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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새벽 사이
출처 : 정택운(1990.11.10)
해를 품은 달 8화(1)
이 드라마는 조선의 가상 왕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픽션으로 실제 사건, 인물과는 무관합니다.
잠시 관상감교수들과 녹영이 이야기하는 사이에 대장간에 갔던 연우는
관상감교수들이 보낸 몸종들에 의해 잡혀 도성으로 끌려간다.
장독대에 쌓인 눈 속에 숟가락을 집어넣고 있는 민화.
눈에 집어넣었던 숟가락을 꺼내 눈두덩이에 가져다댄다.
그런 민화에게 다가오는 허염.
허염을 발견하고 민상궁은 자리를 비켜준다.
숟가락을 뗀 민화.
민화 - (갸우뚱거리다가) 에휴.. 하도 그리워했더니
이제 헛것까지 보이는구나...
허염 - 제가 헛것으로 보이십니까?
헛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는 다시 숟가락으로 눈을 가리는 민화.
허염 - 어찌 자꾸 저를 피하십니까?
민화 - 얼굴이 흉해서..
허염 - 흉하지 않습니다.
민화 - 거짓말! 방금 웃지않으셨습니까?
허염 - 어여뻐서 웃었습니다.
민화 - 정말 소첩이 어여쁘십니까?
허염 - 제가 거짓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십니까?
민화 - 허면 소첩을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까?
허염 -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민화 - 약조해주시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소첩을 버리지않겠다고.
허염 - 제 목숨을 내놓겠다하면 믿으시겠습니까?
허염의 말을 듣고는 허염을 끌어안는 민화.
담장 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설이는 쓸쓸히 돌아간다.
관상감 교수들을 보내고 방에 와보니 비어있는 방.
녹영은 황급히 방으로 나가본다.
잔실 - ㅈ..주..주모가 부침개를 하길래...
한 조각 얻어먹으러 갔다온 사이에 설이언니 찾으러 갔나봐요..
때마침 들어오는 설이.
설이 - 내가 뭘..?
녹영 - 네년은 아기를 지키지않고 어딜 그리 싸돌아다니는게야?
북촌에 발걸음하지 말라고 내 누누이 말하지 않았느냐!
주모 - 거 좀 나좀보슈. 그 쪽한테 전해달라네.
주모가 전해준 서찰을 펴보는 녹영.
<서찰내용> - 자네가 그토록 돌아오기를 거부하니 대신 자네의 신딸을 데려가겠네.
만일 신딸을 찾고싶다면 속히 입궐해야할걸세.
설이 - 왜그래? 대체 무슨 일이냐구!!!
녹영 - 짐을 꾸리거라. 도성으로 가야겠다.
잔실 - 또 이사가요??!
설이 - 아가씨는 어쩌구?
녹영 - 잔말말고 짐을 꾸리거라 어서!!
녹영이 성수청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하니 관상감교수들이
연우를 잡아간 것을 알고 얼른 뒤따라 가려는 녹영.
한 편, 도성에 도착해 가마를 열어보더니 정신을 잃은 연우.
몸종 - 큰일났습니다 나으리. 아무래도 죽은 것 같습니다.
나대길이 와서 연우의 코에 손을 대어본다.
나대길 - 살아있다. 어서 물을 구해오거라 어서!
나대길이 연우의 턱을 잡고 이리저리 돌려가며 살펴보던 중
깨어난 연우가 머리로 나대길을 박아버리고는 도주한다.
나대길 - 저년부터 잡아 저년부터!!!
도망간 연우를 쫓아오는 관상감교수들의 몸종들.
또 쫓기고 있는 한 사람.
양반 - 대감~~~!!!! 대감 잠시만 시간 좀 내어주십시오!!
우리는 나쁜 사람들이 아닙니다! 도대체 어디로 간거야....
사물놀이 패처럼 변장을 하고 나온 양명군.
양반 - 양명군 대감...?
양명군 - 아니 어떻게 알았지?!!!
양반 - 양명군 대감이시다!!!
변장에 실패하고 다시 쫓기기 시작한 양명군.
