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포갤 '알럽포도^^'님의 글 & 사진입니다>
아까 학교에서는 장소도 그렇고...
너무 간단하게 남겨서..궁금해하실 분들 많을 것 같아 집에 와서 다시 남겨요^^
가입하고도 가입인사도 못하고..그냥 들어오면 다른 분들 글만 일고 갔는데..
오늘은 이렇게 글도 남기고^^
저 같은 경우는 9시부터 세시간짜리 전공수업이 있어요..그리고 나선 오늘은 수업이 없는 날이었죠...전공수업 시간에 친한 친구가...
"오늘 언니가 좋아하는 오만석씨 온대"^^ 라는 말을 듣고 맨처음엔 잘못 들은줄 알았어요..."정말??" 하고 전 깜딱 놀랐습니다...제 친구가 듣는 교양 수업에 오시는 거였답니다..
전 예전에 들었던 수업인데...그땐 배우분들을 초청하지 못했는데..그 이후로는 계속 배우 분들을 한학기에 한두분씩은 모시고 수업을 했거든요..
근데...이번엔..만짱님이~~안그래도 오늘 드라마틱 잡지도 사려고 했던 참인데..정말 꿈만 같았답니다.
수업은 12시쯤에 끝나고..
만짱님은 1시에 시작하는 수업에 오시는 거였어요..
만짱님이 오시기 전까지...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있었는지...설레고..붕~떠있는...ㅎㅎ점심을 먹을 시간인데도..그냥 배가 부르고...먹는게 넘어가지 않을정도로 너무 좋았어요..
강의실에 가서..자리도 잡고...가방 정리 좀 하고..빌려온 카메라 체크 하는데..배터리가 거의 다 되서..불안초조...만석님 드릴 음료수 챙겨놓고 있는 사이...
갑자기 환호성이 터지고..썬글라스를 끼고..교수님과 함께 등장하셨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수업을 안듣는데도 오실거 알고 왔지만...원래 수업 듣는 친구들 중에선 모르고 있던 사람도 많았나봐요..특강하는 날인건 알았는데...대다수의 학생들이 만석님이 오실거라고는 생각도 못한거 같았어요^^
청바지에 파랑 남방을 입고 나타나신~~정말 멋졌어요..
교수님께서 수업 서두에 잠시 말씀하시고...만짱님이 말씀을 시작하셨어요..
이렇게 많은 여학생들 앞에 서보는건 공연때 빼곤 처음인 것 같다고 하셨답니다...^^
전 초반부터 집중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계속 너무 긴장을 해서..셔터 누르다가..흔들리고..정신없었어요..
순서가 좀 헷갈리긴 하지만...
소개 간단히 하시고...
연극을 하시게 된 계기에서부터...말씀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 갑자기 놀이를 하자고 하시느거예요...
저희는 "노래"라는 줄 알고...다들 "징기스칸~~"막 외쳤는데...
만짱님이 "노래가 아니라 놀이요..ㅎㅎ" 라고 하시면서..
"혹시 특별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 분 있으세요?"라고 물으시더군요...인형이든 열쇠고리 등 물건 있으면 가지고 나오라고 하시더라구요..
한 학생이 핸드폰에 달린 인형을 번쩍 들었더니.."앞으로 가지고 나오세요"하시는 거예요.
그 학생분은 좋아하시며 나가셔서...만짱님 옆에 서 계셨는데..쑥쓰러워하시더라구요..
만짱님 그 학생분의 핸드폰을 받으신 뒤.."문 밖으로 나가계세요"하시더군요..
그리고 다른 학생에게 이 물건을 숨겨 놓으라고...하시면서..숨겨 놓은 뒤 밖에 나가 있는 학생이 물건을 들어와서 물건을 찾으면 만짱님이 저희에게 음료수를...못찾으면 저희가 음료수를 사 드리기로 했었죠..
결과는...학생분이 쉽게 찾으셨답니다..(과정은 좀 생략할게요..)
근데...그 놀이도..연극과 관련된 수업 중 한가지 수업 방법이더라구요..직접 몸소 체험해 보는게 좋은 거 같아서 해봤다고 하시며....저희에게 음료수를 사주신다고 했어요..(인원이 100명 가까이 되는 수업인데...ㅎㅎ)
그리고 나선...곧바로 질문받으신다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질문에 대해 모두 친절히 답해 주셨어요.
