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부평에서 만난
사물놀이 조형물 때문이었을까?
어제 점심 지나 생각지도 못한
이광수 선생님의 사물놀이 송년공연
소식을 접하고선 부랴부랴 사모님께
예약을 부탁드리고 공연장소인 코우스로 달려갔습니다.
사물놀이 원년멤버 중의 한분이면서
비나리와 꽹과리의 독보적 아우라를
보여주시는 예인 이광수선생님.
여섯살 때 남사당에 무동으로 발을 들여 놓은 이래 외길 인생 60년,
사물놀이 탄생 40년이 되었습니다.
40주년을 마감하는 송년공연이
<사물놀이 본향>이라는 타이틀로 무형문화재 공연장인 삼성동 KOUS무대에 올랐습니다.
타이틀 그대로,
이광수샘의 철학이 담긴
가급적 기교를 배제한 사물놀이의 본질을 보이려는 레퍼토리가 돋보였습니다.
기본에 충실하되,
그 동안 사물놀이가 발전시켜 온
진수들로 꽉 짜여졌네요.
이광수샘의 독보적 레퍼토리인 비나리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게 덕담 축원으로 무대를 열어주셨고,
이어 민족예술원 단원들의 삼도설장고,
선생님이 상쇠를 잡은 삼도사물놀이는 무대와 객석을 하나로 이어주는 흥의 한판이었습니다.
대동판굿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에 상영된 이광수샘의 일대기를 다룬 모놀로그가 상영되고, 대미를 장식하는 대동판굿이 펼쳐집니다.
꽹가리의 리드에 따라 때론 징의 장엄한 울림이, 때론 장구의 현란한 가락이, 북의 신명난 장단이
음양이 조화하듯, 천지가 뒤엉키듯
교감속에 녹아듭니다.
사자가 뛰어오르고,
나폴거리는 상모가 춤을 추고
열두발 상모가 판을 휘돌린다.
현란한 몸짓과 함께 소고가 춤을 추고,
열두살 신동의 자반뒤집기가 탄성을 자아냅니다.
원년멤버 최종실샘의 소고춤과 자반뒤집기를 생각나게 하는 순간.
한바탕 뇌우와 소나기가 지나간 듯 흥겨움의 판굿을 마지막으로 무대는 막이 내렸지만 감동의 여운은 깊게 남아 가슴을 진동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선생님, 단원들과 함께 한 촬영.
특히 외국인으로 한국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사물놀이의 세계화를 위해 15년이나 애써 준 오 수잔나씨와도 기념촬영
(사물놀이는 물론 봉산탈춤, 강령탈춤도 마스터한 진정 사물노리안이다)
이광수선생님의 건강과
민족음악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내년의 신명을 기대하는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사물놀이본향
#예인이광수
#예산민족음악원
첫댓글 멋진 공연을 혼자 보러 댕겼어요?
아쿠!
그러게요~~
공연소식 급하게 받고
멀지 않아 다녀왔습니다.
좋아하시면 담에 정식으로 함 초대하겠습니다~~
@이병용(구리짱) 나는 아니지만 ... 맹구씨는 좋아할 겁니다.
귀한공연 다녀오셨군요
이광수 선생님 예산에서 후학들 기르고 계셔서 가끔 소식 접하고 사는데
멋진 공연이 있었네요
부럽습니다
멋진 공연이었겠군요~~ 보기만 해도 신명납니다~^^
함안에서 배우고 계신가요?
@이병용(구리짱) 관심은 있지만 아직요~^^;;
@박미희(경남함안) 여행은 언제 떠나세요?
@이병용(구리짱) 3~4월 쯤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