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30분 경........시국미사가 시작되기 전의 모습.
화면에는 나오지 않지만 정든 얼굴들이 이곳저곳에서 눈에 뜨인다.
멀리로.....등을 보이고 있는 전의경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근래에 들어 유독 많은 인원들이고 각 요소요소 철저한 배치를 한 걸로 보아 오늘의 집회에 경찰 쪽에서도 적지 않은 긴장을 하고 있음이 바로 느껴진다.
같은 장소에서 별 시차 없이 찍은 건데 이때만 해도 나는 굳이 동료들을 찾지 않았다. 진작에 눈에 들어온 친구들고 있었지만........어차피 오는 사람들은 장소와 때를 안 가린다. 내가 올 곳에 와 있다는 편안함을 즐기는 순간이다.
'보험업법 개정'이 악법임을 알리는 판넬들.........'용산촛불'의 카페지기가 깃발을 앞세운 체 마이크의 톤을 높히고 있었다. 몇몇 동료들과 서명을 하면서 생각했다. 개개인의 신상정보가 민간보험사로 옮겨지며 일어날 부작용에 대해서........'광우병' 문제가 그러했 듯 이 땅의 국민들은 자신들의 신상정보가 민간 보험사로 넘어갔을 때 어떠한 부작용과 위험이 따르는가에 대해서 얼마나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전과 14범을 대통령으로 뽑아 놓은 궁민(?)들이다. 이 궁민들에게 현실이 곧 미래임을 알려야만 하는데........새삼스럽게 숨이 막혀온다.
무대 앞이 아닌 내가 서 있던 장소에서 뒷쪽을 찍어 보았다. 보이는 '부스'들..........우리 '언소주'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
행사 도중에 '이화여대' 입구에서 '가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하늘 우러러'님과 둘이서 지하철을 탔는데........도착쯤해서 다시 연락통과 통화를 하니 신촌 현대백화점 뒷쪽으로 시위대가 갔다 한다.........그래서 현장으로 갔는데 말짱 황^^ 을지로 입구에서 하기로 했다해서 마중나온 차를 타고 롯데백화점으로 가니 깃발이 보인다. 얼쑤^^ 모처럼 몸을 한 번 풀어 볼까나?! 차에서 내려 시위대에 합류하며 구호를 외치는데 무조건 뜀박질이다. 한국은행을 거쳐 남대문으로 향하던 시위대는 곧 길이 막혀 소공동 골목길로 접어 들었는데 여기서 나는 '하늘우러러'님에게 담배 피우기를 제안하며 시위대에서 이탈한다. 곧 바로 달려오는 사복들과 전경들........제기럴!! 시위대의 인원과 비하면 3배는 많아 보인다. 이래서야 무모한 희생 뿐.........우리 둘은 다시 서울역으로 향하고 바로 '부천'에서 신문배포를 끝내고 온 '진알시 서울' 팀과 합류............이 사진은 장애우 통로를 전경들이 가로 막아 휑~~~한 모습이다. 염병할!! 이 나라는 복지고 나발이고 없다. 저한테 반대하는 목소리는 무조건 압박과 제압일 뿐이다. 미친 놈들........
'진알시 서울'팀과 껴안고 악수하고.........그런 가운데서 찍어 보았다. 요 근래 드물게 많은 인원들이 모였는데 역시 '민노총'이 나서면 일단 인원은 많아진다.
'춘천 조반마' 때 날려 보았던 '풍등'이 모습을 보인다. 핸드폰 사진이기에 조악스럽게 보이는 게 안타깝지만........'춘천'에서의 모습보다 조금 더 흥분을 했다. 많은 함성들이 터져 나오고.......
'깃발'들을 찍겠다고 했는데.........나는 핸드폰 사진에는 쓸모가 없다 ㅠㅠ........흔들리기도 했지만 역시 그 만한 감흥을 느낄 수가 없는 탓이다. 역시 멋드러진 '디카'를 준비해야겠다.
집회는 10시에 막을 내리는데 우리는 10분 전쯤에 현장을 떠난다. '대구'에서, 또 '충북 음성'에서 달려와 준 사랑하는 아우들이 있는데 '어서 뒤풀이'.........참으로 소중(?)한 것 아닌가? ㅎㅎ.......
계단에서 내려오면서 찍은 건데........앞 사진과 함께 많은 인원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 닭장차는 서울역 앞은 물론 뒷쪽의 서부역에도 수 십대가 동원 되었는데........한 동료가 전한 말을 빌면 '외박'도 못 나가게 하는 우리 '집회 참여자'들에 대한 불만이 전경들 사이에 가득 했단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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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운 (김영은) 원문보기 글쓴이: 고운
첫댓글 민노총!! 서울역 행사 ... 우리 촛불들에게는 반군처럼 느껴집니다.. 이석형이를 내줬으면합니다.. 아직도 정신못차린 노동단체들.. 박살내버리고 싶습니다.. 노동단체 사람들 옆구리엔 조중동을 우리가 구호 외치면 지랄한다고 하고 술판이나 벌이고...에휴~~! 노동단체 버리고 싶습니다..
어제는 고생 많았어요 ㅠㅠ.......'민노총'과 '촛불'은 가까울 수는 없지만 시국이 시국인 만큼 사안에 따른 상호협력 관계는 유지를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촛불과는 좀 다르긴 했어요..우리 촛불시민들이 얼마나 건전하고 착한지 다시한번 느끼기도 했구요 하지만 지금은 연대할때 라는 생각은 맞는것 같습니다...연대~~!!!!