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부터 70세 이상이면 임플란트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임플란트를 할 때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체크해야 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이달부터 치아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대상이 75세에서 70세로 낮아졌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자 부담이 150만~200만원에서 50만~70만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가격이 저렴해졌다고 시술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백수 교수
치아 임플란트는 환자 상태나 의사의 숙련도, 사후관리 등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약해진 치아를 뿌리째 뽑은 뒤 티타늄으로 만든 인공치근(치아뿌리)을 잇몸뼈에 심어 고정하고 여기에 치아에 해당하는 보철물을 고정하는 시술이다.
잇몸뼈가 튼튼하면 인공치근이 잘 자리잡을 수 있지만 임플란트를 하는 노인들은 거의 대부분 잇몸뼈가 약하다.
그래서 잇몸뼈가 임플란트를 잘 버틸 수 있을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뼈가 부족하면 뼈를 먼저 이식해야 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심장병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복용하는 약 때문에 뼈가 약해지거나 지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염증이 잘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심혈관질환으로 항혈전제를 먹는 사람은 6개월 내에 병이 없었다면 잠시 약을 끊고 시술을 받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 주치의에게 임플란트를 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 먼저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 관리가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 살펴야한다.
수원 미소진치과 임준우 원장
3~4개월 동안 얼마나 혈당이 관리됐는지 알 수 있는 당화혈색소가 8 이하면 임플란트시술이 가능하다며
당뇨병 환자가 임플란트 시술을 하면 염증이 잘 생기고 시술 부위가 잘 아물지 않을 수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어놓은 임플란트는 뼈조직이 자라면서 잘 감싸야 흔들리지 않는데, 제품에 따라 뼈조직이 자라는 정도가 다르다.
스웨덴 사회보험청 조사에 따르면 임플란트 종류에 따라 실패율이 수십배 차이가 났다.
이백수 교수는 "뼈가 약한 사람이 뼈가 잘 자라지 않는 임플란트를 하면 그만큼 실패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비용만 생각해 무작정 저렴한 것을 선택하면 재수술 부담이 있는 만큼 처음부터 환자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병원을 찾을 때에는 터무니 없이 싸거나 무작정 '임플란트 가능하다'고 말하는 곳은 피해야 한다.
이 교수는 "최소한 두 곳 정도 들려서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