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의 톰 스토파드 작 이성열 예술감독 손원정 번역 드라마투르기 김재엽 연출의 ROCK’N ROLL
공연명 ROCK’N ROLL
공연단체 국립극단
예술감독 이성열
원작 톰 스토파드(Sir Tom Stoppard)
번역 드라마투르기 손원정
연출 김재엽
공연기간 2018년 11월 29일~12월 25일
공연장소 명동예술극장
관람일시 12월 10일 오후 7시 30분
명동예술극장에서 국립극단의 톰 스토파드(Sir Tom Stoppard) 작, 이성열 예술감독, 손원정 번역 드라마투르기, 김재엽 연출의 록 앤 롤(ROCK’N ROLL)을 관람했다.
톰 스토파드 경(Sir Tom Stoppard, OM, CBE, 1937년 7월 3일~)은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의 유대인으로 영국의 극작가이다.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출생하고 싱가포르와 인도에서 성장했다. 영국에 건너온 것은 1946년으로 브리스틀에서 신문기자로 문필생활을 시작, 첫 희곡 <물위를 걷다>(1963)를 개작, <자유인의 등장>(1968)으로 제목을 바꾸어 런던에서 공연했다. 그동안 4편의 라디오 드라마, 3편의 텔레비전 드라마와 소설을 썼다. 그의 제2작이며 대표작인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1967)는 영국 국립극장의 레퍼토리의 하나가 되었다. 복수 비극 <햄릿>을 복수 희극으로 쓴 것인데, 미국 공연에서 최우수 외국 희곡상을 타기도 했다. 그 외의 작품으로는 <별개의 평화> <검찰관의 사냥개>가 있다. 그는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하였다.
이성열 예술감독 은 연세대 사학과에 입학해 연희극예술연구회에 들어가며 연극을 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극단 목화(대표 오태석)에서 연기와 연출을 배우고, 제대를 해서는 극단 산울림(대표 임영웅)에서 연출을 익히며 산울림 소극장의 극장장을 맡기도 했다.
연극으로는 <아버지와 아들> <햄릿아비> <벚꽃동산> <과부들> <봄날> <여행> <그린 벤치> <자객열전> <미친극> <키스> <야메의사> <굿모닝? 체홉> <햄버거에 대한 명상>과 무용극은 <비천사신무> <두 도시 이야기> <유랑> <운수좋은 날>, 음악으로는 <톨스토이 IN Music> <드라마가 있는 음악회> <파가니니&리스트> ',죠르쥬>, 오페라는 <손탁호텔>(협력연출) 등을 연출했다. 1998 한국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 <굿모닝? 체홉>, 2005 서울연극제 "연출상" <Green Bench>, 2007 김상열 연극상 <물고기의 축제>, 2009 서울연극제 "연출상" <봄날>, 작품상으로는 1997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Best 3" <키스>· 2004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Best 3" <자객열전>· 2005 올해의 예술상 "연극부문 최우수작품상" <Green Bench> 서울연극제 "우수상" <Green Bench>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Best 3" <여행>, 2006 서울연극제 "우수상" <여행>, 2009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Best 3" <봄날> 2013 이해랑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번역과 드라마투르기를 한 손원정은 서강대 영문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그리고 영국에서 연극을 공부한 미녀다. <천국으로 가는 길> <그 샘에 고인 말> <템페스트> <썬 샤인의 전사들> <용비어천가> <고발자들> 그 외 다수 작품의 드라마투르기를 하다가 최근에는 <애들러와 깁> <망각의 방법> <맨 끝줄 소년> <1984> 그리고 <are you okay?>를 번역하거나 연출했다.
