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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라!
오늘 또 전국 대부분의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고 있는데 국민안전처에서 오전10시 폭염주의보
를 발령했다. 노약자 야외활동자제 충분한 수분섭취 물놀이 안전등을 당부하는 내용이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 마치 한여름같고 내리쬐는 햇볕이 워낙 강해서 10분 정도만 서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흐를 정도이다. 대구 동성로를 걷는 사람들도 대부분 반소매에 반바지, 짧은 치마
차림이다.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지는데 오전 10
시부터는 대구와 경북 영천, 경남 밀양, 합천 등 9개 지역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5월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건 지난 2014년이 처음이고,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반복되고 있다. 특히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날짜도 2014년에는 5월 31일, 2015년에는 25일, 지난해에는 19일로 조금씩
앞당겨 지고 있는데 기상청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5월인데도 살을 태울 듯 내리쬐는 태양, 한걸음을 뗄 때마다 흘러내리는 땀방울, 섭씨 30도를 오
르내리는 한낮의 더위가 찾아온다. 온난화 점점 여름도 점점 빨라진다. 5월기온이 30도를 치솟는 것은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예년에 비해서 약 한달이나 빨리 찾아온 더위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이정도면 대
체 7~8월에는 어쩌려는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그러다보니 여름만오면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여름의 길목에 접어들기가 무섭게 각종 매체에서 자
외선의 유해성에 대해서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의 일년 내내 주말만 되면 땡볕 아래에서
생활하는 본 교관으로서는 여간 걱정스러운 부분이 아니다. 사실 본 교관도 예전에는 그런 것에 대한 생
각 자체가 거의 없었다. 까짓꺼 햇빛이야 좀 타면 되는거고, 오히려 더 건강해보이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
으니 말이다.
하지만 레저생활을 오래하고, 나이가 좀 들다보니 생각이 달라지더라. 특히나 주말반 강습시에 선크림을
꼭 준비하라고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남성이나 여성 인라이너들이 선크림을 바르
지 않고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뭐 깜빡 잊어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에 대한 필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그래서 오늘은 자외선의 유해성과 선크림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하도록 하겠
다. 즐거운 레저를 위해서는 건강한 몸이 가장 우선 아니겠는가.
본 교관이 학창시절에 가장 부러워하던 시츄에이션 되겠다. 뜨거운 태양, 에메랄드빛 바다, 거기에 쭉쭉
빵빵 남녀가 누워서 선크림을 발라주는 장면이라니.. 안그래도 뜨거운 고딩 마음에 불을 질러 버리는 장
면들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저 선크림이라는게 지금처럼 일반화 된 것은 그다지 오래된 것 같지는 않
다. 몇년전까지만해도 선크림 같은 것은 여성들이나 피부 상할까봐 바르는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
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남성들은 끈적이는 것을 싫어하다보니 더운 여름에는 스킨 정도만 바르고, 햇빛을 즐기는 것(?)을 오히
려 당연시 여기는 분위기였다. 거기에 TV 나 영화에서 나오는 배우들의 구리빛 몸에 반해서 오히려 살
을 태우는 것을 더 당연시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오죽하면 셀프태닝 크림이라는 것도 나오고 일부러 살
을 태워주는 서비스까지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연일 매체에서는 자외선의 유해성에 대해서 대서 특필하고 있
고, 특히나 지금까지 자외선이나 선크림에 대해서 둔감했던 남성들에게 경고를 울리고 있는 중이다. 자
외선을 쐬면 단순히 피부가 검게 그을리거나 심하면 화상을 입는 정도가 아니라, 강한 자외선에 지속적
으로 노출이 되면 피부 노화는 물론 피부암 발생 가능성이 무지 높아진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단순히 점인줄만 알았던 것이 피부암으로 밝혀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중이다. 대체 그 자
외선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태양빛은 자외선, 적외선, 가시광선으로 구성되는데, 이중에서 인체에 영향
을 끼치는 것이 자외선과 적외선이다. 그중에서도 적외선은 인체의 저항력을 길러주고 피부 질환의 치료
에도 사용하지만, 이 자외선이라는 놈은 피부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흑설공주?No! 자외선에
노출된 백설공주시란다.
자외선은 UV (Ultra Violet)로 표시하는데 장파장의 자외선 A (UV-A) 와 단파장의 자외선 B (UV-B),
자외선 C (UV-C) 세가지로 다시 나뉜다. 자외선 A 는 흔히 생활자외선이라고도 불리며 피부의 깊은층
인 진피층에 도달하여 콜라겐이나 엘라스틴등과 색소세포에 영향을 준다. 그로 인해서 잔주름과 탄력저
하, 피부노화, 멜라닌 색소침착등에 의한 기미를 가속시키는 것이다.
