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메일
  • |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雞林歷史紀行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국내 역사기행 후기방 웅비하는 고구려의 기상을 담아내다 ㅡ 평창 오대산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浮雲 추천 0 조회 8 26.10.07 07:00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26.10.07 07:11

    첫댓글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을 논할 때 ‘고구려의 기상’이나 ‘고구려적 요소’가 언급되는 것은, 이 탑이 위치한 강원도 평창(오대산)의 역사 지리적 배경과 고려 시대에 부활한 북방계 건축 문화의 전통이 깊게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 작성자 26.10.07 07:12

    고구려 불교 건축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사찰 중심에 대형 팔각 목탑을 두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평양 금강사지(金剛寺址) 청암리 폐사지에서 발굴된 고구려 탑터는 거대한 팔각 형태였다.

  • 작성자 26.10.07 07:14

    신라가 3층의 단정하고 제어된 안정을 추구했다면, 고구려는 하늘을 향해 높게 솟구치는 거대한 다층 탑을 선호했다. 월정사 석탑이 9층(높이 약 15.2m)이라는 당당한 규모로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치솟은 외형은 옛 고구려 땅에서 유행했던 고층 다층탑의 호방한 기상을 석탑으로 구현한 것이다.

  • 작성자 26.10.07 07:15

    고구려의 굴식 돌방무덤(지하실) 천장 구조나 기둥, 고분 벽화 등에서는 8각 모줄임 천장 구조나 8각 기둥 등 8각 모티브가 자주 등장한다. 이는 신라 영역보다는 고구려·발해 등 북방계 문화권에서 고유하게 발달한 평면 양식이다.

  • 작성자 26.10.07 07:15

    월정사 석탑은 팔각의 각 면마다 기둥 모양(우주)을 새기고, 옥개석(지붕돌) 추녀 끝을 시원하게 위로 반전시켰다. 이는 목조 다락 집이나 고구려식 고층 목탑의 처마 곡선을 돌로 대범하게 재현해 낸 것으로, 수직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미감을 자아낸다.

  • 작성자 26.10.07 07:16

    오대산과 평창, 강릉 등 강원도 영서·영동 북부 지역은 삼국시대 당시 고구려의 영토(고구려의 욱오현/매곡현 등)로서 고구려 문화적 기저가 오래도록 남아있던 공간이다.

  • 작성자 26.10.07 07:17

    고려(高麗)는 국호 자체가 ‘고구려’에서 유래했듯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한다는 강한 의식을 가졌다. 고려 왕실과 지역 세력이 강원도와 평안도 등 옛 고구려 터에 8각 다층석탑을 집중적으로 건립한 것은 고구려의 옛 영광과 문화적 정체성을 석탑이라는 형태를 통해 부활시키고자 한 의도가 담겨 있다.

  • 작성자 26.10.07 07:18

    탑의 각 층 옥개석(지붕돌) 여덟 모서리마다 달린 청동 풍경(풍탁)과, 석탑 정상부에 금동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상륜부는 탑 전체에 웅장함과 함께 생동감을 더해준다.

  • 작성자 26.10.07 07:18

    절제와 대칭을 중시하던 신라 석탑에 비해, 수직으로 높게 솟은 탑신 끝에 화려한 금속 장엄을 얹어 하늘과 소통하려 한 조형 감각은 북방 유목·기마 문화권의 대범하고 호방한 미의식과 궤를 같이한다.

  • 작성자 26.10.07 07:19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에서 발견되는 ‘고구려의 기상’은 단순히 특정 조각 하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평양 금강사지 등으로 대표되는 고구려 팔각목탑의 전통 계승, 8각이라는 북방계 건축 평면, 하늘을 향해 치솟는 9층의 시원한 높이감, 고려가 품었던 고구려 고토(古土)에 대한 문화적 자부심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결과라 할 수 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