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또 더글라스 케네디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아빠가
주기적으로 읽는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
그가 인기를 끌면서,
그의 예전 작품들이 국내에 하나둘 출간되었는데,
이번에 읽은 "더 잡"이란 책도 그런 책들 중에 하나란다.
미국에서는 1998년에 출간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에 출간되었어.
1998년에 출간된 책이라고 해서 특별히 이질감이나 어색함은 없었단다.
지금은 많이 인기가 시들해진 컴퓨터 잡지 회사가 주무대이긴 하지만,
그것이 이야기의 핵심은 아니니까 말이야.
자, 그럼 이제 이야기를 해 줄께
1. 영원한 것은 없다
주인공 네드 알런.
컴퓨터 잡지 <컴퓨월드>의 광고부 지국장.
<컴퓨월드>라는 잡지는 창간이 5년 밖에 안된 잡지인데,
북미 컴퓨터 잡지 중에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2위와도 격차가 얼마 나지 않았어.
이것은 네드 앨런의 공도 컸어.
네드는 입사 이후에 단 한번도 자신의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적이 없었어.
그런 성과로 인해 그는 승승장구해서 광고부 지국장 자리까지 오르게 된거야.
그리고 그는 자신의 부하 직원들을 철썩같이 믿었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함께하려고 했어.
그 중에 이반이라는 사람이 있었어.
이반은 2년전에 딸을 잃고 그 여파로 아내와 이혼도 했어.
그전까지 이반은 일을 잘했는데, 이 사건 이후 한동안 업무에 적응을 하지 못했어.
네드는 그를 감싸고 이해하고 도와주었어.
성과가 적은 이반을 회사에서는 몇번씩이나 자르려고 했지만,
네드가 보호해주고 회사를 설득했거든..
최근 들어 이반이 다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었지.
아참..
그리고 네드는 리지라는 아내가 있었고, 아이는 없었어.
리지 역시 커리어 우먼이었어.
그런데, 발행인 척 자누시로부터 회사가 독일계 회사에 팔렸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
그리고 척 자누시의 상사로 총 발행인 크레플린이라는 독일 사람이 왔어.
네드는 크레플린과 인사를 나누었지.
회사가 팔리면서, 네드의 부하드를 비롯한 회사 사람들은 불안을 느꼈어.
아무래도 회사가 팔리면 구조조정 같은 것이 뒤따르기 마련이니까 말이야.
크레플린이 고용 승계를 보장한다고 이야기하고,
보너스도 한꺼번에 주지는 못해도 두번으로 나누어 다 준다고 약속도 했어.
사실 직원들 뿐만 아니라 네드도 불안했어.
그런데, 이 중요한 시기에 점점 괜찮아지던 이반이 맡은 광고가 펑크가 나버렸어.
그것도 그들의 가장 큰 광고주 중에 하나인 <GBS>란 회사에서 광고 취소를 한거야.
그것도 무려 6쪽에 달하는 광고를 말이야.
그것도 마감 이틀을 남기고 말이야.
네드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어.
이반은 안절부절했지만, 네드는 그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GBS>의 홍보 담당자인 테드 피터슨이 배신을 한 것이라며 위로했어.
그래도 이틀 안에 6쪽의 광고를 어디서 메꿔야 하나...
팀원들을 소집해서 노력을 했어.
그런데 필이라는 직원이 테드 피터슨이 예전에 성희롱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 약점을 가지고 설득 아니 협박이라도 해서 다시 광고를 받아내자고 했어.
하지만 네드는 그런 방법을 싫어했어.
광고 취소 소식은 발행인은 척의 귀에도 들어갔고,
네드는 심한 질책을 받았어.
일을 해결하지 못하면 해고하겠다고 경고를 했고,
이반은 그것과 관계없이 무조건 해고하겠다고 했어.
네드는 이반의 해고를 막아보려고 했지만, 결국 자신의 자리도 위태한지라 그리 하지 못했어.
시간은 다가오고, 뽀족한 방법은 없고, 결국은 <GBS>의 테드를 찾아가려고 했어.
그리고 그의 약점을 이야기했어.
테드는 불같이 화를 냈지만, 그도 어쩔 수 없이 다시 광고를 줄 수 밖에 없었어.
그렇게 네드는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어.
2. 끝없는 추락
총발행인 크레플린이 네드에게 저녁을 같이 하자고 했어.
그리고 그는 새해가 되면 척 자누시를 자른다고 이야기했어.
네드는 깜짝 놀랬지.
그리고 척이 맡았던 발행인 자리를 네드에게 맡긴다고 했어.
엄청난 보수와 함께...