자외선 B 는 레저자외선이라고 하는데, 맨살에 강한 햇빛을 오래 쬐었을 때 피부가 빨갛게 익고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한마디로 피부가 빨갛게 익고 아프게 만드는 것은 자외선 B 이고, 피부를 까맣게
만들고 노화의 원인이 되는 것은 자외선 A 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리고 자외선 C 는 대부분 오존층에
서 흡수되어 버리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요즘에는 오존층이 엷어지면서 이것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물론 자외선이라는 것도 무
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자외선을 피부에 쐬면 비타민 D를 생성하기 때문에 구루병이나 골다공증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상대적으로 햇빛을 자주볼 수 없는 나라 사람들이 날만 좋으면 홀랑 벗고 일광
욕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가 있다. 히지만 문제는 뭐든지 과하면 탈이 난다는 점이다.
이런 자외선에 심하게 노출됐을 때 피부가 익거나 염증이 일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 노화와 검버섯
악성종양으로도 발전하게되는 것이다. 특히나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부 가꾸는데 소홀한 20~30대
남성의 경우에는 지난 10년간 피부암 발생률이 5배나 늘었다고 한다. 그러니 남녀를 불문하고 앞으로
외부에 나갈 때는 기초적인 피부관리는 물론 자외선 차단에도 필히 신경을 써야만 하겠다.
그럼 자외선 차단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일단 가능하면 햇ㅂㅕㅊ이 강한 오후 2~3
시 경에는 외출을 삼가는게 가장 좋고,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하는 경우에는 모자, 옷, 우산, 선크림 등으
로 무장을 해야 한다. 그런데 모자나 우산, 옷등으로 가릴 수 없는 경우에는 오직 선크림만이 유일한 무
기가 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선택의 중요성도 높아진다.
선크림에도 여러종류가 있지만 크게는 자외선 A 와 B를 차단하는 효과의 정도에 따라서 구분할 수 있
다. 선크림에 표시된 자외선 차단지수인 SPF (Sun Protectoin Factor)에 대해서 들어본적이 있을
것이다. 이 SPF 가 바로 자외선 B에 대한 차단효과를 표시하는 수치이며, 이 수치가 클수록 더 강한
자외선 B 에서도 견딜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의할 것이 있다.
이 SPF 수치는 분명히 자외선 차단지수이기는 하지만, 자외선 A를 막는 기능은 없다는 점이다. 자외선
A 를 막아주는 기능은 PA(Protection A) 라는 수치로 따로 표시한다. 예전에는 저 PA 에 대해서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SPF 만 사용했었는데, 자외선 A 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요즘은 대부분 PA 기능을 추
가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니 꼭 자외선차단제를 구입할 때는 SPF 와 PA 기능이 모두 있는 것으
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럼 레저용으로 선크림을 선택할 때 SPF 와 PA 수치는 어떤 것이 적당하겠는가? 위에서 잠시 설명했
던 것처럼 SPF 수치는 얼만큼 강한 자외선에서 보호해줄 수 있는가를 나타낸다. 보통 일상적인 생활에
서는 SPF 15~20 정도로도 무리가 없지만, 강한 햇빛 아래에서 오래 활동할 때 쓰는 레저용 선크림의
SPF 수치는 보통 SPF 30 이상의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거기에 PA 수치도 잘 봐야 한다. PA 수치는 뒤에 + 가 몇 개나 붙느냐로 구분하는데, 최대 세 개까지 붙
을 수 있다. PA + 보다 PA+++ 가 더 자외선 A를 잘 차단한다는 이야기다. 여기에서 SPF 수치에 대한
오해 두가지를 풀어보자.
1. SPF 수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오래간다? 맞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틀린 답이기도 하다
보통 SPF 1 이면 10~15분 정도의 보호 효과가 있다고 얘기들을 하고, 그로인해서 SPF 20이면 20x
10(10분으로 잡았을 때) = 200분 정도를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SPF 50 의 자외
선차단제는 총 8시간 이상이나 막아줄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 이게 실제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걸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논문을 들먹여야 하므로, 일단 여기에서는 간단하게만 설명하도록 하겠다.
아무리 SPF 수치가 높은 자외선차단제라 할지라도 보통 2~3시간에 한번씩은 다시 발라줘야 한다고 얘
기하고 있다. 만약에 저 공식이 그대로 먹힌다면 SPF 30 이상은 네다섯 시간쯤은 다시 발라줄 필요가 없
을텐데 말이다. 그 이유는 자외선차단제를 발랐더라도 땀이나 물등으로 인해서 점차 그 농도가 희석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SPF 수치가 높은 것을 발랐다고 하더라도, 땀에 의해서 농도가 희석되기 시작하면 그
효과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SPF 수치가 높은 것이 그만큼 땀에 강한 것은 절대로 아니고 말이다. 그래서 SPF 가 낮건 높건간
에 땀등에의해서 효과가 떨어지기전에 자주 발라줘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SPF 수치의 의미는 얼마나 강
한 자외선을 더 막아줄 수 있느냐라고 보는 것이 맞으며, 괜히 '내껀 SPF 지수가 50 이니까 8시간은 까딱
엄써' 라고 생각하다가 큰일나는 수가 있으니 유념하시라.
