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김천 무흘구곡 : 1곡 봉비암 - 4곡 선바위
일시 : 2020년 8월14일 금요일
가는길 : 네비게이션에 경북 성주군 수륜면 회연서원을 쳐서 찾아감.
산행코스 : 회연서원(1곡봉비암) - 양정교 - 갓말정 소공원 - 한강대(한강정) - 수중보 - 성주 메뚜기축제장 - 대성교 - 가천교 - 창천제2교 - 창천교 - 성주호 아라월드 입구 - 강정교 - 성주댐 - 아라월드 - 성주호 둘레길 - 영모재 - 부교 - 광암교 - 무학정(배바위) - 별고을 오토캠핑장 - 중리삼거리 - 무흘구곡 선바위.
교통 : 성주 수륜면 회원서원 주차장에 주차, 산행후 성주 가천개인택시(054-932-4488)를 콜해 차량회수(택시비35,000원)
경북 성주군 수륜면 신정리, 선비정신이 깃들어 있는 회연서원에서 무흘구곡을 시작합니다.
무흘구곡은 경북 성주군 수륜면 신정리에서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까지 35km에 이르는 대가천의 절경 9곳을 일컫습니다.
먼저, 400년 보호수 느티나무가 떡하니 자리하고 있는 회연서원을 둘러봅니다.
회연서원은 조선 선조 때의 대유학자이며 문신인 한강 정구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고,
지방민의 유학교육을 위하여 그의 사후인 1627년(인조5년) 제자들이 뜻을 모아 세운 서원입니다.
회연서원을 감싸안은 작은 암봉이 무흘구곡 제1곡인 봉비암 입니다.
경북 성주 출신의 도학자 한강 정구(1543~1620) 선생이 남송 주자의 "무이구곡"을 본떠서
성주 대가천을 거슬러 오르며 풍광이 빼어난 아홉곳을 골라 차례로 이름을 붙이고 "무흘구곡"을 지었답니다.
회연서원을 오른쪽으로 돌아 데크계단을 오르면 낮은 봉비암 정상에 봉비암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나무사이로 주변 대가천과 무흘구곡 제2곡인 한강대가 보이지만 조망은 그리 시원하지 않습니다.
봉비암을 둘러보고 회연서원 입구로 나오면, 영남 제일승지 무흘구곡도와 구곡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 구곡문화는 유학을 바탕으로 자연, 문화, 예술이 조화롭게 혼합되어 빚어진 조선조 "유학의 꽃"이요. 진수라 할 수 있습니다.
봉비암을 떠난 걸음은 대가천을 가르는 양정교를 지나 대가천 너머 작은 암봉인 무흘구곡 제1곡인 봉비암을 봅니다.
봉비암은 한강 정구선생의 무흘구곡 중 제1곡으로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 숲속에는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새들이 날아들며 절벽 밑에는 수정같이 맑은 물이 푸른 소를 이루고 있는 경치가 뛰어난 곳으로 표현했습니다.
무흘구곡 2곡인 한강대는 봉비암과 직선거리로 1km 남짓 떨어진 성주 수성리 창평산 등성이에 있습니다.
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세상에 푸른 그늘을 드리우는 게 사명인 듯 굽은 가지를 사방으로 내뻗은
소나무가 즐비한데다, 산을 휘감아 도는 물줄기도 그윽해 산세가 자못 비범합니다.
회연서원에서 "명상의 길" 이정표를 따른 걸음은 성주군 수성리 갓말정 소공원을 지나 무흘구곡 제2곡 한강대로 향합니다.
갓말정 소공원 이정표 : 성주 수성리 중매댁200m - 무흘구곡 제2곡 한강대480m
이정표를 따른 걸음은 다시 대가천 제방으로 오르고, 막다른 길은 대가천을 가르는 수중보에 이릅니다.
대가천 수중보에서 이정표를 따라 무흘구곡 제2곡인 한강대를 다녀오기로 합니다.
수중보 입구 : 한강대(한강정)0.35km - 명상의 길(시점)1.55km
대가천 수중보에서 잘 정비된 산길을 올라 작은 봉우리를 살짝 넘어갑니다.
작은 봉우리를 살짝 넘으면 무흘구곡 제2곡인 한강대(한강정) 입니다.
한강 정구선생은 무흘구곡 제2곡을 어여쁜 여인 산봉우리로 표현하며 자신의 호인 한강을 붙였답니다.
무흘구곡 제2곡 한강대에서는 산을 휘감아도는 그윽한 대가천 물줄기를 내려다 봅니다.
무흘구곡 제2곡 한강대를 내려온 걸음은 시원한 물이 흐르는 대가천을 등산화를 벗고 건너갑니다.
수중보를 건너와 대가천 너머 한강대를 봅니다. 기암절벽은 울창한 소나무숲에 가리고 대강정 정자쉼터도 보이지 않습니다.
무흘구곡 제2곡 한강대를 지난 걸음은 제법 긴 대가천 제방길을 따릅니다.
대가천을 따른 걸음은 "수성리마을 공동체정원"인 성주 가야산 황금들녁 때 메뚜기잡이 체험축제장을 지납니다.
무더운 대가천을 따른 걸음은 대성교를 건너며 대가천 뒤로 펼쳐지는 성주 독용산(955.5m)을 바라보며 대가천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무흘구곡은 조선 중기의 대학자 한강 정구선생과 그 후예들이 대가천의 아름다운 계곡을
오르내리며 한시를 지어 무흘의 절경을 노래했던 곳입니다.
또한, 대성교를 건너며 화죽천을 가르는 화죽교 뒤로는 성주 가야산(1433m)이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성주 독용산(955.5m)을 바라보며 잇단 수중보를 지난 걸음은 성주군 가천면의 가천교를 지납니다.
