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1400조원 필요 큰 부담
안보.광물 실질적 이익도 물음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론'을 연일 내세우면서
실제로 가능한 일인지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돈을 들여 구매하는 것이 가장 유력한 방식으로 꼽히지만,
비용이나 법적 절차 등 문제가 산적해 있다.
미국 윌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을 두고 장애물이 산적해 있다고 전했다.
우선 미국이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 '매입'은 이론상 가능하지만 비용이 문제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덴마크에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며 그 비용으로 1억 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현재 가치로는 16억2000만 달러 (약 2조3400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그린란드 매입액은 이보다 더 크다.
WSJ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이 추산한 그린란드의 가치는 최소 120억달러(약 17조4000억원)에서
최대 1조 달러(약 1400조원)다.
미국 연방정부의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지출예산이 7조100억 달러(약 1경162조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
그린란드의 독립적 지위도 걸림돌이다.
덴마크는 2009년 제정된 그린란드 자치법을 통해 '(덴마크로부터의) 그린란드 독립 결정권은 그린랜드 주민에게 있다'고 못 박았다.
법률에 따르면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독립에 앞서 중앙정부와 기린란드 자치정부 간 독립 협상, 자치의회 표결,
주민 동의 투표 등 일련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실질적인 이익 역시 크지 않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951년 덴마크와 체결한 그린란드 방위조약을 통해
미국이 이미 그린란드 내에의 군대 주둔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 생각대로 영토 합병이 희토류 생산으로 직결되는 것도 아니다.
WSJ는 미국의 채굴 기업 여러 곳이 이미 그린란드에 진출해 채굴권을 확보했지만
험준한 지형과 기후 탓에 실제 광물 생산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정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