김재엽은 극단 드림플레이의 대표로 극작가 겸 연출가다. 2002년 <페르소나>(극작) 2002년 <개그맨과 수상>(극작) 2002년 <체크메이트>(극작·연출) 2003년 <샹그릴라의 시계공>(극작·연출) 2003년 <아홉개의 모래시계>(극작·연출) 2003년 <웃지 않는 공주를 위하여>극작·연출) 2004년 <서바이벌 캘린더>(극작·연출) 2004년 <맨버거, 그 속엔 누가 들어 있나?>(극작) 2005년 <유령을 기다리며>(극작·연출) 2005년 <아주 이상한 기차>(극작·연출) 2005년 <Come&Go>(연출) 2006년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극작·연출)2007년 <조선형사 홍윤식>(연출) 2008년 <누가 대한민국 20대를 구원할 것인가?>(극작·연출) 2009년 <꿈의 연극>(번역·연출) 2010년 <타인의 고통>(극작·연출) 2011년 <장석조네 사람들>(각색·연출) 2011년 <여기, 사람이 있다>(극작·연출) 2011년 <마호로바>(연출) 2012년 <풍찬노숙>(연출) 2012년 <죽음의 춤>(연출) 2013년 <알리바이연대기>(극작·연출) 2014년 <배수의 고도>(연출) 2014년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극작·연출) 2016년 <검열언어의 정치학: 두 개의 국민>(극작·연출) 2016년 <국가 없는 나라: 사라진 기억들>(공동창작·연출) 2016년 <가족병-혼자라도 괜찮을까?>(극작·연출)2017년 <생각은 자유>(극작·연출) 2017년 <병동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극작·연출) 2017년 <검열언어의 정치학 시즌 2: 김똘똘의 비망록’(극작·연출) 2018년 <애도하는 사람>(연출) 2018년 <자본>(극작·연출, 공연 예정) 2018년 <록앤롤>을 연출했다.
로큰롤(rock 'n' roll)은 1940년대 말부터 1950년대 후반에 생겨 미국에서 발전된 대중음악 장르로 1960년대에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로큰롤의 엄청난 인기는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쳤다. 로큰롤은 단순한 음악양식을 넘어 영화나 텔레비전 등을 통해 라이프 스타일과 패션, 사고방식, 언어 등에도 영향을 주었다. 특히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체제하에서는 장중하고 고전적인 음악을 각종 행사 곡으로 사용하였기에 로큰롤의 경쾌 발랄하고 자유분방한 곡은 금지곡으로 지정이 되었으나, 대학에서나 젊은이들이 이 금지곡의 레코드를 몰래 구입 연주함으로써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기 시작했고, 88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국가가 올림픽에 참가해, 남한은 달동네에 판자촌만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자신들보다 훨씬 경제적인 풍요로움과 상상을 초월한 개인의 자유와 그에 따르는 문화적 창출과 대중음악의 발전을 접하고 귀국 후 체제개혁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시장경제의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경제개혁이 추진되면서 정치를 비롯한 사회 전반의 개혁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88올림의 영향으로 1989년 동유럽에 확산된 민주화의 물결에 따라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는 대전환에 직면하게 됐다. 체코의 민주화는 당시 집권자이던 공산정권이 반대세력의 정치적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시작됐다. 소련군의 프라하침공을 항의하는 시위를 계기로 반체제운동이 전개되었고 이른바 벨벳혁명을 통해 40년간의 공산당 지배체제가 종식됐다. 체코의 체제변동과정은 크게 탈공산화 시기, ``정상화`` 시기, 민주화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민주화 시기는 공산정권의 붕괴와 1990년 이행선거를 포함하는 기간이다. 체코에서는 이행선거를 통해 공산당 일당독재가 종식되었고 민주주의체제가 수립되었지만 민주제도의 안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절차적 민주주의를 넘어서 실질적 민주주의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연극 록앤롤은 1960년대부터 1989년까지 20년의 세월을 3시간의 공연으로 펼쳐진다. 1968년 알렉산드로 둡체크(Alexander Dubček, 1921~1992) 공산당 제1 서기장이 프라하의 봄을 주도하다가 소련의 체코 침공으로 실각하지만 이때부터 20년 뒤인 하벨(Václav Havel, 1936~1989)대통령이 체코 민주화를 이룩하고 1990년 프라하에서 개최된 롤링스톤즈(The Rolling Stones)의 공연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무대는 백색원형의 기둥과 함께 건물 중앙에 창이 세 개 달리고, 하수 쪽에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의 석고상이 있고, 중앙 오른쪽에는 칼 마르크스 (Karl Heinrich Marx, 1818~1883)의 얼굴상이 부착되고 그 옆으로도 창이 나있다. 무대 양쪽에는 탁자와 의자가 배치되고, 회전무대를 사용한다, 회전무대 밖으로 하수 쪽엔 벤치, 상수 쪽엔 턴테이블이 낮은 장에 올려져 있다. 무대회전을 하면 주인공의 방이 나타나고 책상과 의자 그리고 책장에 꽂힌 서적과 LP판이 진열되어 있다. 다시 회전을 하면 건물 옥상까지 오를 수 있는 계단이 보이는 건물 뒤 쪽이 나타난다. 계단 아래위로 각기 문이 나 있고 아래에는 탁자와 의자가 배치되어 있다. 무대는 전반부에는 시계반대방향으로 회전되고, 후반부에는 시계방향으로 회전된다.