네드는 잠시 양심에 망설였지만,
회사란 곳이 원래 그런 것이니 기쁘게 받아들이기로 했어.
그대신 크레플린은 새해가 될 때까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어. 아내한테도 말이야.
네드는 새해가 되면 보수도 훨씬 늘어나게 되어서,
크리스마스 때 아내 리지에게 비싼 선물을 하고, 휴양지로 여행도 떠났어.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는 아내에게
비밀로 하라도 하던 그 이야기를 했어. 자신이 발행인이 된다고 말이야.
그런데 그동안 자신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리지는 무척 화를 냈어.
자신을 믿지 못하는 거냐고 말이야.
네드는 이유를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리지는 이해하지 못했어.
그래서 여행은 그리 즐거운 여행이 되지 못했지. 화해는 하긴 했지만...
...
그리고 1월 2일.. 새해가 밝았어.
네드는 발행인으로 첫 출근이었어.
그런데 회사의 분위기는 이상했어.
곧 사태 파악을 했지.
<컴퓨월드>를 인수했던 독일회사는 <컴퓨월드>를 업계 1위를 하고 있는 업체에 팔았어.
그리고 그 업체는 <컴퓨월드>를 폐간조치해 버렸지.
그러니까, 치고 올라오는 <컴퓨월드>를 아예 인수해서 없애버린 방법을 쓴거야.
<컴퓨월드>가 폐간되면서 그 회사에 다니던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된거야.
네드도 마찬가지지...
크레플린이 정리를 위해 회사에 왔고, 그를 본 네드는 화를 참지 못하고 주먹을 날렸어.
잘리기로 했던 발행인 척은 1위 업체에서 스카웃을 해갔고,
<컴퓨월드>의 일부 직원들을 같이 데리고 갔어.
하지만, 자기 대신 발행인이 되기로 예정되었던 네드는 그에게 찍혀서 그 멤버에 포함되지 않았어.
포함되었어도 네드 성격상 따라가지는 않았을거야.
갑자기 빚덩이에 앉게 된 네드.
...
직업소개소를 나갔어.
다행히 그의 능력을 알아보 컴퓨터 2위 업체에서 그에게 스카웃 제의를 해왔지만,
얼마 못가 이내 취소를 했어.
그 이유를 물어보니 <GBS>의 테드 피터슨이 압력을 행사한거야.
네드를 스카웃하면 <GBS>의 광고를 주지 않겠다고...
그 잡지도 <GBS>의 광고 지분이 많았기 때문에 테드의 말을 거절할 수 없었어.
다시 구직자리를 알아보는 네드.
이제 그는 뉴욕의 컴퓨터 잡지판에 발을 들여놓기가 어려웠어.
시간이 지나면서 아내와 사이도 점점 안좋아졌어.
아내는 회사 일로 LA로 장기 출장을 가는 날이 잦았어.
결국 네드는 텔레마케팅으로 취직을 했는데,
그곳의 못된 사장을 만나 고생만 하다가 이반의 자살 소식을 들었어.
네드 또한 충격을 받았지.
얼마 전에 취업을 했다고 좋아했던 이반인데...
알고 보니 거기에서 <GBS>의 테드 피터슨이 관련있었어.
테드가 이반을 자르지 않으면 그쪽 광고를 끊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이반이 또다시 해고되었다는거야. 결국 이반은 자살을 선택하고 말이야.
장례식 이후 네드는 옛 부하 동료 데비, 필과 술을 먹고 취했어.
그러다가 그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데비와 하룻밤을 보내게 돼.
아침이 되어서야 정신을 차리고 집에 왔는데,
아, 이런... 이반의 죽음 소식을 듣고
안 올것만 같았던 아내 리지가 와 있었던거야.
리지는 네드의 하룻밤을 알게 되고, 화를 내면서 집에서 내쫓았어.
네드는 사과를 구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변명하려고 했어.
이반의 장례를 하느라 며칠 회사에 빠지자 사장은 잔소리가 극에 달했고,
네드는 그 회사도 그만둬버렸어.
그는 돈도 없고, 갈 집고 없고, 회사도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단다.
그 잘나가던 세일즈맨이 말이야...
3. 역전에 역전
얼마전 우연히 만난 고등학교 동창으로 받은 명함이 생각났어.
제리라는 친구인데, 그에게 전화를 하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네드가 꼭 필요하다며 만나자고 했어.
일단 숙식은 자신의 집에서 같이 하자고 했어.
제리는 유명한 자기계발서 저자이자 사업가인 발렌타인이라는 사람 밑에서 일하는데
새로운 펀드 회사를 창업을 했대.
그리고 그 펀드 회사를 맡아서 유망한 컴퓨터 관련 회사를 찾아내 보라고 했어.