한 편 연우는 잡힐 것 같아 불안했는지 지나가던 스님에게 도움을 청한다.
연우 - 스님, 쫓기고 있습니다 제발 좀 도와주십시오.. 스님...
스님이 반응이 없자 다시 도망가려던 연우를 스님이 낚아채
골목으로 끌고 도망쳐와 자신의 품에 숨겨준다.
꽉 잡고 있으니 몸부림치는 연우.
연우 - 이게 무슨 무례한 짓입니까?
쓰고있던 모자를 벗는 스님.
알고보니 스님이 아니라 스님으로 변장한 양명군이었던 것.
양명군 - 내가 누구인지 정말 모르겠느냐..?
그들을 찾아낸 몸종들.
몸종 - 캬~~ 그림 좋~~다!
아 무당이랑 땡중이 대낮부터 딱! 달라붙어서 이게 뭐하는 짓이래?
양명군 - 비켜서거라. 누구든 이 여인에게 손끝 하나 댔다간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몸종 - 얼씨구? 여기가 어디라고 땡중이 입을 놀려?!!!
무당이랑 땡중은 도성 출입 금지! 몰라?!
양명군에게 싸움을 걸어오는 몸종들을 가볍게 상대하고 연우와 도망치는 양명군.
양명군이 연우와 도망가며 말을 건다.
양명군 - 정말 무녀가 맞느냐?
연우 - 그렇습니다.
양명군 - 정말 나를 모르겠느냐?
연우 - 송구하오나 처음뵙습니다.
양명군 - 이 가게 뒷문으로 나가 길을 따라가다보면 온실이 있다.
그 곳에서 나를 잠시 기다려주겠느냐?
연우 - 그리하겠습니다.
연우를 먼저 보내고 몸종들을 상대하는 양명군.
하지만 연우는 도망가다가 관상감 교수들에게 잡혀 비명을 지른다.
연우의 비명소리에 양명군이 뒤를 돌아본 틈을 타
몸종이 각목으로 양명군의 머리를 내려치고는 교수들이 있는 쪽으로 향한다.
결국 성수청으로 잡혀들어온 연우.
대왕대비 - 뭐라? 돌아오지 않겠다?
나대길 - 그....그렇사옵니다...
대왕대비 - 내가 찾는다는 말은 분명 전했으렸다?
나대길 - 여부가 있겠사옵니까?
대왕대비 - 기르던 개에게 손등을 물렸구나.
해서 빈 손으로 돌아왔다는 말이냐?
나대길 - 장씨의 마음은 돌리지는 못하였사오나,
대신 장씨의 신딸을 데려왔사옵니다.
대왕대비 - 그 아이가 어찌 장씨를 대신할 수 있단 말이냐?
나대길 - 그 아이를 잡아두면 장씨가 움질일 것이옵니다.
대왕대비 - 하! 허면 인질이란 말이냐?
나대길 - 뿐이아니옵니다. 망극하오나, 혹 인간부적이라고 들어보셨사옵니까?
대왕대비 - 인간부적?
나대길 - 그렇사옵니다. 인간 스스로 부적이 되어 타인의 액과 살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것을 일컷는 것이온데, 소신이 알기로
그보다 더 강력한 부적은 없사옵니다.
만일 전하의 침전에 액받이 무녀로 들이신다면..
대왕대비 - 허나 그 천한 무녀를 어찌 감히 대전에 들인단말이냐?
무엇보다 주상이 윤허치않을 것이야.
나대길 - 모든 것은 전하께서 침수드신 사이에 은밀히 행해질 것이옵니다.
대왕대비 - 그 아이의 신력은 믿을만한게냐?
나대길 - 주상전하와 찬하에 없는 합을 이루는 관상이옵니다.
대왕대비 - 한달이구나. 중전과의 합방 길일이 한 달 남질 않았느냐?
그 때까지 그 아이가 옥체의 기를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다면..
나대길 - 합방 또한 성사될 것이옵니다.
대왕대비 - 액받이 무녀라....
연우가 있는 방으로 들어온 도무녀권씨.
권씨 - 네년이 녹영이의 신딸이냐?
연우 - 누구십니까?
