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내려서 준목님에게 전화했다.
“우리 전화해볼까요?”
“네. 근데 뭐라고 해요?”
“봉동에 도착했다고. 어디로 가면 되는지 물어볼까요?”
“네.”
“준목님 저 내렸어요. 버스에서 내려서 봉동주공아파트 정류정에 있어요. 주소 보내준 거 있어요. 네. 갈게요. ”
버스정류장에서 교회까지 거리가 멀지 않다.
“세움아 빈손으로 찾아가기 그런데 뭘 좀 사갈까?”
“뭐요?”
“앞에 편의점 있으니까 가서 골라보자.”
“네.”
편의점에서 음료수 샀다.
편의점에서 골목 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멀리 준목님이 보인다.
“세움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보는 준목님이다.
전세움 양이 산 음료수 드렸다.
“세움이 다 컸네. 이렇게 음료수도 주고. 고마워.”
바로 앞에 준목님 교회가 있다.
준목님에게 교회 소개받았다.
“여기가 본당이야. 주일 11시에 어른, 아이가 같이 예배드려.”
“교회 좋아요.”
함께 예배당에 앉아 기도도 했다.
한양호 목사님과 결이 언니도 왔다.
목사님과 주먹 인사하고 이야기 나눴다.
“세움아~”
“목사님~”
“결이 언니도 같이 왔어.”
“언니 안녕.”
멀리서 찾아온 전세움 양을 위해 목사님이 기도 해주셨다.
기도 끝나고 식당으로 가서 밥 먹었다.
“군산에서 학생이 와서 같이 왔어요.”
“군산에서 왔어요?”
전세움 양이 만나러 왔다고 식당 사장님에게 소개해주었다.
전세움 양이 좋아하는 돈까스도 사주셨다.
“세움아 다음에 감자탕 생각나고 돈까스 생각나면 봉동으로 와.”
“네. (웃음)”
언제든 돈까스 사주겠다고 하는 목사님이 감사하다.
후식은 준목님 집에서 먹었다.
사과 먹으면서 전세움 양의 남자친구 이야기 나눴다.
전세움 양이 결혼하기 전에 꼭 데리고 오라고 했다.
전세움 양 곁에 좋은 어른이 계셔서 감사하다.
전세움 양이 다 커서 결혼할 때까지 목사님, 준목님과의 인연이 이어지면 좋겠다.
2022년 11월 19일 토요일, 김정현
사회사업, 사회사업가를 붙들여 일하니 이런 날이 옵니다.
세움이가 사람 사는 것 같이 삽니다.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가 빛납니다. 감동 감사! -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