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이의 탄생~ 만덕의 부활을 꿈꾸며~~

[좋은데이]

9시간의 기다림 끝에
오후3시 응애~ 응애~
3.13kg 의 작은 여자 아이가 태어났다.
일명 만덕이~ (실명 김아연)

그렇다...
모두가 떠나간 동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집과 사람들..
철거 예정지 만덕5지구에 새 생명이 태어났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달콤한 속삭임에 홀려 하나 둘 떠나간 사이,
내 집에 살겠다고 남은 사람들~

3~4년을 그렇게 정다운 이웃이 가족이 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 누가알까?
빈 집이 늘어갈 때마다 새어 나오는 한 숨들
그러나 나는 끝까지 남겠다고 다짐하는 날~
나에게 찾아온 신비한 생명~
그렇게 만덕의 희망이, 빛이, 생명이
다시 싹트고있다..

고맙다~ 아가야~
너의 태어남이 나를, 아니 우리를 다시 새롭게 태어나게 만들어 주는구나~
만덕을 지켜다오~ 나를 지켜다오~
우리를 지켜다오~

여기 내집에 사는 날까지....

[난초]

미경씨 정말 축하해요,
만삭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안쓰러웠는지~
하지만 지금 나는 한 생명이 주는
조건없는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부디 푹 쉬면서 몸조리를 잘 하세요.
그 예쁜 집에 살 때 네 명의
아이들이 차례차례 내게 왔었지요.
다섯 번째 태어난 아연이에게
무한한 축복이 함께 하기 바랍니다.
고마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