2. SPF 수치가 높으면 피부에 해롭다?
분명히 2~3년전만 하더라도 SPF 30 이상의 선크림은 피부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실제로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기도 했었다. 선크림은 피부에 닿는 햇빛을 차단시키는 역할이 주인데, 그 차단성분으
로 TiO₂(이산화티타늄)이라는 물리적차단제를 사용했었다. 그런데 이 이산화티타늄이 미용상 보기 안
좋다는 이유(얼굴이 허옇게 뜨는 현상) 때문에 화학적차단제로 바꾸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다시 문제가 된 것은 이 화학적차단제에 들어있는 PABA(Para Aminobenzonic
Acid)라는 성분인데, 이것이 피부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바로 SPF 수치가 높으면
피부에 안좋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 이것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PABA 의 혼합배율을 엄격하게 관리
하고 단점이 개선된 물리적차단제를 적절히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산화티타늄을 사용하기는 하되
그 입자크기를 줄여서 빛의 반사가 아닌 산란을 유도하는 것이다.
덕분에 지금은 허옇게 뜨는 현상도 개선되었고, 피부에 주는 부담도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니 SPF 수치
가 높다고해서 피부에 해롭다고 하는 것은 옛날 이야기가 되겠으며, 실제로 지금은 SPF 50 이상의 선크
림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비오뗌 옴므 UV 디펜스 니베아 후레쉬 선로션 헤라 선메이트 레포츠 이자녹
스 화이트 X-II 선밤 SPF 50 / PA+++ SPF 47 / PA++ SPF 50 / PA+++ SPF 50 / PA+++ 이 글
을 쓰면서 대충 검색해보니 나오는 선크림들이다.
모두 강력한 UVA 와 UVB 차단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쉽게 구매도 가능한 제품들이다. 저중에서 맨앞
의 비오뗌 옴므 제품은 남성 전용이고, 마지막 이자녹스의 선밤은 여성 전용 정도로 보면 되겠다. 그리고
이외에도 각종 브랜드에서 여러 가지 기능성 선크림 종류를 내놓고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고르면
된다. 가격도 대충 만원에서 4만원선 정도까지 다양한데, 피부 보호를 생각한다면 저렴한 비용이라 생각
할만 하다.
아무려면 피부과에서 치료 받는 것보다 비싸겠나? 얼마전까지만해도 저렇게 선크림을 바르거나 하는 것
은 커플들의 닭살질 정도로만 생각하기 쉬웠고, 공공장소에서는 해서는 안될 행위로 찍히기도 했었다. 하
지만 지금은 그렇게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솔로의 눈으로만 보면야 천인공로할 닭살질이겠지만, 저 커플
들로서는 서로의 피부와 건강을 위한 아주 당연하고도 현명한 행위가 되겠다.
더불에서 둘의 애정지수까지 높아질테니 이것이야말로 꿩먹고 알먹고가 아니겠는가? 그러니 솔로가 됐
건 커플이 됐건 아낌없이 자신과 상대방의 건강을 위해서 선크림을 발라 주시라. 특히나 솔로들은 저런
시츄에이숀만 부러워 하거나 '난 발라줄 넘(뇬)이 없으니 됐삼~' 하고 쌩까 버리지 말고, 정 없으면 똑같
은 처지의 주변 사람들에게라도 부탁하시라. "이성끼리던 동성끼리던 쪽팔릴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둘
이서 러브질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로 볼 일도 아니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뜨거운 한여름에만 조심하고 선크림을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파장이 긴 자외선 A
피부 깊숙히 침투하는 것만이 아니라, 날씨나 계절에 상관없이 지상에 내리쬐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다 옷이나 유리창을 통해서도 침투할 수 있는 것이 자외선 A 다.흐린날에도 자외선을 조심하라는 이야기
가 괜히 나오는게 아니며, 일년 내내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도 그 때문이다.
그러니 건강하고 탱탱한 피부를 생각한다면, 외출시에는 항상 조심하고 선크림을 준비하시기 바란다. 선
크림은 외출하기 20분전에는 발라줘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으며, 최소한 두세시간에 한번씩은 덧 발
라줘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마시라.
글/딴지레저 인라인사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