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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투자조합 이달 21일 350억 CB 투자, 내년 2월로 3개월간 유예 결정
하이드로리튬, 내달 1일 CB·BW 등 10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에도 차질
투자업계 “대규모 자금 조달 유예시 주가 부정적 영향 미칠 수 있어”
사진=리튬플러스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 WI의 350억원 규모의 CB(전환사채) 발행 계획이 인수자의 자금 사정에 의해 내년 2월로 한차례 연기됐다. 이로 인해 내달 1일 예정된 하이드로리튬의 대규모 자금 조달에도 차질이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WI는 이날 CB발행을 통해 JH투자조합으로부터 35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투자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JH투자조합의 사정으로 납입일이 내년 2월 21일로 약 3개월 유예됐다.
WI는 지난 9월 21일 JH투자조합으로부터 350억원을 투자받는다고 공시했다. 이어 리튬인사이트가 지난달 대규모 제3자 유상증자 참여로 새 대주주가 되면서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800원 초반에 머물던 주가는 장중 최고 4085원까지 치솟았다.
리튬인사이트는 포스코켐텍 주임연구원 출신의 전웅 대표가 2018년 설립한 비상장 회사다. 리튬인사이트는 WI 인수 후, 지난 4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WI 사명을 ‘어반리튬’으로 바꿨다. 또한 사업목적에 △전기전자 반도체 재료의 제조 및 판매업 △폐전지 재활용 △염호개발 및 추출광물 판매업 등을 추가해 2차전지 관련 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WI는 핸드폰 액세서리 등과 같은 콘텐츠사업을 주로하는 기업이었으나, 리튬인사이트가 대주주가 되면서 차세대 2차전지 기업으로 주가 시장에 큰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유상증자와 CB 등 대규모 투자도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JH투자조합으로부터 대규모 투자금이 유예되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내달 1일 예정된 하이드로리튬의 대규모 자금 조달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리튬플러스·리튬인사이트에 몰리는 투기세력…개미들 무덤되나'(데일리한국 11월 14일 보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코스닥 상장사 하이드로리튬은 리튬인사이트와 지피클럽으로부터 BW(신주인수권부사채)와 CB를 각각 500억원씩 발행해 1000억원을 투자금을 내달 1일 유치할 계획이었다.
참고로 하이드로리튬의 대주주는 리튬플러스다. 리튬플러스 역시 전웅 대표가 최대주주(40%) 겸 대표이사로 있으며 설립된 지 만 2년이 되지 않았다. 또한 WI의 350억원의 투자금을 약속한 JH투자조합은 하이드로리튬의 주요주주 중 하나며, 리튬플러스의 특수관계자이기도 하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WI의 경우 리튬 전문기업으로 전환과 대규모 투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한때 5배가량 치솟았다”며 “하지만 대규모 투자계획이 유예가 계속된다면 선방영된 주가가 반대로 빠르게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WI의 형제 회사로 보이는 하이드로리튬 역시 WI의 자금 조달 차질을 미뤄볼 때, 내달 1일 1000억원의 투자금을 못 받을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은 편이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WI의 경우 이날부터 내달 9일까지 주식병합 결정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WI는 유통주식 수 조정을 위해 5대 1로 합병하기로 했으며, 신주상장일은 12월 12일이다.
김병탁 기자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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