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취임사에서 문재인대통령은 말했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그 희망이 사라지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졌고, 부동산은 폭등했고, 일본과의 관계는 더 나빠질 수 없을 만큼 악화됐고, 미국과의 관계도 삐걱거립니다. 남북관계도 박근혜정권 시절로 돌아갔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정의로운 세상이라면 다른 영역의 모자란 점은 양해해 줄 수 있으나, 문대통령은 법무장관에 입시와 사모펀드, 가족 재산 형성 등에 숱한 의혹이 제기된 조국 교수를 임명함으로 도덕이라는 최후의 보루를 무너뜨렸다고 저자는 주장하면서 시작을 한다.
유시민 씨와 김어준 씨의 사례에서 보듯, 여기에 이의를 제기해야 할 언론과 지식인들은 정권의 부역자가 되는 길을 택했고, 시민단체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지난 정권에서 맹활약하는 시민단체들은 이제 이 정권과 한 몸이 된 체 침묵중이다. 소위 문펜이라 불리는 이들은 압도적 화력으로 인터넷을 점령한 채 정권의 모든 잘못을 비호 중이다. 조국 비리를 수사한다는 이유로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 모여 ‘조국수호“를 외치고 ”정경심을 사랑합니다.“ 울부짖은 건 역사에 남을 코미디라 저자는 주장한다.
정권을 비판하려면 이전보다 훨씬 큰 용기가 필요할 이 때 다섯 명이 모여 정권비판에 나선 책이다. 황우석의 음모를 밝히던 강양구 기자, 조국에 대한 참여연대의 침묵을 분노하여 탈퇴한 김경률 회계사, 민변의 미온적 태도에 실망하여 비판에 나선 권경애 변호사, 사회의 기생충을 알아보는 데 일가견이 있는 서훈 교수와 진중권 교수가 합작하여 쓴 책이다.
1장은 뉴 노멀! ‘멋진 신세계가 열렸다’로 서민이 사회를 보고 진중권과 강양구가 대담한 형태의 글이다.
한국사회도 가짜 뉴스가 판치고 거짓이 진실로 둔갑하고 있는데 이 시대의 ‘미디어와 탈 진실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고 서민이 화두를 잡는다. 진중권은 오늘날 대중은 자신을 콘텐츠 소비자로 이해를 한다. 眞僞보다는 ’핵잼. 노잼’으로 평가의 기준이 바뀐다고 말한다. 김양구는 지금은 자발적으로 댓글이나 검색어를 조작하면서도 여론 조작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깨시민의 힘’을 보여주는 시민참여라고 생각을 한다고 주장한다.
강양구는 목포출신으로 2003년부터 기자를 시작한다. ‘프레시안’에 기자를 시작해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역할을 한다. ‘조중동’이든, ‘한겨레경향’이든, ‘프레시안오마이뉴스‘든 간에 예전엔 각 언론사마다 어젠다가 있었다.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정치적 포지션에 따라 언론사의 지향하는 나름의 어젠다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포털사이트가 주목을 받는 뉴스와, 아닌 뉴스로 큐레시션하면서 뉴스 콘텐츠들이 모조리 포털사이트의 주목 경제 속으로 수렴되고 말았다. 이때부터 낚시 제목이 등장하고 내용이 자극적이고 대중의 눈길을 끌 기삿거리를 찾기 시작한다. 여기서 탈 진실이 진실을 압도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들이 선동하면 쏠림 현상이 생겨 확~모이고, 틀린 방향 혹은 틀린 답을 가지고 ‘이것이 맞다’ 우기는 것이다. 정답을 말하는 사람,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방향을 얘기하는 사람이 등장하면, 그때부터 마녀사냥이 시작한다. 지목하고 공격을 시작해 응징하는 것이다. 응징은 대체로 메시지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매신저를 망가트리는 방식이다. 예로 유시민은 이미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실제 표창장이 가짜라 하더라도 문제가 아니라고 했단다. ‘대안적 사실’을 제작하여 현실에 등록하면, 그것이 곧 새로운 사실이 된다고 진 중권에 말했다고 한다. 유시민은 이렇게 주관적 희망과 객관적 현실을 착각하는 경향이 있단다. 반면 김어준은 사이비 교주 같단다. 자신이 말하는 것을 자신이 그대로 믿을 수도 있다고 본다. 웬만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면 곁으로 티가 나는 데, 김어준은 그냥 고(go)하고 자기의 말을 스스로 믿는단다. 사실을 뜻하는 팩트(fact)는 라틴어의 (factum)인데 ‘제작된’이란 뜻이다. 결국 팩트는 제작되는 것이란 얘기다. 