가천교를 건너며 대가천 상류를 봅니다. 장마철이 막 끝난 시점이라 대가천엔 많은 물이 흐릅니다.
대가천 무료쉼터에서 가벼운 점심시간을 보내고 갑니다.
대가천을 건너면 성주군 대가면 면소제지 뒤로 성주 형제봉(1022.5m) 능선과 독용산(955.5m)이 함께 보입니다.
대가천을 따른 걸음은 창천제2교를 지나, 대가천 지류인 금봉천을 우회합니다.
이어, 제법 긴다리인 창천교를 지나며 대가천 상류를 봅니다. 창천교에서 성주호 둘레길 이정표를 만납니다.
창천교 성주호 둘레길 이정표 : 창천제1교0.8km - 강정교1.4km
창천교를 지나면 대가천은 포장도로와 함께 이어지다가 성주댐으로 향합니다.
성주댐 아래 중산리 갈림길에서 왼쪽 성주호 아라월드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중산리 갈림길 : 봉두리 영모재2.6km, 성주호 아라월드2km, 독용산성 자연휴양림2.3km, 강정교0.3km - 창천제1교1.9km
이어, 성주댐 아래의 강정교를 건너면 성주댐으로 오름길을 합니다.
강정교 : 창천제1교2.3km - 아라월드1.7km
강정교를 건너며 대가천 하류를 봅니다. 벼랑아래 잔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강정교를 건너며 상류쪽으로는 성주댐이 우뚝합니다.
무더운 여름, 조금의 포장길 오르막길도 힘이 듭니다.
이어, 보상이라도 하는 듯 아름다운 성주호가 눈 한가득 펼쳐집니다.
성주호 너머 성주 염속산(872.5m) - 염속봉산(679.3m) - 빌무산(783.6m)을 바라보며 성주호 물놀이장인 아라월드로 향합니다.
걸음은 성주호 물놀이장인 아라월드에 도착해 자판기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뽑아 잠시 쉬어갑니다.
성주호 아라월드 입구에서 성주호 둘레길을 따릅니다.
아라월드 입구 : 독용산성 자연휴양림0.5km - 영모재0.5km - 성주댐1.0km
무흘구곡 제2곡 한강대에서 제3곡 배바위 까지는 제법 먼거리인데 성주호 둘레길이 생겨서 무흘구곡 가는길이 좋아졌습니다.
잠시 시멘트 포장길을 따른 걸음은 경상북도 문화재 제281호인 청주한씨 영모재를 지납니다.
영모재를 지난 걸음은 성주호 위를 지나는 부교로 이어집니다.
성주호를 지나는 부교는 아라월드의 제트보트가 지나갈 때 마다 출렁거립니다.
부교 입구 이정표 : 영모재0.2km - 금수문화공원2.3km
지나온 성주호 부교 뒤로 성주호 물놀이장인 아라월드를 봅니다.
성주호 부교를 지나면 성주호 둘레길은 데크쉼터들이 있는 산으로 올라갑니다.
이어지는 성주호 둘레길은 힐링의 산책로 수준으로 잘 조성해 놓았습니다.
데크계단을 제법 내려서면 "성주호 쉼터"가 있습니다.
성주호 쉼터 : 금수문화공원1.3km - 영모재1.2km
작은 계곡을 지나면 다시 오름길을 합니다.
오름길의 끝에는 "둘레길 쉼터"가 해발280m 정도에 자리해 시원한 바람에 산객의 발길을 잡습니다.
둘레길 쉼터를 제법 내려서면 아치형 다리가 설치된 계곡에 이릅니다.
맑고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몸을 좀 식히고 시원한 물을 한통 보충해 갑니다.
성주호 둘레길은 광암교 앞 독용산성 등산로 입구인 넉바우식당(054-932-5362)으로 내려옵니다.
넉바우식당 : 광암교0.1km - 금수문화공원(야영장)0.1km - 영모재2.5km
걸음은 광암교와 나란히 세워진 무흘동천교를 건너며 여름 피서지로 인기있는 성주 금수문화공원(야영장)과 깨끗한 대가천을 봅니다.
다시 포장도로를 따른 무흘구곡 가는길은 금수문화공원을 지나 무지개가든 민박(054-932-5233) 안으로 들어가면
무흘구곡 제3곡인 무학정(배바위)이 멋진 풍광으로 우뚝 서 있습니다.
무학정은 바위의 생김새가 배 모양과 같아서 또는 옛날 대가천을 오르내리는 배들을 이 곳에 매어 두었다하여 일명 배바위라 합니다.
무학정(배바위)를 지나면 약4.3km의 포장도로길이 무흘구곡 제4곡인 선바위로 이어집니다.
무흘구곡 대가천을 따른 걸음은 어느새 성주군 금수면 무학리로 넘어갑니다.
성주 대가천을 따른 포장길이 중리삼거리에 이르면 무흘구곡 제4곡 선바위가 가깝습니다.
무더위 속 제법 긴 포장길을 따른 걸음은 무흘구곡 제4곡 선바위(입암)에 이릅니다.
선바위는 바위가 서 있기 때문에 그렇게 명명한 것으로 무흘동천의 문주 역활을 하는 바위입니다.
물가에서 바로 솟구친 선바위는 아래쪽에서 보면 마치 사람이 서 있는 듯하고
위쪽에서 보면 하늘을 향해 타오르는 불꽃이나 날카로운 칼날을 닮았습니다.
무흘구곡 제4곡 선바위에 감탄한 걸음은 약20km 정도의 걸음을 약7시간 걸려 마칩니다.
옛 선인들이 누렸던 선바위의 비경을 감상하며 맑고 깨끗한 대가천에서 여름산행의 맛인 알탕의 시간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