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게 뭐예요?”
“낙관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작게 하나 만들었어요.”
그림 수업하며 만들어지는 작품 한쪽에 아저씨의 이름과 사인을 남기고는 했다.
오늘도 사인을 하시려나 싶었는데 선생님께서 작은 도장 하나를 아저씨에게 건넨다.
힘주어 누른 도장을 떼고 보니 ‘토정’이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다.
토정, 아저씨가 서각에서 작가로 사용하는 호다.
간혹 아저씨도 도장이 있으면 좋겠다 말씀하시던 선생님이 떠올랐다.
수업 때마다 마음이 쓰이셨는지 도장을 만들어 주셨다고 한다.
“지우개로 그냥 만들어 봤어요.”
2025년 6월 24일 화요일, 이도경
석지은 선생님께는 짧은 시간일지 모르겠지만, ‘토정’을 새기는 그 시간 동안 마음속 아저씨 얼굴을 떠올리셨을 것 같아요. 의미 있는 선물이네요. 고맙습니다. 정진호
도장으로 작품이 더 근사해졌습니다. 신아름
석지은 선생님, 참 세심하시네요. 지난번 ‘기록’도 그렇고! 아저씨께 마음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
첫댓글 토정. 도장이 근사합니다. 석지은 선생님께서 배종호 아저씨 생각하며 만드셨겠지요. 아저씨 작품마다 이 도장 덕분에 누구 작품인지가 더 분명해지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