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열로 인한 소동은 수술한 후 열흘 지나서 방문한 허리 엉덩이 쪽에 통증을 위한 신체치료소에서 운동을 하다가 치료사의 원인 모를 열이 옮긴 것이었다. 며칠 전 그분한테서 열이 나서 며칠째 항생제를 먹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그간 고생한 발열이 그분한테서 온 것임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어제 유방과와 부인과의 첵업이 있었는데 수술했지만 자궁 쪽에 있던 혹 쪽에 혹시 모를 이상 가능성이 있으니 유전자 검사를 하자는 제안이 있었는데 수술의 와 검진 중 상의한 후 해보자는 방향으로 잡혔다. 6개월에 한 번씩 척추에 있는 혹과 자궁 쪽을 엠알아이 해서 모니터를 하고 유방과는 재발방지를 위해 5년 동안 먹는 폐경기 후의 호르몬 치료제를 사용하자고 하시고 4개월에 한 번씩 첵업하자고 하신다.
일 년에 두세 번씩 해서 적어도 6번 정도는 각담당의 들을 만나고 검사를 해야 한다. 약의 부작용을 알아보니 기본적으로 심장, 간과 신장에 무리가 가고 피곤함 정신적 무드스윙이 올 수도 있고 하니 간과 심장 그리고 신장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한다.
우선은 나의 기호 식품이 많은 나쁜 음식- 당류, 과자류, 튀긴음식, 커피, 코칼로리 고지방의 육고기를 피하고 하얀색 보라색의 채소 과일류, 대추, 해조류 등으로 식단을 관리하여 60대 이후의 건강보전에 힘을 써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이므로 해오던 요가를 계속하고 10월달부터는 다니던 집 근처의 운동센터에서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서서히 시작하면 될 것 같다.
재작년 10월 중순부터 유방암 치료를 시작했는데 다음달이면 만 2년 동안 꼬박 병원과 집을 오가며 꾸준히 치료를 했으니 참 세월이 빠르다.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가까스로 몸을 이만큼이라도 추스리게되어 하느님께 감사하고 그동안 염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일기방 식구 여러분들께도 감사하고 나의 병을 직접적으로 치료해 주신 의료진들께도 감사하며 약방의 감초처럼 휴식을 선사해 준 병원의 차와 다과를 제공해 준 봉사자들께 감사하며 성당 레지오분들 친구 그리고 가족한테도 감사한다.
돌아보면 감사할 대상이 천지이다. 물론 악도 있지만 선이 공존하고 우린 공동의 선을 위해 부지런히 몸과 마음을 닦아야 무리없이 주어진 인생을 허비하지 않고 잘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투병생활을 하면서 느낀점은 사람은 절대 혼자살 수는 없고 주변과 합의를 이루면서 분별력을 가지고 내 인생의 본질을 깨닫고 잊지 말고 거기에 맞추어 살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고난이 그냥 오는게 아니라 고난에서 그 무엇을 찾아야 한다. 왜 일어났는지는 모르나 그것을 통해 뭔가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일어나게 된 일이고 그건 하느님만이 아신다.
불쌍한 중생?은 모른다. 그저 일개미처럼 살아갈 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나를 알아야 한다. 왜 내가 태어나서 살아가는지를 뭐 때문에 살아가는 지를. 나보다 먼저 태어나고 살아가시는 수많은 인생들을 보며 배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자연 속에서 사람과 식물과 동물들과 같이 더불어 순명하고 조화를 이루어가며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