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생명력 있는 담쟁이 덩굴이지만
푸른 잎으로 절정감을 뽐내는 여름이나 색 고운 단풍의 계절 가을이 지나면
황량한 담벼락에 얼기설기 마른 줄기로.. 시선이 덜 가는 겨울과 초봄을 만나게 된다
아마도 그 메마르고 얼기설기한 모습들이 왠지 어지러워 보이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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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북한과 러시아가
강력한 동맹관계를 맺었다.
한편으로 그날 중국 공산당 비중 있는 인물이 방한...
이런 걸 보며
나는 요런 걸 생각하게 된다.
1972년 안케전투 이후
남북 베트남간 전쟁은 어수선한 모습..
그러더니 이듬해인 1973년
중국 등의 중재로 남북 베트남과 미국이 파리 평화협정을 체결하는데
한마디로 우리 이제 그만 싸우고 평화롭게 지내자~이 말...
그후 한국군도 철수하고 미군도 전부 철수한다.
대신 월남에는 외견상 세계 3-4위권이라는 군사력이 있게되니
양적으로 그렇다는 거다..지상군만 해도 100만명이었으니까...
당시 월맹은 40만..
하지만 2년 후인 1975년 3월
월맹이 남침하고 월남은 2달도 안돼 함락되는데.
숫자는 많았지만.. 미군이 사용하던 신형 무기 또한 즐비했지만..
싸우고자..지키고자 하는 의욕 엉망인 월남은 사상누각 쉽게 무너진다.
3년 후 통일 베트남은
이웃인 캄보디아를 침략하는데
캄보디아가 중공과 친하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침략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소련과 동맹관계를 맺는다.
왜냐?..당시 소련과 중공은 사이가 안 좋은 상태고
베트남도 중공에 좋은 감정이 아니었기 때문..
1년후인 1979년 2월에는 중공이 베트남을 대대적으로 침공하고
베트남 해역 통킹만에는 소련 함대가 급파.. 무력시위로 중국공산당을 견제한다.
이런 상황 직전 중국의 등소평은 미국,일본을 방문..서로 친하게 지낼 것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으로 소련을 견제하려는 의도였겠고..
이렇듯 같은 공산권 국가들
소련 ,중국,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북한 간에도 지나온 과거의 모습들 보면
때에 따라서는 ..이해관계에 따라서는 이합집산으로 원수지간이 되어
나라의 운명을 걸고 전쟁을 하거나 할 수도 있었으니..
이처럼 얽히고설킨 국제사회 역학관계를 보면
갑자기 겨울철 담쟁이 덩굴의 메마른 모습과 오버랩된다.
결국 나라간의 관계든 개인간의 관계든 힘 없으면 먹히거나 얻어 맞는거고..
전쟁과 싸움은 끊임없이 계속되기에.. 힘 있고 마음씨 좋은 친구가 필요한가 보다.
*
작금의 러시아 북한 동맹 체결 뉴스를 접하며
1978년 캄보디아를 침공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베트남이 소련과 체결했던 동맹관계를 떠올리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내부 분열이 극심했던 월남 패망전 모습도 생각나고..
어수선한 국내 분위기..
해방이후 국가 기반이 바로 서기도 전 미군은 철수하고
그리고 바로 이어진 북의 남침과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었을
625 참상 현장도 스쳐 지나갑니다.
사분오열에 이합집산의 현장은
늘 피를 부른다는 것이 만고불변의 정설인 것 같습니다.
첫댓글
올해로 74주년을 맞는 한국전쟁 6.25
세계 유일의 남북 분단이
오늘 날,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이모저모입니다.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 는
짧은 한마디로
그때의 지도자 말씀이었지요.
四分五裂, 離合集散
어디로 가나,
힘을 모으고 자조를 한다는
말은 아니지요.
담쟁이 덩굴을 이야기 하고픈 뜻이
거기에 있었네요.^^
ㅎㅎ..예
말하고자 하는 바가 그것이었습니다.
콩꽃님..
요즘 날씨가 무덥고 습하고..
건강관리 잘 해야할 시기 같습니다.
어제 버스타고 서울 다녀왔는데..
여기저기에서 콜록이는 사람도 많고
제 옆자리 앉은 청년도 계속 코를 훌쩍이고..
그래그런지 오늘 제 컨디션도 별로입니다.
모쪼록 건강관리 잘하셔서
즐거운 여름 만드시기 바랍니다.
나라의 현실은 극단의 길만이 살길처럼 뭐든게 갈라지고 있습니다.보통일이 아닙니다.
저도 언덕저편님 말씀처럼
보통일이 아니고 비상한 시국이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요즘 같은 해괴한 세상 처음 만나는 것 같고..
살맛이 안납니다.
어느 나라나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인다는 생각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런저런 진영 구분없이
이합집산하는 세상입니다.
한국의 강경대응으로 러시아 고개를 숙이며 수습 중이라니 그나마
다행이긴한데, 군 현대와와 첨단무기
개발에 더 전력을 기울여 누구도
넘 보지 못할 나라를 만들어야겠어요.
그렇습니다.
이미 대단한 무기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정신전력과 핵전력만 있으면
그 누구도 넘볼 수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