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말씀 : 마태복음 6장 12절
마태복음서 6: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 말씀묵상
(1) 오늘 나에게 다가온 말씀(한 단어, 한 구절)이나 내 마음에 걸리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2) 묵상하는 동안 그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이 주신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위로, 격려, 도전, 거부감, 회심, 깨달음 등등)
* 말씀나눔(출처 : 위험하고 따뜻한 사랑,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통상 신학적으로만 이해하는 “죄” 또는 “잘못”의 용서는 “빚”의 탕감으로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25장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용서를 받기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용서해야 함을 가르쳐줄 뿐 아니라, 빚을 갚지 못하면 노예가 되거나 감옥에 가는 것이 다반사였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오늘날은 어떨까요? 연간 약 3,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빚 부담과 생활고로 자살을 했다고 하지요. 빚은 전지구상의 문제입니다. 2023년 전 세계의 정부 부채는 97조 달러이고, 한국의 경우는 9,281억 달러로 보고되었습니다. 국민 일인당 2,400만 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탈리아의 정치철학자 로베르토 에스포지토(Roberto Esposito)는 국가로부터 글로벌 금융자본으로 주권이 이양된 현실을 “빚 통치권”(debt sovereignty)이라는 말로 묘사합니다. 세계 모든 국가들이 자국 경제에 관해 결정할 능력을 상실하고 지도자들은 빚 매니저로 전락한 거죠. 나도 빚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나에게 지은 빚을 구제해 준다는 것은 가장 급진적인 사랑의 실천일 것입니다. 빚이 지배하는 경제시스템 속에서 “서로 사랑하는 것 외에는,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말라고 하는 사도 바울의 가르침은 실현 불가능한 이상일지도 모릅니다(롬 13:8). 그러함에도 오늘 그리스도인들은 주의 기도를 드릴 때마다, 빚이 더이상 서민들과 가난한 나라들을 처참히 짓밟지 않는 세상이 오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 말씀묵상을 통하여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한 줄 기도를 댓글로 달아보세요.**
첫댓글 주님, 빚으로 인해 고통받는 저희들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