유시민과 김어준의 사실의 개념은 ‘얼마든지 제작할 수 있고 언제라도 변경할 수 있는 것’이란 셈이라고 진중권은 주장한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청취율이 12%정도로 높단다. 여기서 한번 인터뷰를 하면 잘나가는 지식인, 기자가 되는 것이다. 주변에서 이것을 “김어준에 세례를 받는 것”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한단다고 강양구는 말한다. 이 시대는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기반을 둔 미적 자본주의라고 본단다. 오감의 디자인, 감성 경영이라면서 감성을 적극적으로 끌어안는단다. 나이든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고치는 시간보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원래 생각을 수정하지 않고 사는 것이 편하다 생각을 한단다. 젊은이는 살아갈 날이 많으니 잘못된 정보나 세계관은 빨리 수정하는 게 경제적으로 이득이니 수정을 하는데 이제는 청년도 이질적인 것이 들어오면 노인처럼 못 참아낸단다. 즉 정보처리를 못하고 점점 경직된단다. 이것이 디지털 마약이라고 진중권은 주장했다. 이 디지털 마약은 게임에 많이 사용되는 데 플레이어들을 폴로우 상태, 즉 몰입상태에 빠져 게임에 더 오래 머무르게 하는 장치가 예이고, 도파민 분비를 일으킨다는 ‘좋아요’도 그런 장치중의 하나다. 여기에 빠지면 헤어나기 어려우니 마약에 비유하는 것이라 저자는 주장한다.
현재 우리사회는 왕따를 안 되려고 자기 견해를 평균에 맞춘다는 말이 있다. 맨 처음에 달리는 댓글에 우르르 몰리는 경향이다. 누군가 이건 아니지 반대 댓글을 올리면 그에 동조하는 글들이 올라온단다. 이 문제는 사회전체가 종교화되는 것이라 본단다. 신천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이 신천지란다. 한국에는 하느님이 20명이고, 재림예수가 50명이 있단다. 사회는 점점 세속종교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진중권은 주장한다.
우리사회는 1995년생부터 세대 구분이 또렷하단다. 이후의 출생세대를 i세대라 이름 붙인단다. 이들이 12살이 되었을 때가 2007년이고 이때 ‘아이폰’이 나왔기 때문이란다. 이 세대는 아이폰을 손에 쥐고 세상과 만난 첫 세대다, 페이스 북, 트위터(2006년), 텀블러(2007년), 인스타그램(2010년), 스넵쳇(2011년) 등의 쇼셜미디어를 사용하면서 성장한 세대다. 지금은 20대 중반이 된 이 세대는 불안증, 우울증, 강박증 등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되고 있단다.
이유는 연결이 끊어지는 것에 대한 공포, 쇼설미디어를 통한 끝없는 비교, 자기와 의견이 다른 타인을 인정하지 못하는 또래집단의 문화 등등이 당연히 정신건장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양구는 주장한다.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었다. 이는 팝송 가사인데 <나 꼼수>가 그들을 죽이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란다. 정보 과잉시대엔 필터링이 중요하지만 대중들은 긴 글보다는 압축과 요약만 요구한다. 그러니 사고가 단순화되는 경향이 생긴다. 라캉 식으로 말하면 실재계, 상징계, 상상계가 있다. 상징계는 담론 이상의 영역이다. 요즘은 우리가 현실계에 살면서, 팔 로우나 폐친을 늘리면서 상상계에 들어가 사는 것으로 착각을 하는데, 그 상상계에서 복제되는 수가 바로 그 사람의 존재감으로 알고 클릭을 많이 받을수록 그 세계에서 강력히 존재되는 것으로 알고 거기에 목숨을 걸고 자극적인 행동이나 언어를 쓰고 편향적일 수밖에 없다고 진중군은 주장한다.
2020.09,19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1
진중권외 4인 지음
천년의 상상 발행
첫댓글 인간의 정신상태가 전산화가 되었으며
참다운 인간미를 잃고 마네요. 감사합니다.
문재인에게 감명을 줬다고 하는 리영희가 쓴 '전환시대의 논리'는 주로 월남전의 비윤리성과 미국의 제국주의를 비판하며 중국의 우월성을 옹호하는 내용인데, 리영희가 이미 오류가많다고 인정했음에도
문재인은 "대학 시절 나의 비판의식과 사회의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분은 리영희 선생"이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문재인은 환경론자들과함께 2016년 12월 부산에서 '판도라'라는 영화를 보고 '원전의 추가건설을 막고 앞으로 탈핵 탈원전 국가로 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였습니다. 이 발언은 탈원전과 탈핵의 구분도 못한 발언으로,. 이 영화 한편으로 탈원전이 추진되었으며, 따라서 정치철학없는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