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티첼리의 ‘성모 대관’.
■ 레지나(Regina), 첼리나(Celina)
부활삼종기도 첫 구절의 ‘하늘의 모후’
‘하느님의 어머니’로 믿으며 공경
“하늘의 모후님 기뻐하소서. 알렐루야!”
부활시기 삼종기도 중, 우리는 부활의 기쁨을 가득 담아 마리아를 ‘하늘의 모후’라 부른다. 부활삼종기도는 라틴어로 ‘레지나 첼리(Regina Caeli)’라고 부른다. 기도의 첫 구절에 있는 ‘하늘의 모후’라는 뜻에서 기도 이름도 따왔다. 여기서 바로 ‘하늘의 모후’, 즉 마리아의 또 다른 이름인 레지나(모후)와 첼리나(하늘)가 나왔다.
교회가 마리아를 ‘하늘의 모후’로 칭송하는 것은 마리아를 성모(聖母), ‘하느님의 어머니’로 믿고 고백하기 때문이다.(교회헌장 59)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믿음은 마리아를 높이기 위한 가르침이 아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온전히 하느님이시며, 동시에 마리아를 통해 온전히 인간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을 드러내는 믿을 교리다. 예수가 완전한 하느님이시자 완전한 인간이기에, 그 어머니인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라 불릴 수 있는 것이다.
레지나와 첼리나 축일은 대체로 성모 승천 대축일(8월 15일)이나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8월 22일)에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