그 회사에 투자를 하는 것이지.
네드는 발렌타인과 면접을 가졌는데 발렌타인도 그를 좋아해서
네드는 다시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어.
일이 쉽게 풀리려니 또 이렇게 쉽게도 풀리는가 싶었어.
하지만 유망한 컴퓨터 회사를 발굴하는 것이 그리 싶지는 않았어.
한 IT 회사에서 관심을 가져서 네드를 직접 찾아가 만났어.
그런데 그 IT 회사 담당자가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거야.
자신이 알아봤더니,
네드의 펀드 회사에서 투자를 하고 있는 외국의 회사들이 모두 유령회사라는 거야.
그런것도 확인해 보지 않았냐고 물어보면서,
네드가 사기를 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어.
그리고 몸 조심해야할 것 같다는 충고도 함께 말이야.
그와 헤어져 회사에 와서 확인해보니 그의 말이 모두 맞았어.
투자하는 회사는 직원이 몇명 안되는 유령회사들이었어.
제리에게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마땅한 기회를 찾지 못했어.
그런 와중에 제리와 함께 간 연회에서 테드를 만났어..
자신을 해고하게 만들고 이반을 자살하게 된 그 테드 말이야.
당연히 화가 나겠지. 참지 못하고 다시 주먹을 날렸어.
...
제리는 그 전부터 테드와 친분이 있었대.
그래서 네드에게 테드와 화해했으면 좋겠다면서 자리를 마련해 주었어.
네드는 탐탁지 않았지만, 어쩔수없이 약속장소에 갔어.
교통 사정으로 약속장소에 늦게 도착했는데, 테드는 이미 혼자 많은 술을 마셨어.
테드는 횡설수설하는 와중에 제리와 이상한 거래를 하는 것 같았어.
결국 만취한 테드를 데리고 그의 차에 데리고 갔어.
그런데, 강도 두명이 그들을 덮쳤고, 그들을 데리고 갔어.
술취한 네드를 기찻길에 세워두었어.
네드는 그들에게 제압당해 아무일도 없었고,
무슨 일인가 깨달은 테드는 이미 늦었어. 기차가 그를 덮쳤지.
두말없이 용의자는 네드였어.
네드는 제리를 찾아갔어.
제리는 네드의 알리바이를 만들어주었어.
바하마의 나소 은행을 다녀온 것처럼 했어. 그날 가지고 않은 비행기표를 만들어온거야.
이후 네드의 일은 제리의 협박과 함께했어.
그래, 테드를 죽인 것은 제리가 한 짓이었어.
네드는 제리의 돈세탁 배달책으로 일해야만 했어.
네드는 제리에게 약점이 잡혀 그의 말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어.
외국 투자자들도 확인해보 대부분 범죄와 연루된 사람들이었어.
네드는 이제 사면초가에 빠지고 만거야.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을거야....
그는 여전히 아내 리지를 사랑하지만 리지는 이혼을 생각하고 있었어.
그는 리지에게 전화를 해서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이야기했어.
리지는 이혼 생각은 변함없지만, 궁지에 빠진 네드를 도와주어야 할 거라 생각했어.
그래서...
리지는 일단 돈세탁을 할 때 일부를 떼어서 제리의 통장에 넣으라고 했어.
그것은 나중에 제리가 돈을 떼먹었다는 증거로 만들려고 했던거야.
그리고 네드는 조금씩 제리가 범인이라는 증거를 만들어갔어.
제리는 자신이 궁지에 몰리고 있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어.
결국 그들의 상사 발레타인 앞에서 모든 진실이 드러나게 되었어.
리지의 조언으로 만들었던 제리의 비밀 통장도
발렌타인이 제리를 등지게 만드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어.
제리가 테드를 죽인 사실도 발렌타인은 모르고 있었는데 알게 되었고 말이야.
그렇게 제리를 파멸을 길을 걷게 되고,
네드는 발레타인과 일을 하게 되면서 끝을 맺었어.
...
그렇게 소설을 끝났단다.
마지막 부분은 아빠가 너무 요약해서 이야기 준 것 같구나.
그쪽을 메모를 하지 않아서 아빠가 생각나는 것만 이야기해서 그런것인데,
암튼 주인공 네드가 누명을 다 털어내고 다시 잘 되었다는
해피엔딩이었어.
언제나 그렇듯이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영화 한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이었어.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책제목 : 더 잡
지은이 : 더글라스 케네디
옮긴이 : 조동섭
펴낸곳 : 밝은세상
페이지 : 568 page
펴낸날 : 2013년 08월 07일
책정가 : 14,500원
읽은날 : 2015.04.29~2015.05.03
글쓴날 : 2015.05.1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