제일 기억 남는 연극&뮤지컬 작품은 에 대해서는 연극은 <이>, 뮤지컬은 <헤드윅>을 꼽으셨답니다.
연극이나 뮤지컬과 드라마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는...편집기술이 가장 큰 차이인것 같다고 하셨구요..
제가 질문한건..."얼마전 조승우씨가 오만석님을 "천재성을 가진 배우"라고 했는데..본인이 가진 배우로서의 장점과...나중에 연출하실 계획이 있는지..있으시다면 어떤 장르를 해보고 싶으세요?"라는 거였어요...여기에 대해선..먼저 연출할 계획은 있으시다고 하시면서 빠르면 2~3년 내에 해보고 싶고..부조리극을 좋아하신다고 하셨어요..그리고 첫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조승우씨가 오히려 천재성을 가진 배우라고 본인은 노력해서 된거라고 하시면서 굉장히 겸손하게 답해 주셨답니다...(대답한 후에 저를 바라보시며 웃어주셨어요^^)
공연 중 실수했을 때 대처법에 대해서...실수가 아닌 것처럼 원래 대본에 그렇게 되어 있는 것처럼 하신다고 하시면서 뮤지컬 <그리스>때 경험을 말씀해주셨어요..대사가 안떠오르면 공연 흐름에 맞게 대사를 하시면서 넘어가신다고 하네요..
기억남는 관객은....어떤 할머님에 대해 말씀해주셨어요...악극을 하셨을때 오신 할머님이셨는데...맨 뒷자리에서 담배를 한대~~(정말 잊지 못하실것 같다고 하셨어요..ㅎㅎ)
다양한 역할 소화에 대한 질문에는...그 캐릭터의 의상이 중요한 것 같다고 하시면서 옷을 입는 순간 그 캐릭터에 맞는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하셨답니다.
하고 싶은 역할........따로 있는건 아니고, 좋은 작품에서 배우로 해본다면 후회 안할 것 같은 주연이든 조연이든 다 해보고 싶다고 하시고...셰익스피어 작품 해보고 싶다고 하셨어요...(사실 캐스팅이 들어왔는데...지금은 바쁘셔서 힘드실것 같다고 하셨답니다..)
캐릭터가 이해가 안될때... 이 질문에는...그런 경험이 많으셨다고 하시면서 대학시절 연기 실습과목에서 낮은 학점도 받아보셨었다고 하셨어요..이후에 군대 가시고..휴가 나오면 연극 관련 책도 보시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셨대요...그리고 제대후 돌아왔을 때 확실히 연기실력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말씀하셨어요..(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만석님이 계신거겠죠)
그동안 출연하셨던 뮤지컬 작품에서 나온 노래 중에 한곡~! 'Origin of love' 시작 부분을 짧게 불러주셨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이>에서 공길이 마지막에 죽을 때 했던 대사라고 하셨어요.."나 죽으면 한강수에 던져주오. 살랑살랑 춤도 추고 너울너울 재주도 넘고 흘러흘러 아주 물이되게" 라는 대사를 생각하시면 아직도 눈물이 나신다고 하셨어요...광대의 삶이 담겨진 대사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대학생일때 다양하게 경험도 하라고 말씀하시고...연극, 드라마, 무용 등등 다양한 분야가 모두 같이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하시면서 수업을 마치셨답니다...
밖에 나가서..20~30명 정도의 학생들이 싸인을 받을 수 있었어요..(저도 받았구요..ㅎㅎ)바쁘실텐데도..종이를 내미는 학생들 대다수에게 싸인을 다 해주셨어요..
그전에 음료수 드렸었는데...차에다 잘 가지고 가셨어요.ㅎㅎ
아마 학교에 만석님 오신다는 소식이 일찍 전해졌으면 정말 대인파가 몰렸을텐데...갑자기 오시게 된거라서 그런지...100명 좀 넘는 인원이 있던 것 같아요..
수업 듣는 친구들한테도 좋았을 것 같고..저도 너무너무 좋았구요..
