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 천문학>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오비는 지상의 허방에 빠지지 않으려고 고개 숙이고 땅을 살피며 다니는것에 인이 배겼는데 모처럼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그간 잊고 있었던 이상과 꿈이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듯하다. 고개 숙이지 않을 수 없는것은 乙의 삶 때문만이 아니라 허방구덩이 때문이다.
세상이 처놓은 허방이 처처에 있다.
보이스피싱, 묻지마 투자, 원산지 표기, 가짜 참기름 등의 허방이 올가미가 되어 걸려들기를 기다리고 있다.
오랜만에 하늘을 보니 우주쇼가 펼쳐지고 있더라.
이른바 트리플 문(슈퍼문,블루문,블러디 문)이 그것이다.
우리는 소싯적 과학시간에 천동설과 지동설에 대해
배웠다. 천동설이 2000년동안 만고불변의 진리였는데 어쩌다 갈릴레오 영감탱이가 천동설이 틀렸다고 헛소리를 하고 다니다가 교황청에 딱 걸렸다.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빌고 시말서까지 써고 나서
훈방조치되어 나가면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과학사의 대표적 뻥이다.
세종때 이순지라는 과학자가 칠정산내외편을 기술하면서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지동설), 태양을 공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정확히 계산해 냈다고 한다. 1초정도 오차가 있다고 하니 우리집 벽시계보다도 더 정확하다. 코페르니쿠스보다 100년이 앞선 기록이다.
거기까지 과학사의 팩트로 인정해주자.
천동설(天動說)이 뭣이며,지동설(地動說)은 뭔가?
천동설이란 땅은 제자리에 있고 하늘과 별이 움직인다는 말이고, 지동설은 하늘은 그대로 있고 땅이 움직인다는 학설이다.
현대 과학에 경도되어 있는 사람에게 천동설이 옳다고 하면 또라이 취급을 받는다. 지동설이 맞다라고 하면 누구나 다 아는걸 새삼스럽게 떠드느냐고 할것이다.
오비는 감히 말한다. 둘 다 틀렸다. 아니 둘 다 맞다.
풀이하면 2차원 시각에는 천동설이 맞고, 3차원 계제에는 지동설이 옳다. 그럼 4차원의 세계에는 어떨까?
인동설(人動說)이다. 관찰자도 움직이면서 하늘과 땅을 본다. 이것이 4차원 오비천문학이다.
삼재(天地人)가 다 움직인다는 철리를 깨달아야 한다.
여행객(人)이 KTX타고 달리면서(地) 하늘의 별자리를 관찰(天)해 보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KTX가 출발하지 않고 정지해 있다면 하늘이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천동설이 맞다.
KTX가 달리면 사람도 움직이고 해가 떠서 지는것도 보게 된다. 이른바 천동설+ 인동설이다.
그런데 우리가 느끼지 못하지만 지구란 행성이 자전과 공전을 하고 있고 그 위에 KTX를 타고 가는것이다.
그러면 천지인이 다 움직인다.
풍수지리를 하면서 오랜동안 품어온 의문이 하나있다.
우리가 자연속에 살면서, 해가 뜨고 지는것과 봄이 오고 겨울이 가는것, 밀물과 썰물이 때 맞춰 일어나고, 비가오고 바람이 부는것이 지동설로 이해될 일인가?
이번처럼 시간에 따라 달이 움직이며 월식이 일어나는 현상은 오롯이 하늘의 작용( 陽)이다.
하늘과 땅은 그냥 그대로 있었다.
陽인 해가뜨고 진 것이며,날씨가 그렇게 변한것이다.
땅이 부탁한 것도 아니고 그냥 스스로(自)된 것이다(然) 이것이 자연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오랜동안 유지되는 동양의 우주천문관이 둘 있다.
우주(宇宙)란 말이 그것이다. 보다시피 4차원 사고다.
우(宇) : 시간
주(宙) : 공간
또 다른 우주천문관이 있으니 바로 천원지방설(天圓地方說)이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하는 학설이다.
3차원 이다. 이에 따라 마니산 참성단을 축조했으며 경회루 연못과 섬을 만들었다(方池圓島)
조상님들이 무식해서일까? 아니다.
일상생활의 90% 이상이 천동설의 영향을 받고있으며
지금이나 앞으로도 해는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
해가 뜨고 지는것이 아니라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이라고?
이렇게 말하면 철없는 얘기다.
지동설에 세뇌 되어있는 사람에게 이렇게 물어보라
빠른 비행체를 타고 지구의 자전속도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인다면 그래도 해가 질까?
해가 지지 않으니 천동설이 잘못 되었다는건 확실하구먼.
그럼 자전속도 보다 빠르게 움직인다면 해가 서쪽에서 뜰까? 이런 쓸데 없는 생각을 하느라 오비는 머리가 세었다.
우리가 철썩같이 믿고있던 진리가 더 이상 진리가 아니란걸 알게되면 그때의 배신감은 극에 달한다.
과학이 그렇게 배신해 왔다. 이러한 과학의 배신을 우리는 발전이라고 미화하고 용서해 왔다.
풍수지리에서는 북쪽을 어떻게 규정하는가?
북쪽을 자방(子方) 또는 감방(坎方)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아는가? 패철로 격정한다.
패철은 자석의 원리로 자침이 남북을 가리키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지구가 거대한 자석이기 때문이다.
자침이 가리키는 북쪽을 자북(磁北)이라고 한다.
그럼 다른 북쪽이 있는가? 도북(圖北)이란것이 있다.
지도상의 북쪽을 말한다. 위쪽을 북쪽으로 하자는 북반구에 사는 사람들의 약속이다. 그런데 점점 북쪽으로 가면 정확도가 떨어진다.
마치 전철노선도와 실제 만큼 차이가 난다.
또 다른 북쪽이 있으니 진북(眞北)이다.
진북은 진짜 북쪽이란 뜻인데 북극성(北極星)을 말한다.
진짜 북쪽이 북극성이라면 변하지 말아야 할텐데 과연 그럴까?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럼 진북이 아니네...가짜 참기름이 되는 것이다.
북극이란 지구 자전축을 연결한 곳인데 이는 세차운동때문에 바뀐다고 한다.
사정이 이러하니 천동설이 틀리다고만 할것인가?
단군 할배시절에는 진북이 투반이라는 용자리별이었고, 예수 아부지 시절에는 작은곰자리 별중 코카브라는 별이었으며, 지금 우리시대에는 북극성(polaris)이 진북이다. 앞으로 몇 천년 후에도 북극성이 진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시대의 오비가 될것이다.
그래서 눈을 딱 감고 인동설이란 것을 보태서
天地人 삼재(三才)를 적용한 삼동설(三動說)을
세계 최초로 주장하는 바이다(과학사에 길이 남을...)
태양은 하루를 주관한다. 그래서 날 일(日)로 나타낸다.
달은 1월 2월...하는것 처럼 달 월(月)로 표기한다.
사람의 일생을 인생(人生)이라고 한다. 사람이 없으면 날도 달도 없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오비는 분명 밤하늘에 달이 가려졌다가 나타나는것을 보았다. 나는 제자리에 뿌리를 밖고 있었는데 달이 하늘을 서로질러 제 갈길로 가면서 보여주더라.
이게 천동설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뭐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고?
맞다. 귀신도 먹어야 살게 아닌가?
첫댓글 다른 건 몰라도 남산타워와 달이 만들어내는 우주가 멋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