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제친구가 우리들만을 위하여 헌신하면서 마련한, 오랫동안의 숙원이었던 서유럽여행...
충분히 사유할 시간도 없이 건조하고 고단했던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삶의 속도를 늦추고
여행기간 동안 절대적인 휴식을 갖겠노라고 휴대폰도 짐속에 넣지 않았다.
기내에서 뿔뿔히 흩어져 12시간동안 엎치락뒤치락 잠을 설치다가 난생 처음 만났던 세상은
어릴적 엄마손을 꼭 잡고 남지 5일장을 보고 놀랐던 어린 시절처럼 설레임이 가득했다.
여행 곳곳마다 친구들을 잃어버릴까 봐 종종걸음으로 바삐 움직여 여행지마다 이국적 풍물,
천혜의 자연과 그 비경에 경탄하면서 온갖 감탄사를 남발하였다.
"우~와! 엄마야 우째 이런 데가 다 있노 ! " 감동, 감동, 감동, 가슴이 벅차 올랐다.
영원히 지워질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한 현제 친구에게 흘러가는 시간속에서 나의 진심이 희미
해져갈까 염려되어 여행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을 떄 진솔한 나의 마음을 현제 친구에게
전합니다.
이번 여행을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이 떠나는 우리들의 안전여행을 기원하며 무사귀환과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고 있을 친구들에게 무언으로 감사함을 느끼며 오스트리아에서 독일
국경으로 이어지는 장엄한 알프스의 영봉들은 설악의 용아장성, 공룡능선 등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한 가슴 벅찬 자연의 선물들 이었지요. 말로 다할 수 없는 아름다운 유럽의 자연과
이국적인 모습들을 현제 친구는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자 카메라를 목에서
내려 놓지 않았다.
예리한 시선으로 한 컷,한 컷,눈 앞의 자연들을 그대로 담아내려 했던 그 열정이 사뭇 진지했다.
현제 친구의 작품들을 고요한 늦은 시간 귀뚜라미 소리를 배경음악으로 들으며 함께 공유하겠
다는 정성이 지닌 영향력의 수명이 긴 시간 머물며 오랫동안 감상되어지기를 부탁합니다.
깊고 따스한 마음까지도 인화된 사진속에 담겨 있지 않을까?
책임감을 갖고 여행에서 돌아오는 순간까지 미운 오리새끼들 챙기느라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소진되었을까?
여행중 받은 마음이 태산 같아 그 어떤 고맙다는 말로도 부족합니다. 우리들에게 보여 준 친구의
진실된 마음을, 삶을 마주하는 우리들의 온돌방 같은 사랑방에 꼭 전하고 싶습니다.
이로써 여행 중 친구의 고단함이 조금이라도 씻어지고 위안이 되었으면 합니다.
학창시절 간결한 표현도 배웠지만 친구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인사가 장황한 까닭은 새로운
세상을 본 이번 여행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흔들리는 감성탓이지 결코 내 탓이 아니거늘!
내 부족한 글솜씨도 친구들에게 아낄 필요가 뭐 있을까요?
여행국들의 역사와 문화는 제가 설명하기에 역부족이라 올라올 사진과 이미 올라온 상규친구의
현장감 넘치는 상세한 설명으로 저마다의 해법으로 이해하시기 바라며, 변명의 여운을 남기며
슬쩍 빠져 나갑니다.
이제 우리 못난이들이 등장합니다. 엘레강스하고 럭셔리한 공항패션 연출은 가히 훌륭했습니다.
여러 장의 스카프 및 머플러로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영국적인, 프랑스적인 취향까지 느껴지는
수준에 감탄했었고 한국적 여성미의 아름다움도 마음껏 발산한 못난이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나의 패션도 친구들과 더불어 볼 만 했나요?
명지 뒷산 김씨 문중 조상 쌍무덤보다 큰 가방속의 비밀을 돌아 온 후에야 알 수 있었다.
브런치카페에서 바쁜 일정중에도 나름 여유있게 커피향과 맛을 음미하며 낭만을 만끽했다.
이 좋은 추억을 오래 오래 기억하며 간직하자꾸나!!!
여행 중 우리들의 그 맑은 기쁨과 마음이 춤추는 즐거움 속에서 행복했던 우리들의 웃음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서유럽 하늘을 맴돌다 내가 본 그 멋진 우산소나무에 걸려 있을까?
