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의 심리적 파괴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선택 앞에 섭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어느 날, 우리의 삶과 사회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한 번 속으면 속인 사람이 나쁘고,
두 번 속으면 속는 사람이 어리석고,
세 번 속으면 결국 공범이 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사회를 바라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편리함과 달콤함 속에서,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어느 날, 숲속을 날던 종달새 한 마리가 작은 수레를 끌고 가는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수레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신선하고 맛있는 벌레 팝니다.”
종달새는 호기심에 다가가 물었습니다.
“얼마인가요?”
고양이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깃털 하나를 주면 벌레 세 마리를 드리지요.”
종달새는 가볍게 깃털 하나를 뽑아 주고 벌레를 얻었습니다.
맛있고 편했습니다.
굳이 애써 벌레를 찾으러 다닐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 뒤로 종달새는 점점 더 자주 고양이를 찾았습니다.
깃털 몇 개쯤은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장 불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날개는 점점 성해지지 않았고
어느 순간, 하늘을 나는 일조차 버거워졌습니다.
그때 고양이가 덮쳤습니다.
예전 같으면 쉽게 날아올랐겠지만,
깃털을 잃은 종달새는 더 이상 자유롭게 날 수 없었습니다.
종달새는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잃은 것은 단지 깃털이 아니라
스스로 살아갈 힘이었다는 것을.
세상에는 공짜처럼 보이는 유혹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선택도 결국 대가 없이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땀 흘려 얻는 가치,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자유,
그 소중함을 잊지 않을 때
비로소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누군가의 달콤한 말에 흔들리는 마음이 아니라,
깨어 있는 생각과 스스로 판단하는 지혜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