신도 잘 모르는데 타인을 어떻게 알겠어한다.
나는 정말 내가 누군지 모르고 여태 살아왔던 것일까?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냥 밖이 환하니 낮이라 생각하고 밖이 어두우니 밤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을까? 지금부터라도 내가 누구인지 생각해 보자.
나는 69세 우리나라 나이로 70이 되는 나이다.
70이 주는 숫자가 너무 멀게 느껴진다.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남의나이를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70살이 된 것은 맞다.
70년이란 세월은 결코 짭지 않다. 우리는 100년 을 한 세기라 한다. 한 세기가 다 되도록 살아왔다는 것이다. 나는 이 긴 세월 동안 무엇을 하고 누구로 살아왔는가?
우주 속에서의 나, 세계 속에서 나,
사회 속에서 나, 가족관계에서 나,
벗들과의 사이에서는 나, 이런 다양한 관계 속에서 주어진 역할을 잘했는지 확신할 수 없다. 주어진 역할만이 아닌 나로 나의 가능성을 다 발휘하고 세상을 이별해야 하는 것이 내가 이 땅에 온 것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왔다.
나는 땀 흘리며 일해서 가족을 부양했다.
딸이 그랬다, 엄마는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신인줄 알았어했다.
나는 나를 우주로 알고 있는 나의 아이들을 맘껏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에 신께 감사했다.
이 세상에 와서 제일 경이롭고 잘한 일은 두 아이들은 낳아 성장시키는 것인 것 같다. 두 아이들은 이제 결혼해서 자기를 몫을 충실히 잘하고 있다.
딸이 중학교 이 학년 때 학교에서 평소보다 빨리 온날이었다. 딸 왜? 이리 빨리 왔어하니.
엄마 오늘 중간고사 끝나서 빨리 왔어했다.
그럼 친구들과 놀다 오지 그랬니 하니,
어~
시엄마와 놀아주려고 빨리 왔어했다. 너에게 시엄마가 어디 있니 하니 가수 강타오빠와
결혼할 것이니 강타 오빠 엄마가 내 시엄마야 했다.
아이들에게 높은 산을 오르려고 모든 에너지를 다
소진하지 말아라고 가르쳤던 것 같다.
어느 환경에 있어도 행복한 일은 널려있다.
우리는 너무 오르는 것에 전력질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성장기를 보냈던 50~60년대에는 먹고사는 것이 최대의 과제였다. 그래서 나를 성장시키고 싶었던 내 의지와는 다르게 먹고살기 위해서 온몸을 받쳤던 것 같다.
이제는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에 나를 돌아보니 70살 먹은 초로의 할머니가 내 앞에 버티고 서 있다.
이제 남은 시간 나를 어떠한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가? 가 큰 숙제다.
나는 밥만 먹고 가는 사람으로 이 지구 여행을 마무리하고 싶지 않다.
좀 더 선한 영향력을 이웃에 주는 사람으로 남은 시간을 마무리하고 싶다.
또한 적은 것에 만족하며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살다가고 싶다.
첫댓글
세상에서 자신을,
제일 잘 아는 것처럼 하고 살지요.
자신이 누구일까를
가끔 생각해 본다는 것은,
자신을 되돌아 본다는 것이 아닐까요.
깊이 반성도 해보고
가끔 후회도 해보고
지나간 삶에서 앞으로는 어떤
나로 살아야 할까 하는...
우주 속에서의 나,
지구촌에서의 나,
사회에서의 나,
가족관계에서의 나,
벗들과의 나,
많은 인간 관계성에서의 나는
어떤 존재감으로 사는 가 등등...
나의 존재감이 클 것 같은 착각 속에서
행복으로 착각하는 때도 있겠지요.
작은 존재일 때,
작은 행복을 추구하며 살겠습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우주속에서의나,
지구촌에서의 나,
사회에서의 나,
가족관계에서의 나,
벗들과의 나,
나를 생각할때 아주 중요한것을 빠뜨렸군요.
오늘도 중요한 가르침 주는 콩꽃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귀한 날되세요.
나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 라는 주제로 학창 시절에 글쓰기 숙제를 몇번 해보았다
그 당시 하기 싫은 숙제를 했으니 성의 없는 글쓰기 이었을거 같다
그런데 진짜로 여기 5060 에서 글을 쓰다 보니 대부분 내 자서전 적인 글을 쓰게 된다
결국 나 라는 주제로 글을 쓰게 된다
그래서 위의 글이 이해가 되고 친근하게 느껴 집니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감사합니다.
태평성대님~~~
닉에서 오는 감이 너무 태평하고 행복할거란 이 느낌적은 이 느낌 맞지요.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고운 오늘 되세요.
요새는 70세가 과거 우리부모님때 70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그만큼 정신적,육체적나이로는 젊어 졌다는 것이죠. 오늘낮 집사람 70세 생일기념으로 형제가족들 27명이 동네 중국집서 모입니다. 식사후 우리집으로 이동 1996년 10월3일 교육방송에서 방송된 우리집이야기를 28년만에 다시보고 5학년 손녀가 만든 축하동영상을 봅니다. 그리고 행운권추첨을 하고 마칩니다.
아내되신분의 생신이라니 축하 합니다.
과거에 가족이 교육방송에도 출연하셨군요.
대단한 집안인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오늘 많은 가족이 모이셨다니 행복이 넘치는 날이기를 바랍니다.
선한 영향력을 이웃에게 주는 사람으로 살아가길 저도 바랍니다.
그렇죠?
이 땅에 때어난 것도 감사하지요.
지금 많은 나이를 먹었지만 건강하고 무엇이던지 할 수 있다는것에 감사하지요.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나는 무엇인가?
그런 생각을 늘 하며 삽니다. ㅎ
나의 이름, 나이, 건강, 가족, 친구...
'나의'로 이야기되는 소유격
'의' 를 떼어버린 그냥 '나'.
먼저 살다가신 성현들이 수도
없이 이야기했지만 늘 닿을 듯
말 듯 어렵습니다.
길 위에서 열심히 찾아보는 중입니다. ㅎㅎ
마음자리님 반갑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많이 들여다 보고 사물을 관찰하시는 분으로 알고있습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학교 선생님같은
나국화언니 잔잔한 글속에 빠져복니다
중학생따님의 강타와 결혼이야기 참 기발한 생각 같습니다
한세기를 살 우리세대는 요즘은. 풍요속에서 모두들 잘 사시는것 같습니다
바쁜 우리지인 운영자님 빠짐없이 챙기는 넉넉한 마음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