권씨 - 오늘 밤, 네 임무가 무엇인지 알고있겠지?
연우 - 아무 설명도 없이 끌려왔는데 알 도리가 없질않습니까?
권씨 - 하긴, 네깟년이 알아 무엇하겠느냐. 하라면 하는게지
밖에 있느냐?
도무녀들에게 끌고가 연우를 준비시키라고 하자 연우의 양팔을 잡지만
그런 도무녀들의 손길을 뿌리치는 연우.
연우 - 놓으십시오! 신모님을 불러주십시오.
신모님의 허락없이는 단 한발 짝도 움직일 수.......
연우가 말하는 도중에 뺨을 때리는 권씨.
권씨 - 이런 오만방자한 년!!! 네년이 무슨 반가의 규수라도 되는 줄 아느냐?
이거 하나는 똑똑히 알려주마. 만에하나 네년이 그 곳에서 입을 뻥긋하거나
손가락 하나 움직일 시에는 네 년 목에 칼날이 박힐테다.
연우의 멱살을 잡고 이야기하는 권씨.
훤 -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운 - 그러하옵니다.
훤 - 역시 귀신이었던게 분명하구나. 만약 귀신이라면 한 맺힌 영혼일 터.
내 그 억울한 사연을 듣고 한이나 한 번 풀어줄까 했더니
성군이 될 기회를 주지 않는구나.
운 - 다시 한 번 찾아보겠사옵니다.
훤 - 아니다 관두어라. 어차피 하룻밤의 꿈이고 착각일 터이니
차라리 잘되었다. 이제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테니 미혹될 일도 없겠지.
형선과 어의가 들어와 훤에게 차를 한 잔 대령한다.
훤 - 무슨 차냐?
형선 - 내의원에서 올리는 국화차이온데 귀잠에 도움이 되는 차라하옵니다.
훤 - 약재를 쓰면서까지 나를 재우려는 이유가 무엇이냐?
어의 - 그것은 관상감의 일이라 잘 모르옵고 내의원에서
맡은 일은 귀잠에 드시게 하는 것 뿐이옵니다.
형선 - 침수에 드실 때마다 어려움이 따르니 마다하실 이유가 없질 않사옵니까?
형선의 말에 국화차를 마시는 훤.
한 편 연우는 도무녀들의 손에 의해 몸이 씻겨진다.
옷을 갈아입은 연우.
운은 훤이 잠에 들자 인간부적을 안으로 들이기 위해 밖으로 나온다.
강녕전을 향해 들어오는 연우.
무사 - 어느 누가 궐 안에서 쓰개치마를 쓴단 말이냐?
나대길 - 사람이 아니라 부적일뿐이옵니다. 보내주십시오.
연우가 쓴 쓰개치마를 벗기는 운.
연우의 안대까지 벗기려고 하자 제지하는 나대길.
나대길 - 기운이 흩어지면 부적의 효험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안대와 쓰개치마를 다시 쓴 채 안으로 들어오는 연우.
나대길이 쓰개치마와 안대를 벗겨주고는 문을 열고 다시 나간다.
눈을 뜬 연우는 주변을 살피다 앞에 누워있는 훤을 발견하고 놀란다.
뒤따라 들어와 방 한 켠에 앉은 운 역시 연우를 보고 놀란다.
자면서 연우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흘리는 훤의 이마에
연우가 손을 가져다올려놓자 은은히 미소지는 훤.
8화(1) 끝!
재밌게 봤다면 댓글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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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밌다! 다음화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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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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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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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러러ㅓㅓㅓㅓ허허허허허러러러럴ㅇㅇㅇ어엉연우기억찾아???응?????????????
스포안ㄴ해줄거지롱!^ㅠ^
응.....그냥혼잣말로생..각..해줘.........힝
ㅋㅋㅋㅋㅋㅋㅋ귀욤ㅋㅋㅋ얼른 뒷부분까지 올릴게!!
헐ㅎㅎㅎㅎㅎ고맙당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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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잼이야뮤ㅠㅜㅜㅜㅜㅜㅜㅜ다시보니까감회가새롭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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