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김대리.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피할 수 없는 국방의 의무를
별로 힘들지 않게 보낸 남자. (물론 남자들은 자기 군생활이 제일 힘들긴 했다.)
뭐 훈련소에 있을 때 천안함 사건이 터져서 개지옥같긴 했지만,
뭐 자대배치 첫날 진지공사에 투입 됐는데, 취사병이 탈영을 해서 생지옥같긴 했지만,
뭐 중대장이랑 PX에서 냉동 먹는데 연평도 포격이 터져서 미친지옥같긴 되긴 했지만,
뭐 전역 며칠 전, 마지막 휴가 복귀날 김정일이 죽어서 개미친생지옥같긴 했지만,
이정도 빼고는 무난한 군생활을 보냈다.
김대리가 무난하게 군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1. 중대장이 같은대학 같은과 선배 ROTC였다.
2. 전입 한달만에 중대의 모든 주특기를 마스터한 씹에이스였다.
3. 내가 에이스였기때문에 고참들의 일과가 편했다.
4. 천성이 산을 좋아해서 심산유곡에 있던 부대가 너무 좋았다.
이정도 이유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런 무난한 군생활에도 무난하지 않은 사건이 두가지 있었으니
선임에게 죽빵을 맞은 사건과 <- 링크 참조.
선임의 죽빵을 때린 사건이 있는데,
오늘은 이 사나이가
선임의 죽빵을 때린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시작 전에
성소수자와 관한 내용이 있음.
불편하신 분들은 글을 읽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댓글로 싸우면 글 삭제됩니다 ㅠ
싸우지마잉...
나는 강원도 화천의 최전방에 있는 부대에서 군생활을 했다.
내가 생활한 막사는

딱 이렇게 생긴 구형 막사였고,
이 한 생활관(생활관은 무슨 개뿔 돼지우리지)에서
30~40명 가까운 인원이 잠을 잤다.
남자 40명이 한방이라니 진짜 개지옥이 따로 없었구나....
내가 전입 온지 얼마 안돼서 한참 분위기 파악을 하는데
따돌림을 당하는 것 같은 선임이 있었다.
나와는 다른 분대였는데,
피부도 하얗고, 여리여리해서 여자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하루 일과가 끝나면
동전노래방(그때는 코인노래방, 노인코래방 이런 말 없었다)에 가서
걸그룹 노래를 틀고 춤을....췄다.....
물론, 음. 개인 취향차이니까 그러려니 했다.
군대엔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까.
출신 지역만 듣고도 쌍욕을 하는 사람도 있고,
혼자서 뭐라뭐라 중얼거리다 [옴맘마알렐라야] 라며 하늘을 쳐다보는 사람도 있고,
(이런 애들을 왜 신검에서 못걸러내는거지... 얘는 결국 휴가 나가서 자살했다...ㅠㅠㅠ)
구구단을 모르는 사람도 있고,(아이돌그룹 말고 진짜 그거!! 삼이육삼삼구삼사십이 그거!!)
뭐 아무튼 별별 사람들이 다 있었으니까...
나 김대리.
누구에게나 따뜻한 남자.
이 선임이 따돌림을 당하는 것 같아서,
너무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기에 이 선임의 말도 잘 들어주고
호응도 잘 해주면서 잘 챙겨줬다.
물론 선임들은 그러지 말라고 했지만,
중대장이 같은대학 과선배고 (친하게 지내던 대학원생 형이랑 친구였다)
한달만에 중대 모든 주특기를 마스터한 쌉에이스였기에
나는 막내주제에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이등별님이 되었고,
누구도 내게 크게 간섭하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 선임이 내 옆에서 자고 싶다고 했...다....
그 생활관에서
분대끼리 모여 4구역을 만들어서 잠을 잤는데
이 선임이 행보관님에게, 개 옆에서 자고 싶다고 했던것이다.
행보관님은 그냥 그러라고 했고,
나도 이사람은 내가 챙겨줘야한다는 묘한 사명감이 있었기에
잠자리가 이렇게 됐다.

나와 그 선임만 이렇게 따로 떨어져서 잠을 자게 되었고,
그냥 잠자리 들기전에 두런두런 얘기나 하다 잠에 드는
그런 생활이 반복되었다.
그날이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어느 날 일과가 끝나고,
TV를 보는데 거기에 석천이형이 나왔다.
선임: 김대리야!!
김대리 : 이병 김 대 리.
선임 : 너는 게이가 어떻다고 생각해??
김대리 : 어떠마쓰까? (어떤 말씀이십니까?)
선임 : 게이 있잖아. 게이.
김대리 : 게이말임까? 저 아는 게이 하나 있슴다.
