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떤 커피를?
그 많은 커피 중에 유독 안 팔리는 커피가 있다.
맛이 너무 쓰기 때문에 , 양이 너무 적어서, 또..
그 커피의 이름은 '에스프레소' 사람들은 말한다.
너무 써서 친해지기 힘들다고, 맛이 없어 찾지 않는다고..
하지만 커피전문점이라면 어디나 이 인기 없는 커피가 우직하게 자리하고 있다.
마치 이 커피가 약방의 감초라도 되는 것처럼..
왜일까?
아메리카노 = 에스프레소 + 뜨거운 물
카푸치노 = 에스프레소 + 우유거품 + 계피가루
카페모카 = 에스프레소 + 스팀밀크 + 초코시럽
카페라떼 = 에스프레소 + 스팀밀크
마키야또 = 에스프레소 + 스팀밀크 + 우유거품
에스프레소 콘 파냐 = 에스프레소 + 휘핑크림
에스프레소 아포가토 = 에스프레소 + 아이스크림
이처럼 인기 없는 에스프레소는 소리 없이 모든 커피를 뒷받침하고 있다.
커피에서뿐 아니라 사람들 중에도 에스프레소 같은 이들이 있다.
스포트라이트가 비껴간 곳에서 묵묵히 제 소임을 다하는 사람들.
크게 인기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
타인과 협력할 때 더 큰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
빛나는 ' 스타'는 아니지만 '스타'들을 존재하게 하는 이들
그들이 바로 사람들 사이의 '에스프레소 맨'들이다
정현욱 또 나왔어? 교체 투수는 삼성 라이온즈, 정현욱
그의 또 다른 이름, 미들맨 투수라고 모두 같은 것이 아니다.
선발투수는 명예롭고 마무리투수는 갈채를 받지만
선발과 마무리사이엔 눈에 띄지 않는 '미들맨'이 있다.
미들맨의 임무는 선발투수가 제 힘을 다한 뒤,
마무리 투수가 화려하게 등판할 때까지 그저 묵묵히 버텨내는 것...
때로는 한 타자만을 상대하기 위해, 때로는 한 이닝만을 위해
때로는 패전투수의 멍에를 쓰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묵묵히 공을 던질 뿐, 불평하지 않았다.
“2009년 WBC 국가대표 선발”서른 한 살의 나이에 처음 단 태극마크
3/7 일본 戰 콜드게임 위기, " 무실점 봉쇄"
3/9 일본 戰 강타자 오가사와라 결박, " 무실점 봉쇄"
3/16 멕시코 戰 10명의 타자 상대, " 무실점 봉쇄 " 사람들은 말했다. '
미들맨'이 '믿을맨'이 되었다고
" 정현욱 선수, 그 선수가 없었으면 이번엔 어떻게 했을까 하는 걱정도..." - 김인식 감독
아직 플래시 세례조차 낯선 사람, 그는 야구의 ‘에스프레소 맨‘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일명 맨유엔 국내 최초의 프리미어 리거박지성이 있다.
곧잘 골을 넣던 그였다. 한국에서는 물론, 일본과 네덜란드에서도..
유독 맨유에선 골 소식이 뜸했다.
사람들은 말했다. 유럽축구엔 안 먹힌다고..
하지만 그의 동료들은 다르게 말한다.
“박지성은 맨유 선수 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선수다” - 알렉스 퍼거슨 감독
동료들은 알고 있었다. 신속하게 골을 패스해야 할 때면 어느 샌가 박지성이 있다는 걸..
첩첩의 수비 속에서도 박지성이 공을 잡으면 보이지 않는 길이 뚫린다는 걸..
"지성이 덕분에 호날두나 루니 같은 공격수들이 상대편을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고 골 넣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었어요.
- 카를로스 테베즈(맨유 공격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필드를 가장 많이 누비는 선수 공격수의 득점을 돕는 조용한 공로자 미드필더, 박지성
그는 축구의 ' 에스프레소 맨'이다
제 26회 청룡영화상 너는 내 운명, 황정민
"저는 항상 사람들한테 그래요. 일개 배우나부랭이라고..
왜냐하면 60여명 정도 되는 스텝들과 배우들이 멋진 밥상을 차려놓으면
저는 그냥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는 거거든요.
근데 스포트는 저한테 다 와요. 그게 너무 죄송스러워요..."
영화는 감독과 배우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뒤에 그들이 있다. 숨어서 영화를 빛내는 사람들
그들은 영화의 ' 에스프레소 맨' 들이다 당신의 에스프레소는 누구입니까?
우직한 미들맨, 헌신적인 미드필더, 밥상 차리는 숨은 스태프들 돌아보세요,
그들은 당신의 ' 믿을 맨' 입니다.
당신의 '에스프레소 맨' 입니다. [SERICEO 三魅鏡]에서...
첫댓글 에스프레소 맨~!
좋은글을 이제야 봤네요~~^^
에스프레소 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