여행 중 빵,피자,스파게티,스위스 치즈 등으로 느끼했던 입속은 귀국 후 영종도 전복,문어등 여러
국산 해산물들을 폭풍 흡입하게 했고 마산아귀찜은 입속을 마구 불질러 놓았지.
생전 처음보는 호텔식 버스는 우리들을 자빨팅시키더라야! ㅋㅋㅋ
세심하게 신경 쓴 친구의 마음에 눈물이 마를 새가 없었다.
돌아오는 길... 불편함 없이 대구, 마산등 가까운 곳에 정차하고 못난이들 남편분들 부재중으로 얼마나
보고 싶고 불편했는가는 빛의 속도로 사라져가는 뒷모습으로 알 수 있었다.
조금 전 구름을 타는 내 기분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갔다.
제기랄! 우리 꼰대는 무면허이기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겨울 남지 신작로의 회오리바람이
스친 후의 을씨년스럽고 떨떠름한 기분이었다.
그래! 못난이들아 ! 우리 참 좋은 데 보고, 호사하고 왔다. 아무쪼록 건강하고 행복하여라!
첫댓글 좋은 집에 이사를 오더니, 화명동 아가씨가 글솜씨는 조금 있다야, 쓴다고 고생했다. 닉네임은 오징어로 수필계 문을 두드리는 것도 시간문제이구나. 두리여행사 조현제 사장님도 못난이들을 좋은 곳으로 안내하느라 고생이 너무 많았고, 친구들도 열심히 돌아다니느라 고생했습니다. 모두에게 사랑과 행복을 드립니다.
60대 아줌씨들사진 보니까 내 눈에는 다들 멋지게 보이든데 왜 못난이라고?헐 여행은 같이 하지 못했지만 친구의 글을 보니까 조대표의 고마움과 각나라의 감동이 가슴으로 전해 집니다..한참 웃고 갑니다...
어허! 우리 이뿐 오여사님이 글도 잘 쓴데이........ "書如其人"이로구나! 소인은 지난번에 교육부 장관 표창후 학교 시,도 교육청 모범 공무원 수상자들과 함께 유럽 해외 연수차 국비 출장 여비 지원으로 그곳을 여행한 기억이 생생함다. 이국땅에서도 우리들만의 오락부장 했습죠 ㅋㅎ... 동무들과 갔으면 더 좋았을낀데~^^
회갑은 생일날 딱마차 안한다매? 대표 친구들이 4-5년 전부터 유럽투어를 기획하더니 기쁨충전! 행복충전! 다녀 왔구나~~~ 어릴때 아부지 희추로 가을단풍구경 설악산 갔다오실때 설악산 앨범사오면 감탄하며 보던 것처럼 사진으로 유럽 여행 자~알하고 갑니더 화명동 아가씬가 가스나는 너거 서방님을 반어법으로 자랑하남?(농담) 더 애끼고 사랑혀^^
희야 고생도 많았고 즐거움도 많았지~국제 미아가 안될거라고 친구들 놓칠세라 바쁘게 따라 다니든 일이며 모든게 먼 훗날 아름다운 추억거리로 많이 남을거야 조대표님께 우리 모두 감사 드리며 다음 여행을 기대해 보자꾸나 ㅎㅎ
처녀작 치고 수작입네다.ㅋ 우리 친구들 숨은 인재가 하나 둘 아니네, 자타불이가 명불허전이네, 친구들이 여행하기 까지 남들이 아님 불가능 하지,구상하고 실행하기 까지 현제의 열정이 대단했지, 움직일수 있도록 도와준 버수 기차 비행기 만든 사람들, 운전한 사람들, 비록 사용료를 지불 했지만 친구들은 몸뚱아리 하나만 달랑 움직였지만 그 과정에는 수 많은 사람들의 숨은 공로가 담겨져 있다. 모두에게 감사해야 한다.나도 고등 수학여행때 설악산을 갔는데 밤에 도착하여 아침에 일어나니 산이 앞을 가로 막아 정말 경탄을 금하지 못했다. 유럽에 첫발을 내딛는 그 순간을 글로써는 형용 할 단어가 부족 했겠지, 수고했다. 즐감.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6.02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