연극은 도입에 런던 케임브리지에 유학 중이던 29세의 얀은 서구문화 특히 영미권의 록앤롤(rock 'n' roll) 음악에 심취해 있다가 소련군의 체코 침략소식을 듣고 귀국해 친구 페르디난드를 만난다. 친구도 록음악을 좋아하며, 소련의 지지를 받고 있는 현 집권자 구트타브 후사크(Gustáv Husák,1913- 1991)의 언론 검열에 대해 반대서명을 하라고 하지만 응하지 않는다. 그러나 페르디난드와 친구라는 명목으로 가택수색을 당하고 좋아하는 록앤롤 LP판이 서구음악이라는 명목으로 박살이 난다. 이런 상황에서 록그룹 플라스틱 피플 (The Plastic People)이 등장하지만 모두 체포 구금된다. 그러자 그들에 대한 구명운동이 전개되고 표현의 자유와 인권을 주장하는 77헌장으로 이어지자 얀도 이에 서명을 한다. 그리고 얀도 구속된다. 연극은 얀의 스승이자 영국의 공산주의자인 막스 교수의 일가족을 중심으로 케임브리지와 프라하 두 장소를 배경으로 전개되고, 그리스 고전을 가르치는 막스 교수의 부인 엘레나의 강의는 공산주의 이론과 대비되는 것으로 설정되고, 드디어 막스 교수의 이념 전환과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의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적 정치적 붕궤에 이르기까지, 밥 딜런(Bob Dylan, 1941~)음악에서 시작해 롤링 스톤즈(The Rolling Stones), 벨벳 언더그라운드(The Velvet Underground),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시드 배럿(Syd Barrett, 1946~2006), 그레이트풀 데드(Grateful Dead), 비치 보이스(The Beach Boys), 유투(U2),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 엘비스 프레슬리(Elvis Aaron Presley, 1935~1977), 존 레논(John Lennon, 1940~1980)의 록앤롤 음악이 영상과 함께 장면전환에 사용된다.
강신일이 막스, 이종무가 얀, 장지아가 엘레나, 정새별이 에스매, 이다혜가 앨리스, 김 한이 페르디난드, 양서빈이 렌키, 저워조가 나이젤, 최지훈이 밀란 웨이터, 강해진이 질리안 마드다 캔디다, 김세환이 스티븐 피리부는 남자 등으로 출연해 출연자 전원의 성격창출에서부터 감성표현은 물론 호연과 열연은 연극을 3시간 동안 고수준으로 이끌어 가고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무대 서지영, 조명 최보윤, 의상 오수현, 음악 한재권, 양상 정병목, 분장 이지연, 소품 서정인, 음향 이병석, 영상기술 윤민철, 조연출 박예슬 이홍익, 기획 제작 총괄 지민주, 프로듀서 심소연, 제작진행 이은지, 사무국장 오현실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이 드러나, 국립극단의 톰 스토파드(Sir Tom Stoppard) 작, 이성열 예술감독, 손원정 번역 드라마투르기, 김재엽 연출의 록 앤 롤(ROCK’N ROLL)을 작가의 창의력과 연출가와 출연자 그리고 스텝진의 기량이 돋보이는 고수준 고품격의 시의적절한 연극으로 탄생시켰다.
12월 15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