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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요약
얼떨결에 베트남 프로젝트의 PM이 된 김대리는 베트남으로 향하는데...
공항에서 모르는 사람이 지 차 타라고 해서 장기 털릴뻔 함.
업무차 다른 업체 방문 했는데, 현지인이 여자 소개 해 준다고 쪽지 줌.
해변에 있는 카지노에 데려다 주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성적인 업소였음.
도망 나와서 해변 근처에 있는 동물원 구경 함.
지난 화에 실수로 본인 얼굴을 못가린 사진 한장이 있었습니다.
급히 가렸지만 이미 눈을 베린 도탁서들께 사죄 드립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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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김대리.
찜통 같은 베트남의 무더위 속에서 열심히 일하는 남자.
찜통 같은 베트남도
저녁이 되어 해가 지면 꽤나 선선해진다.
그래서 하이퐁 반까오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돌아 다니고
오픈 된 주점에서는 사람들이 맥주도 많이 마신다.
그것도 외국인들이. 반까오는 한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거리인 것 같다.
한국으로 치자면 이태원?
아무튼 선선해진 반까오 거리의 한국 식당에서 삼겹살을 사 먹고
동료는 먼저 숙소로 돌아갔고, 나는 반까오를 좀 더 구경하다 숙소로 들어 오는 중이었다.
호텔 입구로 들어가는데, 웬 아저씨가 지나가면서 나에게 인사를 한다.
아자씨 : 안녕하세요~
김대리 : ?? 네 안녕하세요~
나는 미끼를 물어 버린 것이다.
아자씨 : 아유 덥죠~
김대리 : 네 덥네요~
아자씨 : 그래서 맥주 한잔 하려는데, 혹시 괜찮은데 아세요?
김대리 : 저기 외국인 많은 오픈펍 있더라구여? 거기 좋아보여요
아자씨 : 그럼 같이 가서 한잔 할까요??
김대리 : 엨??????
이태원 게이바 사건 이후
본인이 가본 이태원 게이바에서 큰일 날 뻔한 썰<- 링크 참조.
모르는 남자의 이유 없는 호의는 의심 하게 된 김대리는 몸을 바짝 사렸지만
아자씨 : 제가 오늘 여기 처음이라~ 이것저것 주변에 대해서 좀 물어보려구요~ 제가 맥주 살게요!!
김대리 : 아 그래여? ㄱㄱ
나 김대리.
아쉽게도 공짜라면 사족을 못쓰는 남자.
쭐레쭐레 오픈펍으로 따라간다.
대한민국의 남자들이 만나면
대부분 나이부터 묻기 마련이다.
근데 그렇게 안보였는데 나보다 3살 밖에 안 많았다.
그렇게 버드와이저와 뭐 깨물 어먹는 안주를 공짜로 제공 받은 김대리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바로 말을 텄음.
형(아자씨) : 너는 일 때문에 왔어?
김대리 : 뭐 그렇져. 형은여?
형(아자씨) : 나는 시장 조사 겸?
김대리 : 오 사업가임? 님 개쩜??
형(아자씨) : ㅋㅋㅋㅋ 사업가까지는 아니고 그냥 뭐 작게....
김대리 : 올~ 이거 뭐 맥주로 되겄어? 양주 사라!! 양주!!!
형(아자씨) : 미친ㅋㅋㅋㅋㅋ 그럼 여기 노래방 많으니까 물 좋은데 골라서 가자
김대리 : 선생님 죄송합니다. 거기선 마약을 파는 것 같아서 좀 무서워요.......
한국에선 평범한 직장인이던 내가 베트남에선 외노자?! - 1편<- 1편 참조.
그렇게 슬슬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형(아자씨) : 여기 한국사람 많은데 다들 뭐 하고 놀아?
김대리 : 글쎄여? 저도 일주일밖에 안돼서... 뭐 할게 있나?
형(아자씨) : 게임 하는데 있나?
김대리 : 아 롤 해봤는데 여기 인터넷 개느려요. 저쪽에 PC방 있긴 함.
이 자리를 빌어서, 베트남에서 한국서버에 접속하여 게임 할 당시
1승 7패를 함께 해준 얼굴 모르는 팀원들께 사죄드린다....
핑이 너무 튀더라구여....
형(아자씨) : 아니...ㅋㅋㅋ 그 게임 말고.....
김대리 : 오락실?
형(아자씨) : 뭐래 ㅋㅋㅋㅋㅋㅋㅋㅋ 딴거 좋은거 있잖아 성인용.
김대리 : JYP식 게임????
JYP : ㅅㅅ는 게임이다.
조용필 아님. 진영팍임.
그 형(아저씨)는 불법 성인용 게임 업장을 하는 사람이었고,
중국에 업장을 두개 가지고 있다고 했다.
나와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처음 본 김대리는 호기심이 불타올랐고
김대리 : 와 ㅁㅊ 그럼 한달에 얼마 벌어요??
형(아자씨) : 뭐 대충 X,XXX만원쯤?
김대리 : 스승님으로 모셔도 되겠습니까.
첫댓글 ㅋㅋㅋ 오늘도 재밌게 읽었어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