라는 말에 그 선임은 표정이 환해졌고,
난 아무것도 모른채로 날이 어두워졌다.
그냥 짧게 쓰자면
잠을 자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깼는데
그 선임이 내 속옷에 손을 집어넣었고,
나는 그 선임의 얼굴에 엘보우를 집어넣었다.
나 김대리.
군대에 가기 전, 모르고 게이펍에 갔다가
땅콩이 따일 뻔한 남자.
본인이 가본 이태원 게이바에서 큰일 날 뻔한 썰 <- 링크 참고.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는 없지만
과거 엉덩찰싹의 경험때문에 남자끼리의 스킨쉽에 두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바로 본능적으로 얼굴에 엘보우를 꽂은 것이다....
그렇게 그 선임은 성군기 위반으로 만창(14박 15일 영창)을 갔고,
나는 정상 참작 되어서 그냥저냥 생활을 했다.
------수년 후
취업을 위해
강남 토익학원에서 저녁까지 토익스터디를 한 김대리는
집에 돌아가기 위해 강남역 10번출구로 들어가고 있었다.
다들 아시겠지만
강남역 10번출구는 이쁜누나들이 1분에 열명씩은 지나간다.
좋다고 보면서 가는데,
누가 김대리의 옷을 집어당긴다.
김대리 : ㅇㅇ? 뭐지?
이쁜누나 : 김대리 안녕?
김대리 : 아하? 안녕? 근데 누구?
[다 비켜 나 클럽간다] 의상의 이쁜 누나가 나를 불렀다.
이쁜누나 : 나 모르겠어?
김대리 : 에.....제가 아는 이쁜 여자중엔 없는 여자인디요
이쁜 누나는 재밌었는지 깔깔 웃고는
이쁜누나 : 나잖아~ XX사단 XX연대 XX중대!!
김대리 : ......? 지랄마세요?
그 선임은 전역 후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하고
여성의 삶을 살고 있었다.
김대리 : ...?!.....?!.....?!
이쁜(형이었던)누나 : ㅋㅋㅋㅋㅋ 어때? 나 이뻐?
김대리 : 어....이뻐...졌네....
이쁜(형이었던)누나 : ㅋㅋㅋ 니가 이쁘다고 해주니까 좋네. 술한잔 할래?
김대리 : ㅈㅅ;;; 저 여친 있어요 (없었음)
이쁜(형이었던)누나 : 아 진짜? 그럼 번호라도 알려죠
김대리 : ㅈㅅ;;; 저 폰 없어요 (손에 들고 있음)
그렇게 그분을 거절하자 아쉬운 표정으로
이쁜(형이었던)누나 : 그래~ 그럼 나 보고싶으면 XX클럽으로 와. 나 거기서 일 해.
김대리 : 넹....에...네...생각해봄 ㅎㅎ;;
라며 대화가 끝나자 그분은 어딘가로 갔고,
나는 멍하니 집으로 가게 됐다.
요즘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뭐.... 행복 했으면 좋겠다.
예쁜 댓글 부탁합니다!!! 글삭은 안돼!!!!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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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최종결말이 가장 ... 충격적ㅇ....인데..요...
트젠이엇구낰ㅋㅋ
제목도 도탁서->혹지니로 바꿔주시조!
오킹
김대리가 혹지니인게 대반전!!!
헐 글 엄청 재밌다! 고마워ㅋㅋ 덕분에 다 정주행중!
몇개는 엽혹진에 안가져온것도 있어서 링크가 업성!!
와ㅋㅋㅋㅋ무슨 시트콤보는거처럼 보게되네요
와 길거리에서 다시 만난거도 신기해 ㅋㅋㅋㅋ
난또 얼평을 했다는줄ㅋㅋㅋㅋ
아아 아니야 진짜로 후려서 쳐버렸어
헐ㅋㅋㅋ 님 인생 왤케 파란만장한가요 ㅋㅋㅋㅋ 거의 선얼간이 가스파드급...
웜매......근데글 진짜 재밌게잘쓰시네 후룩 읽힘 ㅋㅋㅋ
엌 본인이세요? 이 분 글 되게 재밌어서 올라올때마다 읽었는데 ㅋㅋ 혹지니셨구나 ㅋㅋ
이분 인생이 다사다난하시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이 본문 지니님이셨어요? ㄷㄷㄷ 와 본인을 보게 되네요 ㅎㅎ 신기하다..
아 님 ㅋㅋ 게이바 갔던 글 읽고 필력 대단하다 느꼈는데 다른썰들도 역시 ㅋㅋㅋㅋ 재밌게 보고 있어요.^^
필력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우.. 알던사람이 성전환해서 만나게되면 어떤느낌일지 감도 안잡히네요; 어메이징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왤케 인생이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