수업 후에...교수님께...정말 좋아하는 배우인데 특강에 오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까지 드렸어요^^
피곤하셨을텐데...정말 1시간동안 너무너무 말씀도 잘해주시고..겸손한 자세와..좋은 매너로 저희와 함께 해주셨어요...정말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요~~^^편안하게 대화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나는 대로 쓰긴 썼는데...후기 기다리신 분들이 만족하셨을지 모르겠네요~~
오늘 하루 종일...아직도...정신이 없어요..^^너무 좋아서~~
정말..악수한 손...씻기 싫을 정도에요..ㅎㅎ
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덧글1. 어떻게 결혼을 일찍 하시게 됐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어요..개인적인 질문이라서 가장 강한 질문 같다고 하시면서 답해주셨는데요...그 질문이 나왔을 때 강의실 안에 있었던 학생들 중 몇명이 결혼하신 사실을 모르고 있었나봐요...뭔가 아쉬움(?)과 놀람의 탄성이...ㅎㅎ 그러자 만짱님 "20~30분 정도 나가시겠는데요" 이런 센스 있는 멘트를 해 주셨답니다..
덧글2. 수업 초반에 했던 게임에서 학생들에게 음료수를 사주시기로 약속하셨었잖아요..그래서 강의 끝날때 지갑가지러 차에 다녀오신다면서 어디로 가야 음료수 살 수 있냐고 하자...저희 교수님께서 "지금 시간에 학교를 돌아다니시면...학교안이 마비 될 수 있다"고 말씀을 하셔서..마음으로만 받기로 했답니다^^
덧글3. 제가 앉았던 자리가 사이드 쪽이라 정면 사진도 없고...그리고 흔들린게 많아서..잘 찍었으면 좋았겠지만....사진은 이해해 주세요~^^;;(어떤 분은 캠코더도 가져오셨다는..ㅎㅎ)
마지막 덧글...만석님~너무 감사합니다^^ 만석님은 누굴 닮은 배우가 아니라 그냥 배우 오만석님이세요~~^^
출처는 오만석닷컴입니다..
진짜 멋져.. 연예가중계에서 게릴라 데이트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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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진짜 부럽다 ㅠㅠㅠㅠㅠ이 긴 글을 다 읽었네 ㅋㅌ
2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3 ㅋㅋㅋ 글씨 하나하나 다 읽었다구 ㅋㅋ
444444444 너무좋다규 ㅜㅜ
전 음독함서 읽었다규 ㅋㅋ
66666666666666666666 ㅋㅋㅋㅋㅋㅋ 나 원래 스크롤 내리는데 한글씨한글씨 다 읽었다규......ㅠㅠ
7777777777777777 더 읽고 싶다규 ㅠㅠㅠㅠㅠ
88888888888888888소중해
후....................................... 나도 드라마틱 사러 가야하는뎅... 진짜 부럽당 ㅠ.ㅠ 근데 직접 운전하시고 오셨나보넹... 만짱 넘 좋아!!!
한없이 가깝게 느껴지다가도, 이런거 보면 또 내겐 너무 먼사람 같아서 급슬픔이 몰려온다규... 젊고 이쁜 여대생들에게 둘러싸인 만석씨라니 흑...
글고 이날, 징기스칸 불러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자기들이 부르면 들을게요.." 이랬대요. 자기들이자기들이자기들이자기들이자기들이자기들이자기들이자기들이자기들이자기들이자기들이자기들이자기들이자기들이......후후..
어웅어웅~~~~~~~좋았겠다 ㅠㅜㅠㅜ
어제 스케쥴이 없던데...역시 쉬는날이 없군요~읽는내내 참 떨리게해..........ㅠ.ㅠ
학교 수업만 아니면ㅠㅠ달려갔었을텐디!!!!!!!!!!!!!1
우와...연극 "이"에서 공길이 대사...난 보지도 못했는데..읽는데 눈물날뻔했어....
아우. 진짜 좋아... 한번 진짜 보고싶다..
서울여대면 마을버스 한번이면 가는데..-┏
부럽다..... ㅠㅠ 나도 질문하고 싶다규....... 싸인도 받고 싶고..
좋았겠다....ㅠㅠ
나두나두 ㅜㅜ 보고 싶다고
나두 보고잡다
알았으면 난 내 수업을 째고 달려갔을 거라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놔...... 옵하사랑해.........
아놔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러워 ㅠㅠ 나 오빠랑 얘기한번만 하고싶어 ㅠㅠ
나도 나도....ㅠㅠㅠㅠㅠㅠ부러워 부러워 부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쩜... ㅠㅠ
어쩜 ㅜㅜ 너무겸손하고 착해 오빠 ㅜ
멋지다 역시 내남자~♡
아이라브요
아~~~~~~~~~~~~~~~~~~~~~~~~~~우리동네 근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만석아,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