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 최바울 대표 "한국교회에 드리는 사과의 말씀"
2011/03/15 (화) 01:49 ㆍ추천: -20 ㆍ조회: 479
인터콥 최바울 대표가 3월 14일 "한국교회에 드리는 사과의 말씀"을 발표했다. 이 사과문은 사실상 미주의 110명이 인터콥과 최바울 대표에 대해 발표한 권면에 대한 대답으로 나왔다.
인터콥 발표문의 주요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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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콥 최바울 대표 |
먼저 글자 그대로 그 내용을 보자. 발표에는 "교계의 경책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와 사과를 드립니다", "저희의 미성숙한 행동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등 사과의 표현이 담겨있다.
또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교계 지도자와 신학자들로부터 지도와 재교육을 받겠다"라고 말했다. 발표문에는 주로 대형교회 목사 11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3명의 전문인으로 구성된 지도위원이 소개됐다.
자문위원회에는 김상복 이원상 이동원 정근두 김남수 서경석 김의원전호진 박성근 고명진 강승삼 목사등 11명이 있으며, 그중 김남수 이원상 박성근 목사는 미주 이민교회 목사이다. 지도위원으로는 최병규 박사, 신경규 교수, 조용중 박사등 3명을 두었다.
미주의 110명은 권면을 통해 당장 비전스쿨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발표문을 통해 최 대표는 "지도위원님들의 지도를 받아 철저한 검증을 통한 강사 선정과 함께 교육내용도 교회의 덕을 세우고 부흥에 더욱 기여하는 방향으로 재조정하겠다"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최바울 대표의 발표문에 대한 미주교계의 반발
최바을 대표의 발표문이 알려지자 미주교계 권면 발표자들은 심한 반발을 하고 있다. 110명의 대표중 한명인 정이철 목사는 "최 대표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답이 오기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과정에서 발표문이 터졌다"고 황당해 하며 곧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미주 교계 110인이 마지막 권면을 통해 인터콥에 요구한 것은 △비전스쿨의 즉시 중단 △백투 예루살렘 운동등 중단 △최바울 대표의 저서들의 회수 폐기처분 △언론을 통한 최바울 대표의 공개적인 반성과 회개등이다.
이중 이번 발표문을 통해 언론을 통한 사과정도만 이루어진 상태이다. 또 발표문의 방식도 문제가 된다. 문제제기가 미국에서 이루어졌지만 한국언론에 먼저 발표가 되고 미국으로 이어졌다. 발표문 내용에도 '미국'이나 '미주'라는 내용은 전혀 없다.
이번 발표문이 미주교계 110인의 권면의 대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일방적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2월말 뉴욕에 온 최바울 대표를 만난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 대표는 겸손한 마음으로 권면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최바울 대표는 한번도 의사를 주고 받지 않은채 이번 발표문이 나왔다.
발표의 내용도 논란이 된다. 최바울 대표는 한국의 소위 유명 목사들을 자문위원으로, 3명의 지도위원들을 세워 지도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권면 발표자들의 인식은 크게 부정적이다. 최바울 대표가 유명세를 이용한다고 생각한다.
인터콥측에서는 미주교계 권면 발표자들의 비전스쿨 중단등의 요구가 사실상 인터콥 활동 중단으로 이어져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입장발표라는 다른 출구를 찾은 것으로 보여진다.
110인의 권면자들은 인터콥의 이번 발표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사들을 밝혔다. 그 발표문의 방식도 문제이지만, 무엇보다 당분간 조심도 하겠지만 인터콥이 결국 본질의 변화없이 그대로 지속될 것 같다는 의심을 가지고 있다.
인터콥측에서는 다시 미주교계와 대화를 시작하여 이러한 의심을 풀어주어야 할 것이다. 110인의 권면측에서도 도저히 지킬수 없는 요구보다는 권면과 함께 기회를 주고 지켜보는 기다림도 필요 할 것이다.
최바울 대표의 발표문까지의 과정
지난 1월 뉴욕에서 열린 신사도운동 대책세미나 후 뉴욕선언을 통해 인터콥이 김기동의 베뢰아와 신사도운동에 깊숙하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정황이 분명하게 나타났다는 인터콥의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이후 인터콥 측에서는 반론을 내고 해명과 더불어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두 분의 한인 목회자가 제기하는 문제들은 순수하지 않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라며 강한 반발을 했다.
지난 2월 16일 미주교계 목사등 110명은 인터콥의 복음적 갱신을 바라는 권면을 내고 △최바울 대표의 저서들을 폐기처분 할 것 △비전스쿨의 전면중단등을 요구했다.
미주에서 인터콥에 호의적이던 주요 목회자들도 미주교계 목회자들의 권면 내용을 인정하며 인터콥에 변화를 요구했다. 이런 분위기속에 지난 2월 28일 뉴욕을 방문한 인터콥 최바울 대표는 권면의 내용을 전적으로 수용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권면 발표자 110인은 두명의 대표를 설정하고 "최바울 대표에게 드리는 마지막 권면의 글"을 발표했다. 권면 대표자들이 최바울 대표와 연락하는 도중 최바울 대표는 3월 14일 "한국 교회에 드리는 사과의 말씀"이라는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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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에 드리는 사과의 말씀
최근 본인과 인터콥선교회에 대하여 교계의 충심어린 경책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선교현장에서 무리한 선교활동으로 인해 현지 선교사들의 입지를 어렵게 하며, 선교훈련과 관련한 지역교회와의 관계에 대한 질책, 그리고 백투예루살렘 선교운동의 신학적 문제점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본인과 인터콥선교회는 교계의 경책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와 사과를 드립니다. 이를 계기로 인터콥선교회는 세계선교협의회(KWMA)를 비롯하여 존경하는 교계 지도자와 신학자들로부터 지도와 재교육을 받아 건강한 선교단체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지역교회와 협력하여 교회 내에서 진행해 온 선교스쿨은 선교부흥과 더불어 지역교회의 부흥에 기여하도록 노력을 기울였으나, 저희의 미성숙한 행동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는 앞으로 지도위원님들의 지도를 받아 철저한 검증을 통한 강사 선정과 함께 교육내용도 교회의 덕을 세우고 부흥에 더욱 기여하는 방향으로 재조정하겠습니다.
특히 선교의 최전선에서 사역하고 있는 650여명의 인터콥 선교사들이 겸손하게 행동하여 타 교단 또는 선교단체 파송 선교사들과 좋은 협력의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지상명령 성취를 위해 전력하면서도 우리 정부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습니다.
위 약속사항을 하나님과 그리고 한국교회 앞에서 최선을 다해 준행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자문위원회
김상복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목사, WEA회장)
이원상목사(워싱턴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SEED선교회 국제대표)
이동원목사(지구촌교회 원로목사, 기윤실 이사장)
정근두목사(울산교회 담임목사)
김남수목사(프라미스교회 담임목사)
서경석목사(나눔과기쁨 이사장, 전 경실련 사무총장)
김의원목사(전 총신대 총장, 백석대 부총장)
전호진목사(캄보디아장로교신학교 학장)
박성근목사(LA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남침례교단 선교위원장)
고명진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담임)
강승삼목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회장, 전 총신대선교대학원장)
지도위원
최병규박사(고신교단 유사종교연구소)-신학지도
신경규교수(고신대 )-선교학지도
조용중박사(GP선교회 연구개발원장)-선교신학
인터콥선교회 대표 최바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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