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케이크는
스팀을 이용해 촉촉하게 굽는 수플레 치즈 케이크,
묵직하고 진한 치즈맛이 특징인 뉴욕 치즈 케이크,
차게 해서 시원하게 먹는 레어 치즈 케이크
이렇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수플레 치즈 케이크를 제일 좋아해요.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너무 좋아서.
항상 크림치즈로 된 수플레 치즈 케이크만 먹다가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체다 슬라이스 치즈로
수플레 케이크를 만들면 어떨까 싶어서
수플레 체다 치즈 케이크에 도전해 봤어요.
우유와 생크림을 냄비에 넣고 중불에 올려 데우다가 가장자리에 거품이 일기 시작하면
작게 자른 체다 슬라이스 치즈와 버터를 넣고 저어주세요.
체다 슬라이스 치즈와 버터가 완전히 녹으면 불에서 내려 2분 정도 식혀준 뒤
달걀 노른자와 럼주를 넣고 섞어주세요.
여기에 박력분과 콘스타치를 넣고 섞어준 다음
한 번 체에 내려 반죽을 곱게 만들어 주세요.
차가운 흰자에 설탕을 넣어가며 끝이 살짝 구부러질 정도로 머랭을 만들어 준 뒤
반죽에 머랭을 두 세 번에 걸쳐 넣은 다음 거품이 꺼지지 않게 가볍게 섞어주세요.
(저는 하다보니 머랭이 좀 단단하게 만들어졌는데 머랭을 사진보다 더 부드럽게 만들어주세요.
머랭이 너무 단단하면 케이크 윗면이 꺼지거나 갈라지거든요.)
체다 치즈로 만든 치즈 케이크는 어떤 맛일지 궁금해 하며 먹었는데
체다 치즈 특유의 향이 살짝 나는 게 크림치즈로 만든 수플레 치즈 케이크 처럼 촉촉하고 부드러워요.
개인적으로 묵직함은 크림치즈로 만든 케이크가,
입 안에 남는 깔끔함은 체다 치즈로 만든 케이크가 더 뛰어난 것 같아요.
크림치즈로 만든 케이크는 먹고 나면 좀 느끼하기도 하고
입 안에 너무 달라붙어 좀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는데
체다 치즈로 만든 케이크는 그런게 전혀 없어서 좋네요.
동네 슈처마켓에 가면 어디든 있는 체다 슬라이스 치즈를 이용한 거라
크림 치즈보다 구하기도 쉬워 더 매력적인 수플레 체다 치즈 케이크.
앞으로 제 완소 케이크가 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